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이젠 저가 순항미사일
1개월 전
러시아의 드론 전력은 이제 ‘값싼 소모품’이라는 단계에서 벗어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산 부품을 활용해 게란-5 드론과 반데롤 순항 미사일을 빠르게 개발하고 대량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두 무기의 가격은 대당 약 1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0만 달러가 넘는 토마호크급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핵심은 가격만이 아니다. 제트 엔진, 항법 컴퓨터, 통신 장비 등 상용·이중용도 부품을 조합해 설계를 빠르게 개선하고, 성능이 확인되면 곧바로 생산 규모를 키우는 속도에 있다. 과거의 느린 프로펠러 드론이 전장 경험을 거치며 사실상 저가 순항 미사일에 가까운 무기로 진화한 셈이다.
이 변화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방어 계산을 복잡하게 만든다. 방어 측은 값싼 공격 무기 한 대를 막기 위해 여러 대의 고가 요격기를 투입해야 할 수 있다. 드론, 탄도미사일, 활공폭탄이 동시에 날아오는 상황에서는 비용 교환비가 방어 측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서방의 더 큰 과제는 러시아의 혁신 주기를 따라잡는 일이다.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실험에서 양산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저렴한 요격 수단까지 대량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번 전쟁이 보여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미래의 방공전은 가장 정교한 무기를 보유한 쪽이 아니라, 더 빠르게 만들고 더 싸게 보충하는 쪽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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