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우크라 종전-루코일 빅딜 논의
28일 전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러시아 루코일의 해외 자산 매각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핵심은 우크라이나 협상 타결을 전제로 미국 투자자들과 중동 자본,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루코일의 해외 자산을 인수하는 구조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미국과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증명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전쟁 종식과 경제적 실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안인 셈이다.
러시아 국민들이 미국과의 협상 자체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협상을 깨는 대신 거액의 거래를 내세워 성사시키려는 점이 눈에 띈다. 정말 엄청난 호의의 표시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만 미국에는 선택지가 더 복잡해진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양보하고 루코일의 해외 자산이라는 경제적 실익을 챙길 것인지 구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루코일의 해외 자산이 유럽, 그중에서도 동유럽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미국으로서는 단순한 석유회사 인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유럽 에너지 시장과 동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제안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논의는 종전 협상이라기보다, 전쟁 이후의 영향력과 자산을 누가 가져갈지를 두고 벌이는 거대한 거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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