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주, 이제 성장보다 밸류 부담?
1개월 전
번스타인) 사이버보안, 성장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구간일 수 있음
번스타인이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 옥타(OKTA), 센티넬원(S)의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하향했음. 지스케일러(ZS)는 아웃퍼폼을 유지했고, 클라우드플레어(NET)·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포티넷(FTNT)은 마켓퍼폼을 유지했음.
번스타인은 올해 초부터 AI발 사이버보안 수요를 근거로 섹터를 긍정적으로 봐왔음. AI 랩들이 자체 보안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을 때도 사이버보안 수요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음.
실제로 CISO·CIO 설문에서 수요 신호가 개선됐고, 사이버 리스크가 AI 랩의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음. 그 결과 2026년 초 이후 커버리지 종목 상당수가 약 100% 이상 상승했고, 섹터 내 쏠림 지수도 크게 높아졌음.
문제는 이제 성장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임. 번스타인은 현재 사이버보안 섹터가 과열된 셋업에 가까워졌고,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요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는 듯함.
성장 가속의 배경에는 플렉스 계약도 있었음. 고객이 일정 금액 한도 안에서 벤더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라 초기 구매 부담이 낮고, 새로운 수요가 생겼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음. 벤더 입장에서도 첫 판매와 업셀·크로스셀에 필요한 영업 노력을 줄일 수 있음.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경우 리플렉스 업셀이 최근 분기에 자체 영업 역량만으로 가능했을 수준보다 약 3,000만~4,000만 달러의 신규 매출을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됨. 다만 플렉스가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만큼, 시장이 이를 이미 충분히 기대하고 있을 가능성도 함께 봐야 함.
결국 번스타인의 메시지는 사이버보안 산업의 장기 성장성이 훼손됐다는 의미보다는, 좋은 산업과 좋은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을 계속 정당화하기는 어려워졌다는 쪽에 가까움. 앞으로는 섹터 전체를 사는 전략보다 실제 수요 증가, 계약 구조, 업셀 지속성, 밸류에이션을 종목별로 따져야 하는 구간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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