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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줄어드는데 점유율만 쫓다가 망한 GE

2개월 전
GE의 흥망성쇠 역사 (2) 제프 임멜트는 알스톰을 인수해 기존 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면서 중동·아프리카·남아시아의 발전소 건설 수주를 확보하고, 가스터빈 분야에서 지멘스와 미쓰비시를 제치려는 구상을 세웠다. 문제는 시장의 방향이 이미 달라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GE 내부 시장조사에서도 가스발전과 전력 분야의 수요 감소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여기에 미국과 프랑스 경쟁당국의 요구로 알스톰이 타사 가스터빈에 제공하던 서비스 사업을 포기해야 했고, 알스톰의 가스터빈 기술을 중국 지분이 40%에 달하는 이탈리아 안살도에 이전하는 등 값비싼 양보까지 감수해야 했다. 유럽 당국과 알스톰이 수주 실적 데이터의 GE 이전을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GE는 GE캐피털의 대부분 사업을 분사·매각하고 항공기 리스와 산업재 리스 정도만 남겼다. 캐피털 부문의 이익 비중은 10% 이하로 떨어졌다. 회사는 GE캐피털 자산 매각 대금 대부분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해 줄어든 금융 이익을 보완하려 했다.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임멜트는 점유율 목표를 무조건 달성하라고 압박했다. 그 결과 GE는 수익성이 충분하지 않은 계약을 따내기 시작했고, GE캐피털을 이용해 고객 수요를 일부러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밀어붙였다. 서비스 계약도 매출을 키우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단가를 낮추는 대신 계약기간을 늘리고 수리 주기를 단축했으며, 매출채권을 GE캐피털에 할인 판매해 단기 현금흐름을 확보했다. 이 조치들은 불법은 아니었지만, 실제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보다 서류상으로 만들어진 이익이 더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점유율과 외형을 지키려 했던 전략이 결국 GE의 실적과 재무구조를 동시에 약화시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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