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에게 떠넘기는 미국 위기의 책임
2개월 전
블룸버그가 베센트 재무장관을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금융시장 개입 재무장관으로 평가했다는 보도 나옴.
약 2년 전 트럼프 당선 직후, 워싱턴 엘리트들이 미국의 되돌릴 수 없는 재정 상황에 대한 책임을 트럼프 정부에 전부 떠넘길 거라고 전망했었음.
이번 이란 전쟁도 마찬가지임. ‘미군’의 문제가 아니라 ‘트럼프와 헤그세스의 문제’로 책임을 전가하려 할 가능성이 큼.
그렇다면 지난 수십 년간 누적된 미국 금융시장의 적폐와 재정 방만에 대한 책임을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떠넘기지 못할 이유도 없음. 이미 직전 재무장관이었던 옐런 전 장관부터 공개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잘못’이라며 면피성 발언을 했음.
언론은 지난 수십 년간의 구조적 문제는 외면한 채, 결국 트럼프와 베센트 두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집중시킬 것임.
하지만 분명히 해둘 필요 있음. 이들은 폭탄을 만든 사람들이 아니라, 그저 마지막으로 방아쇠를 당긴 사람들에 가까움. 이들이 아니었더라도 달러와 미국 금융 시스템은 언젠가 같은 위기를 맞았을 가능성이 큼.
지금은 누가 방아쇠를 당겼는지를 따질 때가 아니라, 누가 수십 년 동안 폭탄을 만들어왔는지를 봐야 하는 시대의 변곡점임. 지금 드는 판단은 하나임. 미국의 위기는 특정 정부의 실수가 아니라 워싱턴 엘리트들이 오랫동안 미뤄온 청구서가 드디어 도착한 것에 가까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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