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이 美 대기업 CEO가 되는 진짜 이유
1개월 전
인도인들이 미국 대기업 CEO로 자주 발탁되는 이유를 실력 하나로만 설명하면 반쪽짜리임.
인도는 공부와 취업 경쟁의 압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사회임. 계급과 신분에 따라 선택지가 제한되고, IT 기술자가 되는 게 신분 상승의 거의 유일한 통로처럼 여겨지는 경우도 많음.
그래서 아이가 조금 영특하다 싶으면 가족과 친척들이 집 팔고 소 팔고 농사지은 돈까지 끌어모아 공부시킴. 대학에 가서 취직하면 나중에 갚으라는 식임.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인생에 일가친척의 생계를 걸고 베팅하는 구조임.
그 돈과 기대를 등에 업고 시험장에 들어가는데 떨어지면 어떻게 되겠음. 인도에서 대입시험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이유도 이런 구조와 무관하지 않음. 나라 전체가 오징어 게임처럼 돌아감.
인도 학생들이 19단을 외워서 특별한 게 아님. 베다 수학이 어쩌고 하는 건 윤활유에 가까움. 진짜 엔진은 목숨 걸고 공부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임.
반면 한국은 어떤가 싶음. 기술 잘 팔아먹기로는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으면서도, 정작 실력과 구조의 차이를 인정하기보다는 그럴듯한 서사를 만들어냄. ‘본국으로 돌아갈까 봐 걱정된다’는 식의 해석도 솔직히 좀 웃김.
솔직히 말하면 됨. 저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가족 전체의 기대와 생계를 등에 업고 경쟁해왔고, 우리는 그만큼 절박하게 공부하지 않았음. 실력이 없다는 말이 거슬리면, 적어도 경쟁의 강도가 달랐다는 사실부터 인정하면 됨.
그게 컨텐츠가 안 돼서 문제일 뿐임. 서사가 없으니까 자꾸 애국심이니 매국노니 하는 딴소리를 붙이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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