중국 하이브리드차, 유럽서 막히나
1개월 전
EU가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을 사실상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EU는 중국에 하이브리드차의 자발적 수출 제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약 15%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입 제한이나 추가 관세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중국산 하이브리드 수입은 2024년 10월 3,800대에서 2026년 7월 5만대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 수준의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한 반면, 하이브리드에는 기본 관세 10%만 적용되면서 우회 수출 창구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물량 증가와 함께 평균 판매가격까지 낮아지면서 유럽 완성차 업체의 가격 경쟁 압박도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에도 전기차와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EU 내부에서는 자동차뿐 아니라 화학 등 다른 산업에서도 중국의 자발적 수출 제한을 요구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움직임의 핵심은 단순한 수입 규제보다 중국 업체의 유럽 현지생산을 압박하는 데 있다. EU는 1986년 일본 자동차 업계의 자발적 수출 제한 사례처럼 중국 업체들의 현지 투자와 합작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 입장에서는 유럽 수출 중심 전략을 유지하기보다 현지 생산기지와 협력사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가까워진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는 관세를 넘어 현지생산과 공급망 재편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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