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델, SA 포트폴리오 80% 이상 처분
2개월 전
시타델이 ‘AI 예언자 펀드’로 불리던 시츄에이셔널 어웨어니스(SA)의 포트폴리오를 인수한 지 한 달도 안 돼 80% 이상 처분했음. 최근 몇 주 동안 40억 달러가 넘는 블록딜 약 100건을 진행했고, 전체 위험 노출을 80% 이상 줄였다고 밝힘.
SA는 AI 회의론이 커지면서 7월 한 달에만 약 67%, 금액으로는 300억 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음. 결국 마진콜을 견디지 못하고 보유 자산 대부분을 시타델에 약 10% 할인된 가격으로 급매했음.
그런데 시타델이 인수한 직후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같은 기술주가 반등했음. 급매로 무너질 뻔한 포지션을 받아낸 뒤 시장이 회복되자 빠르게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을 가능성이 커 보임. SA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한 매각이었지만, 시타델 입장에서는 시장의 강제청산을 기회로 바꾼 거래였던 셈임.
흥미로운 건 SA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는 점임. 앤트로픽 같은 비상장 기업 지분과 일부 소규모 상장주식은 계속 보유하고 있고, 대규모 손실에도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80%로 전해짐. 레버리지와 유동성 문제가 한꺼번에 터졌을 뿐, 투자 아이디어 자체가 전부 틀렸다고 보긴 어려움.
결국 이번 사례는 AI 투자의 방향보다도, 레버리지와 강제청산이 타이밍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보여주는 사건에 가까워 보임. 좋은 포지션도 버틸 현금과 시간이 없으면 헐값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꽤 서늘하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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