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언제 불안정성과 불평등을 키우는가
20일 전
앞으로 금융과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시장과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는 글을 써보려 한다.
금융에서는 위험 프리미엄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부터 살펴본다. 주가가 펀더멘털보다 크게 움직이는 이유, 팩터 수익률이 위험에 대한 보상인지 단순한 미스프라이싱인지도 함께 다룬다. 패시브 투자의 확대가 가격 발견을 약화시키는지, AI 트레이딩과 고빈도 거래가 시장 효율성과 시장 설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중요한 주제다. 중개기관의 제약이 자산 가격과 위험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은행과 금융안정에 대해서는 최적 자본규제, 신뢰할 수 있는 은행 정리 절차, 디지털 뱅크런, 국가와 은행의 상호 의존 문제를 다룬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는 예금 인출의 속도와 규모가 과거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금융안정 프레임워크가 충분한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시경제에서는 적정 물가목표가 정말 2%인지, 고부채와 공급충격이 동시에 나타날 때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를 검토한다. 지속적인 공급충격에 정책당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언제나 합리적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 기대 형성은 어떻게 모형화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질문이다. 통화정책과 불평등,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은행의 자금조달에 미치는 영향, 경제주체의 이질성을 거시모형에 얼마나 충분히 반영해야 하는지도 이어서 살펴본다.
국제경제에서는 커버되지 않은 금리평형이 왜 자주 깨지는지, 그리고 이것이 캐리 트레이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다룬다. 기축통화의 지위가 왜 오래 지속되는지, 글로벌 금융 사이클이 각국으로 어떻게 전파되는지, 급격한 자본 유출과 지정학적 분절이 경제에 어떤 충격을 주는지도 살펴본다. 글로벌 가치사슬을 따라 충격이 증폭되는 과정 역시 중요한 주제다.
마지막으로 재정과 노동시장에서는 부유세·상속세·법인세의 실제 귀착, 국가채무 한도의 의미, 공적연금과 장수위험을 검토한다. 저출산이 장기간 지속되는 원인, 최저임금의 기준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고용주가 임금 결정에서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도 함께 다룬다.
결국 관심 있는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시장과 제도는 어떤 조건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어떤 순간에 불안정성과 불평등을 키우는가. 이 질문을 금융, 거시, 국제경제, 재정과 노동의 여러 층위에서 차근차근 풀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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