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PCB 군수 공급망 퇴출 추진
20일 전
미국 PCB 업계가 중국산 PCB를 군수 공급망에서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PCBAA는 2027년 1월 1일까지 중국산 PCB의 퇴출을 요구했고, 시장에서는 이를 중국 PCB 산업에 대한 악재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중국 기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군수용 PCB 시장은 이미 ITAR 규제를 받고 있으며, 중국 본토 PCB 제조업체는 기존에도 미국 국방부 조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번 조치가 새로운 충격이라기보다 기존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성격에 가깝다는 의미다.
오히려 핵심 변수는 미국의 PCB 공급망 자립 역량이다. 미국의 연간 PCB 생산액은 약 37억달러인 반면, 중국의 대미 PCB 수출액은 약 54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중국산을 배제하려면 규제만으로는 부족하고, 미국 내 생산 기반과 대체 공급망을 함께 확충해야 한다.
상업용 AI PCB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더 크다. 중국 제조업체가 Nvidia 고급 AI 보드 공급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고, 신규 공급업체를 도입하려면 12~18개월의 테스트와 인증이 필요하다. 군수용 PCB 규제와 AI용 고급 PCB 공급망의 현실은 구분해서 봐야 하는 이유다.
중국 PCB 산업의 진짜 취약점은 완성품 제조가 아니라 첨단 소재에 있다. 중국 본토 업체의 글로벌 고주파·고속 CCL 시장 점유율은 8.3%에 불과하고, 고급 동박의 국산화율도 20% 미만이다.
결국 장기 경쟁력의 관건은 군수용 PCB 수출 제한보다 고급 CCL과 동박의 기술력, 그리고 핵심 소재의 국산화다. 완성 PCB에서의 강한 생산 경쟁력과 첨단 소재에서의 낮은 자립도가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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