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안규백, 시장 왜곡 책임론
2개월 전
가만히 뒀다면 반도체는 6월 고점에서 피크를 만들고, 지수는 7천 중후반에서 조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이후에는 1분기와 2분기 초처럼 여타 섹터와 코스닥 종목들이 차례로 움직이는 순환매가 이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거 전 민심 부양을 명분으로 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서 시장의 쏠림이 심해졌고, 이후 부작용으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반복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났습니다. 인위적으로 지수를 9천까지 끌어올린 결과, 7천 중반 위로 수십조 원에 달하는 매물대까지 쌓인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김용범 전 차관은 퇴임 후 기자회견에서 ETF 사태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탐욕스러운 투자자 탓으로 돌렸습니다. 안규백 전 장관 역시 병적기록부 제출 논란에 끝내 제대로 답하지 않은 채 책임을 남겨두고 물러났습니다. 정책으로 시장을 흔들어놓고,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에도 청와대가 판을 바꾸며 만들어놓은 수급 왜곡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재와 실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종목들마저 위에 쌓인 매물대를 맞고 눌리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의 답답함은 기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정책으로 뒤틀린 수급과 그 후유증이 함께 만든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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