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미국에 남긴 건 뭘까
1개월 전
이번 미·이란 전쟁의 장기화는 미국에 비용과 기회를 동시에 만든다.
가장 큰 부담은 에너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다. 에너지 가격과 해상운임이 오르면 물가 압력이 커지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도 어려워진다.
방산 측면에서는 미국의 공급능력 약화가 드러난다. Patriot 재고는 전쟁 전보다 65~67%, THAAD 재고는 38~4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능력을 확대하더라도 기존 재고 회복은 2029~2030년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 방산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방국에 공급할 여력까지 제약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의 전략적 입지는 강화된다. 러시아와 중동의 공급 공백을 미국산 원유와 LNG가 메우면서 수출 확대와 무역수지 개선이 기대된다. 중동 리스크가 이어질수록 비중동산 에너지에 붙는 프리미엄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LNG와 가스 인프라 투자 여건도 좋아진다. 아시아와 유럽이 조달처를 다변화하면서 미국 LNG의 수출 마진과 장기계약이 확대될 수 있고, Alaska LNG 같은 신규 프로젝트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안정적인 미국 가스 가격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는 가스발전 투자까지 자극한다.
결국 이번 전쟁은 미국에 에너지 안보와 원전의 전략적 가치를 다시 부각하는 계기가 된다. OPEC+의 결속 약화 가능성까지 더해지면 미국의 에너지 질서에 대한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방산 재고 부담이 커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스발전·LNG·원전 투자의 필요성이 확대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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