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전일 종가 38,300원 · 전 거래일 대비 -2.54% · 시가총액 3,547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72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정밀화학 기업으로, 에폭시 수지(Epoxy Resin)와 폴리올(Polyol)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화학업계의 허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에폭시는 국내 최초로 생산을 시작했으며, 반세기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에폭시 장인'으로 통한다.
생산하는 화학 소재들은 일상생활과 최첨단 산업을 가리지 않고 '만능 접착제'처럼 쓰이는데, 작게는 페인트, 스마트폰부터 거대하게는 선박,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항공우주 분야까지 그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이처럼 다양한 전방산업에 소재를 공급하기에 특정 산업의 경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제품인 에폭시 수지와 경화제를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 것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며, 이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에폭시는 접착력, 내구성, 절연성 등이 뛰어나 도료, 접착제, 전기·전자 부품 보호재(EMC), 복합소재 등 용도가 매우 광범위하며, 국도화학은 '레시피'를 달리하여 고객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또 다른 한 축은 폴리우레탄의 원료가 되는 폴리올 수지 사업으로, 자동차 내장재, 가구, 건축용 단열재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한다. 에폭시 사업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중국, 인도, 유럽, 미국 등지에 생산 및 판매 법인을 설립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는 전형적인 수출 중심형 B2B 기업이다. 각국 규제와 시장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3.화학소재 산업
에폭시 수지를 포함한 화학소재 산업은 유가와 환율 변동에 민감한 원자재 가격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제품 가격과 원재료인 BPA, ECH 등의 가격 차이, 즉 '스프레드'가 확대될수록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 동향과 글로벌 수급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 기업 실적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전방산업의 경기가 곧 소재 수요로 직결되는 특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조선업이 활황이면 선박용 방청 도료 수요가 늘고, 반도체 업황이 좋으면 반도체 패키징용 소재 수요가 증가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풍력발전 블레이드용 복합소재나 전기차 경량화 소재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 장벽이 높은 장치 산업의 특징을 가지며, 한번 시장에 진입하면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기 용이하다. 국도화학을 비롯한 소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후발주자들이 단기간에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다만 최근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4.에폭시 외길 50년, 뚝심의 역사
1972년, 당시만 해도 국내에선 이름조차 생소했던 '에폭시'를 일본에서 들여와 국산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여기저기 귀하게 쓰이는 약'으로 불리던 시절부터 반세기 동안 오직 에폭시 한 우물을 파며 기술력을 축적했고, 마침내 글로벌 생산 능력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여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만들어낸 쾌거라 할 수 있다.
창업 초기 일본 기업과의 기술 제휴로 시작했으나, 1983년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며 기술 자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범용 제품은 물론, 풍력 블레이드용 고강도 에폭시, 반도체용 고순도 에폭시 등 시대가 요구하는 첨단 소재를 끊임없이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ISCC PLUS 국제 인증을 획득하고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에폭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5.2세 경영과 글로벌 영토 확장
2021년, 창업주 이삼열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시창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2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이시창 회장 체제 아래 국도화학은 기존의 안정적인 성장을 넘어 더욱 공격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2년 미국 판매 법인 설립에 이어 현지 생산 법인까지 추진하며 북미 시장 직접 공략의 포문을 열었고,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도 생산 설비를 증설하며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단순한 해외 공장 증설을 넘어,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망을 현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미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또한 2017년 국도첨단소재를 설립하고 삼성SDI의 ACF(이방성 전도 필름)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M&A를 통해 기존 에폭시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자소재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인도 증설(6만톤)이 완료되면 총 생산능력은 97만톤(한국 67만, 중국 20만, 인도 10만)까지 확대되어, 성장성이 높은 인도 시장 공략과 함께 글로벌 1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 범용 에폭시 대비 수익성이 높은 PCB, 풍력 발전용 블레이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늘려가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우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이 더딜 수 있으며, 이는 원가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에 제한을 주어 수익성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비수기 진입과 건설 경기 부진의 장기화로 판매 물량 증가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원재료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경쟁 심화로 제품 판매 가격 인상 폭이 제한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되었다.
유럽 지역의 수입산 에폭시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 수혜가 지속되었고, 특히 한국산 제품은 무혐의 판정을 받으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4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3,481억 원(전분기 대비 -2%), 영업이익 82억 원(전분기 대비 -24%)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조 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4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4%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20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4억 원) 대비 약 490% 급증하는 등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KB증권은 2025년 8월 리포트를 통해 국도화학을 '석유화학의 희망'으로 평가하며 긍정적인 투자의견과 함께 신규 목표주가 54,000원을 제시하는 등 증권가의 기대감이 높았다.
2025년 2분기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업황 강세가 이어지며 선박용 도료 및 코팅 부문에 사용되는 에폭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었고, 이는 안정적인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25년 7월 1일 NICE신용평가는 국도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4.0%로 전년 동기(0.6%) 대비 크게 개선되었다고 분석하며, 향후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며, 하반기 국내 증설 가동과 중국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판매량 확대를 예상했다.
2025년 1분기
미국과 유럽의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으로 대만, 태국 등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으며, 특히 미국 내 에폭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주요 원재료인 BPA(비스페놀-A)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 제품 가격은 상승하면서 스프레드(제품가와 원재료가 차이)가 확대되어 이익률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았다.
2025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 리뷰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국도코퍼레이션(주)(29.65%) 국도화학의 최대주주로, 이시창 대표이사 등 오너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비상장 법인이다.
이시창(2.81%) 국도화학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대주주인 국도코퍼레이션의 지분 75.88%를 보유한 실질적인 오너다.
자사주(지분율 정보 확인 필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으로, 통상적으로 의결권은 없으나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된다.
기타 특수관계인 이삼열 명예회장 등 오너 일가 및 관계사들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약 32.16% 수준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1월, 최대주주인 국도코퍼레이션은 여러 차례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보유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며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5월,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입이 이어지며 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시장에 전달했고,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반으로 작용했다.
2025년 3월, 이시창 대표이사가 주식배당을 통해 7,588주의 보통주를 추가로 취득하여 보유 지분율이 소폭 상승했다.
9.주요 계열사
국도화공(쿤산)유한공사
중국 강소성 쿤산에 위치한 핵심 해외 생산기지로, 에폭시수지 및 폴리올수지를 제조 및 판매하며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1,4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1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현지 시장 경쟁 심화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국도화학이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 또 다른 생산법인인 국도화공(닝보)유한공사(지분 100%)와 함께 중국 사업을 이끌고 있다.
Kukdo Chemical India Pvt. Ltd.
인도 구자라트 주에 위치한 생산법인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7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6만톤 규모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총 10만 톤의 에폭시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어, 인도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023년 3분기 누계 기준 -4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아직은 투자 초기 단계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도화인켐 주식회사
화공약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국내 종속회사로, 국도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 285억 원, 순이익 29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국도화학의 주력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조달 및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그룹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올린(Olin) 에폭시 수지 시장에서 한때 치열하게 경쟁했던 미국의 화학 기업으로, 국도화학이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동안 올린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을 축소하면서 두 회사의 행보가 엇갈렸다.
금호피앤비화학 국내 에폭시 시장에서 경쟁하는 주요 기업 중 하나로, 원재료인 BPA부터 에폭시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어 국도화학과 경쟁 및 협력 관계를 동시에 형성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에폭시 원료를 공급하는 파트너사이자, 정밀화학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에폭시 관련 사업에서 협력 또는 경쟁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다.
Vestas, Siemens 세계적인 풍력발전 기업들로, 국도화학은 이들에게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용 고기능성 에폭시 수지를 공급하며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03-05 2025년 사업연도에 대한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며 한 해의 경영 성과를 최종적으로 공시했다.
2026-02-26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공시하고,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하는 등 주주환원 및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내용을 밝혔다.
2026-01-29 2025년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조 3,955억 원, 영업이익 5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 110% 증가한 수치다.
2026-01-16 최대주주인 국도코퍼레이션이 장내매수를 통해 3,345주를 추가 취득하여 지분율이 29.65%로 소폭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2025-06-02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하였으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2.16%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