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 커져도 돈 버는 건 상위 0.1%뿐
1개월 전
예측시장 커지고 있지만, 돈 버는 사람은 극소수임
폴리마켓·칼시 같은 예측시장이 주식 거래 화면처럼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음. 로빈후드의 올해 8월 이벤트 계약 거래량은 47억건에 달했고, 코인베이스의 예측시장 계약 거래와 관련 매출도 전분기 대비 106% 증가함.
문제는 거래량 증가가 이용자 수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임. 2022년 11월 이후 폴리마켓 약 160만개 계정을 분석한 결과, 상위 0.1%가 전체 이익의 67%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남. 2000개 미만 계정이 약 5억달러의 이익을 차지한 셈임.
예측시장은 적중률만으로 수익이 결정되지도 않음. 1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80센트에 매수하면 성공 시 20센트를 벌지만, 실패하면 80센트를 잃음. 5번 중 4번을 맞혀도 한 번의 실패와 수수료 때문에 전체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
개인이 상대하는 상대방도 단순한 다른 개인이 아님. 칼시는 서스퀘하나 계열사를 기관 시장조성자로 영입했으며, 전문업체들은 데이터 분석과 가격 산정, 위험 분산을 바탕으로 수많은 거래에서 작은 수익을 반복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
주식과 예측시장의 차이는 수익 구조에 있음. 주식은 기업의 이익과 현금흐름이 커지면 투자자가 그 성과를 공유할 수 있지만, 이벤트 계약은 새로운 이익이나 배당을 만들어내지 않음. 결과에 따라 참여자 사이에서 돈이 이동하고 거래비용이 빠지는 구조임.
예측시장이 집단의 판단을 가격에 반영하거나 특정 위험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있음. 다만 개인의 장기 자산형성 수단으로 보기에는 베팅에 가까운 성격이 강함.
시장이 커질수록 거래량보다 실제 이용자 손익, 수수료, 손실 집중도, 내부자 거래 방지 장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더 중요해질 전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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