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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

국내 주요 기관

가치투자를 중심으로 펀드와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운용사입니다.

+6.79%추정 수익률
보유금액1.6조원공시 보유 39종목공시 9월 10일 · 시세 9월 16일 기준

1.참치에서 시작한 조사

VIP자산운용의 창업 장면은 여러 모니터 앞이 아니라 참치 가격과 태평양 수온에서 시작한다. 참치회사에 투자하려고 어가와 수온을 매일 확인하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보려 아이돌 연습생 학원을 찾고,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보려 편집숍을 드나든다는 회사의 이야기는 최준철·김민국이 2003년 세운 투자자문사의 조사법을 보여준다. [1]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 시절 가치투자 사이트에서 서로의 기업분석 글을 읽고 연락하며 만났다. 2001년 동아리 활동과 기업 보고서의 교환은 2003년 VIP투자자문 창업으로 이어졌고, 회사는 소비자 행동과 재무제표를 함께 보는 방식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1]

최준철은 2018년 인터뷰에서 주식을 단기 매매가 아니라 기업을 오래 소유하는 일로 표현했다. 매점 쓰레기통에서 음료 판매 흔적을 찾았다는 일화까지, 현장 조사는 숫자로 보이지 않는 수요를 먼저 붙잡으려는 습관으로 이어진다. [2]

2.가격보다 사업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는 국내 상장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되, 자산·수익 대비 저평가됐거나 안정적 이익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을 찾는다고 적는다. 매크로를 맞히는 탑다운보다 바텀업 선별을 앞세운다. [3]

공식 설명에는 시장 급락처럼 펀더멘털 밖 요인으로 가격이 낮아진 구간에서 투자하고, 단기 악재 뒤 실적이 개선될 기업의 시간차를 활용한다는 문장이 있다. 좋은 회사라는 인상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업가치와 가격 사이의 간격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다. [3]

김민국은 2025년 인터뷰에서 과거의 딥밸류가 밸류업 투자로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현금과 자산이 많아도 회사가 변하지 않으면 시장의 평가가 움직이지 않는 경험이, 자본배분·지배구조·성장 전략을 함께 다루는 방식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4]

그 변화는 싸게 사서 기다리는 태도를 버렸다는 뜻이 아니다. 김 대표는 도덕성과 기업문화, 현금흐름과 잉여현금, 경영진의 태도를 함께 본다고 했고, 단기 트레이딩보다 총주주수익률을 오래 끌어올리는 구조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사람과 현금흐름이 가격표 옆에 놓인다. [5] [4]

가치라는 말이 손실을 없애지는 않는다. 기업 실적과 업황, 유동성, 가격의 기대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고, 한 종목의 지배구조 변화가 예상과 다르게 끝날 수도 있다. VIP가 말하는 장기 시각은 변동성을 지우는 문장이 아니라 판단의 기간을 길게 잡는 방법이다. [3]

3.자문사에서 운용사로

2018년 6월 VIP는 투자자문사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2003년 대학 4학년 두 명이 만든 자문사가 15년 뒤 운용사로 들어선 변화이며, 최준철은 이 전환으로 일임 계정과 다른 상품을 만들 여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2]

소유의 언어

당시 인터뷰에는 서울·홍콩·중국 선전의 리서치팀, 32명 중 16명의 리서치 인력이 나온다. 증권사 커버리지 밖을 자체 조사한다는 조직 구상은, VIP가 국내 기업만이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현장 연구망을 넓히려 했던 배경이다. [2]

자문에서 운용으로 넘어가면 분석 방식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펀드 설정·환매·수탁과 공시의 책임이 붙고, 고객 계정·사모 상품·공모펀드는 같은 철학을 공유해도 법적 그릇과 기준가가 다르다. 운용사의 전환은 고객과 맺는 계약이 달라진 장면이다. [6] [3]

공식 스토리는 2003년 이후 고객 레터와 뉴스레터를 분기마다 이어 왔다고 소개한다. 2019년 시작한 VIP TV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을 기다리는 시간을 설명하는 일은 운용의 부속물이 아니라, 가치투자가 왜 단기 가격과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지 말하는 방식이 됐다. [1]

2018년 최준철 대표 인터뷰 사진

최준철 공동대표. 2018년 인터뷰. [2]

4.공모펀드의 첫해

VIP한국형가치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은 2023년 4월 5일 설정된 대표 주식형 공모펀드다. 멀티매니저가 한 펀드를 나눠 운용해 특정 종목·섹터 쏠림과 펀드 규모 확대에 따른 부담을 낮추겠다는 설계를 공식 페이지에 적었다. [3]

2024년 4월 보도는 설정 1년 시점 이 펀드의 순자산을 2,431억2,400만원, 누적 수익률을 23.5%로 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0.9%와의 비교는 펀드 첫해의 장면이며, VIP 전체 자산이나 이후의 성과를 대신하지 않는다. [7]

현재 공식 펀드 페이지의 운용보수는 기본 0.80%와 성과 0.80%를 합한 1.60%로 표기돼 있다. 성과 연동 보수는 직전 1년 성과를 기준으로 분기마다 바뀌며, 2026년 7월 2일부터 다음 분기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일까지의 적용기간도 제시한다. 보수의 현재 조건은 과거 홍보 문구보다 이 공식 조건에 가깝다. [3]

그래서 “수익이 없으면 운용보수가 없다”는 과거식 표현을 현재 조건 전체로 고정할 수 없다. 기본운용보수와 성과운용보수가 함께 있고, 판매 보수는 클래스에 따라 다르며, 설명서의 표기 기준도 페이지에 따로 적혀 있다. 펀드의 성과와 비용은 같은 날짜의 자료에서 읽힌다. [3]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 기념 행사 사진

VIP 공모펀드 기념 행사. [8]

2026년 초 공모펀드 부진을 다룬 보도에서 운용진은 유튜브 출연을 통한 소통을 예고했다. 첫해의 높은 성과와 손실 구간의 설명은 한쪽만으로 가치투자의 시간을 말할 수 없다는 점을 남긴다. 성과 뒤의 소통도 운용사의 이력이다. [9]

펀드 페이지는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과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님을 고지한다. 장기 가치라는 단어가 환매 시점의 가격 변동이나 투자자의 유동성 필요를 대신하지 않는다. [3]

5.설득의 행동주의

VIP의 2023년 주주서한은 변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먼저 투자하고, 대주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제안하는 방식을 협업형 행동주의로 설명한다. 잉여현금흐름 안에서 주주가치를 높일 의지가 있으나 지식이 부족한 기업에 장기 관계와 컨설팅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10] [11]

김민국은 2025년 인터뷰에서 매니저 업무시간의 80% 이상을 운용에 쓰고, 5% 이상 공시 기업 약 30곳의 CEO를 반기마다 만나 20~60쪽 분석 리포트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공개 압박보다 비공개 협의를 선호하되,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준비한다는 설명이다. [4]

그가 말한 변화의 순서는 배당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다시 지배구조와 성장 동력의 설계로 옮겨 왔다.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한 주를 같은 권리로 본다는 주주서한의 문장도, 단순 요구보다 기업의 장기 전략과 자본배분을 함께 다루겠다는 태도에 닿는다. [11] [4]

HL홀딩스에서는 자사주 4.8%를 재단에 기부하려던 결정에 공개 반대했고, 김 대표는 회사가 2주 뒤 철회해 전량 소각과 3년 주주환원 정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터뷰 속 사례이며, 공개 대응은 최후 수단이라는 원칙이 언제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4]

2025년 상법 개정과 우호적 행동주의를 이야기하는 VIP자산운용 김민국 대표

김민국 대표. 2025년 인터뷰. [12]

6.메리츠 이후의 기준

김민국은 최근 10년의 핵심 포지션으로 메리츠금융지주를 들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실적은 3.5배 늘었지만 주가는 6년간 정체됐고, VIP는 배당 확대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제안했다. 회사의 IR 조직 신설과 중복상장 해소 뒤 주가가 4~5년간 10배 올랐다는 설명은 자본배분을 바꾼 사례로 제시됐다. [4]

이 사례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의 가격 결과보다, 이익 성장·주주환원·지배구조를 묶어 본 순서다. 김 대표는 주주 정책만으로 코스피 5000을 만들 수 없고 기업의 이익 체력과 산업 경쟁력이 함께 커야 한다고도 말했다. [4]

그가 이후 언급한 하나금융지주, 풍산홀딩스, 현대그린푸드, 아세아는 현금흐름이 좋은 금융주·지주회사와 저평가된 기업을 함께 보는 관심사를 드러낸다. 기업의 현금흐름과 자본배분이 이름이 다른 회사들을 비교하는 기준이다. [4] [6]

김 대표가 든 회사들은 그 인터뷰 당시의 사례다. 금융회사의 자본 정책과 지주회사의 자산 활용처럼, 같은 주주환원이라는 말 안에서도 기업마다 바꿀 수 있는 지점은 다르다. [5] [4]

좋은 기업을 약간 개선하기보다 50점짜리 회사를 80점으로 끌어올리는 편이 더 큰 수익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김 대표의 비유는, VIP가 저평가·이익 성장·주주환원을 강한 조합으로 보는 이유를 압축한다. 실제 결과는 기업마다 다르고, 제안이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4]

7.대원산업의 표결

VIP의 우호적 협의가 늘 비공개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2026년 대원산업에서는 VIP가 주주를 상대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를 냈고, 보도는 운용 펀드를 통한 2.99% 보유분의 의결권 행사를 전했다. 위임장 권유는 설득이 공개 절차로 나온 사례다. [13]

표결이 남긴 결과

더벨의 주총 리포트는 대원산업에서 회사 측 안건이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VIP가 문제를 제기하고 권유 절차를 밟은 사실과, 표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일은 다르다. 이 사례의 결말은 회사 안건의 통과다. [14]

8.주주환원 뒤의 성장

김민국은 2025년 인터뷰에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만으로 기업가치가 계속 커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배구조를 바꾼 뒤에는 성장 전략과 경영을 함께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VIP가 딥밸류에서 밸류업 투자로 관점을 넓혔다고 설명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12]

참치 어가와 매장 쓰레기통을 살피던 현장 조사, 메리츠금융의 자본배분, HL홀딩스의 자사주 소각 논쟁은 모양이 다른 장면이다. 하지만 재무제표에서 찾은 가치가 실제 사업과 주주에게 닿는 경로를 조사한다는 질문은 이어진다. VIP의 투자 이야기는 싸다는 판단 다음에 회사가 무엇을 할 것인가로 옮겨 간다. [1] [2] [12]

각주

  1. VIP 스토리 (VIP자산운용; accessed 2026-09-16) — https://vipasset.co.kr/vip_story
  2. 최준철 대표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accessed 2026-09-16) — https://www.fnnews.com/news/201808161725126039
  3.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 (VIP자산운용; accessed 2026-09-16) — https://vipasset.co.kr/fund3
  4. 주주행동주의 인터뷰 (한경머니; accessed 2026-09-16) —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507212913c
  5. 김민국 대표 행동주의 인터뷰 (연합인포맥스; accessed 2026-09-16) —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68565
  6. VIP자산운용 공식 홈페이지 (VIP자산운용; accessed 2026-09-16) — https://vipasset.co.kr/
  7.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 1년 (머니투데이; accessed 2026-09-16) — https://www.mt.co.kr/stock/2024/04/04/2024040414485642965
  8. VIP 공모펀드 기념 행사 사진 (뉴스토마토; accessed 2026-09-16) — https://newsroom.etomato.com/userfiles/20240401_11431_116930165.jpeg
  9. 공모펀드 부진 소통 (시사저널e; accessed 2026-09-16) — https://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410161
  10. VIP자산운용 주주행동주의 (VIP자산운용; accessed 2026-09-16) — https://vipasset.co.kr/stewardship6
  11. VIP자산운용 주주서한 (VIP자산운용; accessed 2026-09-16) — https://vipasset.co.kr/stewardship6/463
  12. 김민국 대표 상법개정 인터뷰 (머니위크, 2025-03-14; accessed 2026-09-16) — https://v.daum.net/v/20250314142946093
  13. 대원산업 의결권 대리행사 (딜사이트; accessed 2026-09-16) — https://dealsite.co.kr/articles/158415
  14. 대원산업 주총 리포트 (더벨; accessed 2026-09-16) — 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key=202604131022297000108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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