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제2의 핵냉전 한복판에 있다
1개월 전
AI를 둘러싼 turbulence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시국이 어지러운 와중에 프론티어에서는 중대한 대동단결이 일어났다. 이 흐름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프론티어의 이면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시장이 그 충격을 감내할 수 있을지를 머리 깨지게 고민하는 중이다.
물론 지금 아무리 고민해도 틀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시간이 흘러 뒤돌아봐야만 알게 될 것이다. 그래도 지금이 인류에게 중대한 기로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위로도 아래로도 역대급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시기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재미있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내년에도 70% 성장을 말하고 있지만 시장은 좀처럼 믿어주지 않는다. AI의 발전 속도는 예상을 한참 뛰어넘고 있고, 임박한 경제적 폭발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는데도 말이다.
우리는 사실상 제2의 핵냉전 시대에 살고 있다. 중국은 미국 기업들을 파산시키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장에서 싸우기 위해 자원을 쏟아붓고 있으며, 가격 파괴를 무기로 추격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최선단에서는 딥시크 4.1 Flash에 Opus가 밀리는 장면을 보고도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말한다. 그 위협은 내부자들에게만큼 대중에게 실감 나게 전달되지 않는다.
서구권 AI 산업의 일부에는 디스토피아적이고 종말론적인 사상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발전을 눈앞에 두고도 자기혐오와 광신적인 두려움이 브레이크로 작용하는 모습이 보인다.
미국 역시 몰락의 기로에 서 있다. 민주당은 의료를 비롯한 구조적으로 잘못된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가부채를 돌이키기 어려운 구렁텅이에 밀어 넣었다. 이후 망가진 민주주의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도박꾼 트럼프는 금융이 힘인 나라에서 관세와 전쟁으로 금리 인상을 강제하며 AI 레이스에 발길질을 하고 있다.
중국이라고 아름답지는 않다. 그쪽도 수많은 병크를 안고 있는 시한부 체제다. 결국 역사를 봐도, 전쟁을 모방한 게임을 봐도 승패를 가르는 것은 누가 덜 개판인가와 타이밍이다. 이번 AI와 패권 전쟁은 좋든 싫든 모두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이점 없이 이 turbulence가 지나가면 언젠가는 다시 세상이 매끄러워지는 시점이 올 것이다. 나는 그때가 인생이든 투자든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는 돈을 벌어야 의미가 있다. 그래도 그 부산물로 이런 거대한 흐름을 고민할 수 있게 된 것에는 늘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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