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1,325원 · 전 거래일 대비 -0.38% · 시가총액 250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모나미 153'이라는 국민 볼펜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대표 문구 기업으로, 필기구와 미술용품을 넘어 사무용품, 컴퓨터 소모품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한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수혜를 입으며 '애국 테마주'로 급부상했으나, 최근에는 문구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신사업 부진으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60년 광신화학공업사로 출발하여 1963년 국내 최초 볼펜 '모나미 153'을 선보이며 필기구 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고,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197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현재는 2세인 송하경 회장을 중심으로 3세 경영 승계가 진행 중이며,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종속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도 이루어지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핵심 비즈니스는 단연 '문구 사업'으로, '모나미 153'을 필두로 한 각종 필기구, 마카, 미술용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여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대형 소매점, 할인점, 편의점뿐만 아니라 B2B 채널과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며, 지속적인 디자인 개선과 품질 강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축은 '컴퓨터 소모품' 사업으로, 종속회사인 모나미이미징솔루션즈를 통해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와 토너 등을 판매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해당 종속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 문구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화장품 OEM/ODM, 반려동물 사업 등 신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반려동물 사업은 관계사를 통한 운영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하는 등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3.문구 산업
국내 문구 산업은 스마트기기 대중화와 문서 자동화, 그리고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라는 거대한 파도에 직면하며 전반적인 시장 축소를 경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모나미를 비롯한 전통적인 문구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라는 어려움을 겪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낮은 시장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모나미'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자동화 공정을 통한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한 해자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저가형 외국산 제품의 공세와 소비자들의 고급화, 다양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디자인 혁신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기존의 필기 및 사무용품 시장을 넘어 취미, 미술, DIY 등 새로운 영역으로 시장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모나미 역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쓰는 경험' 자체를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변신을 꾀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4.모나미 153, 단순한 볼펜 그 이상의 상징
1963년, 만년필이 필기구의 주류이던 시절 혜성같이 등장한 '모나미 153'은 잉크를 찍어 쓸 필요가 없는 혁신적인 편리함으로 대한민국 필기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역사적인 제품이다. 당시 신문 한 부 값과 비슷한 15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육각 모양의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은 출시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대중의 사랑을 받는 비결이 되었다. 이름 '153'은 당시 가격이었던 '15원'과 모나미가 만든 '3번째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성경에 나오는 '153마리의 물고기' 이야기와도 연결되며 신의 축복이라는 상징성을 더하기도 했다.
5.애국 테마주, 그 빛과 그림자
한일 무역 분쟁이 격화될 때마다 모나미 주가는 '애국 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하는 현상을 반복해왔다. 이는 일제 필기구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 국산 브랜드인 모나미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실제로 불매운동 기간 동안 일부 제품의 온라인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실질적인 수혜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자회사 '항소'를 통해 파카, 워터맨 등 해외 명품 필기구뿐만 아니라 일부 일본 브랜드를 수입 및 유통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더욱이 주가가 급등한 시점에 회사와 오너 일가가 자사주를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으며, 테마주로서의 움직임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보다는 외부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우려] 본업인 문구 사업이 저출산과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역성장하는 가운데,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화장품 사업마저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며 회사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손실 폭이 확대되면서,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기대] 전통적인 문구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필기구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유의 색상 기술을 활용한 산업용 및 생활 데코 신제품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비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적자 채널을 축소하는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2026년에는 이익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구조조정의 성공 여부가 주가 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 악화에 쐐기를 박은 분기로, 연간 매출액은 13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에 그쳤으나 영업손실은 58억 원, 당기순손실은 11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되었다.
회사 측은 연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매출 감소와 함께 매출원가율 상승, 그리고 환율 변동성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수익성 방어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이 45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도 약 13억 원의 영업손실을 추가하며 연말까지 뚜렷한 실적 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한 해를 마감했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4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41.2%나 증가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었다.
문서 자동화 및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주력인 문구류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었으며, 이는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회사 모나미코스메틱의 누적 적자가 3분기까지 35억 원에 달하는 등, 본업의 부진을 만회해야 할 신사업이 오히려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이어졌다.
2025년 2분기
2분기 연결 기준으로 1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전년 동기의 영업손실 26억 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을 다소 줄이는 데 성공했다.
IT 산업의 성장으로 인한 문구 시장 침체라는 근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시도했으나, 유의미한 흑자 전환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미정상회담과 관련된 해프닝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쏠렸지만, 이는 펀더멘털 개선과는 무관한 단발성 테마에 그쳐 실적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2025년 1분기
2024년 연간 3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5년 1분기에도 뚜렷한 반전 없이 적자 흐름을 이어가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화장품 자회사인 모나미코스메틱이 1분기에만 11억 원의 총포괄손실을 기록하는 등, 신사업 관련 초기 투자 비용 및 마케팅 비용이 계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력 사업인 문구류 매출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시장에 만연한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송하경(12.73%): 창업주인 고(故) 송삼석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모나미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송하윤(5.53%): 송하경 회장의 동생으로,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형과 함께 30년 가까이 '형제 경영'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TIAP(5.47%): ㈜티아이피파트너스, 특수관계인 포함.
자사주(11.05%):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이다.
기타(65.22%): 소액주주 및 기타 법인 등이 포함된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창업주 2세인 송하경 회장과 송하윤 사장 중심의 안정적인 오너 경영 체제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으며, 경영권에 영향을 줄 만한 급격한 지분 변동은 거의 없었다.
2020년 초, 외국계 기관 투자자인 모건스탠리가 5.08%의 지분을 보유했다고 공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장내 매도를 통해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낮추며 단순 투자 목적으로 일단락되었다.
지속적인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2025년 3월 주주총회에서 송하경 회장과 송하윤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당분간 형제 경영 체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9.주요 계열사
모나미코스메틱
60년간 축적된 필기구의 색조 배합 및 플라스틱 사출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자 설립한 100% 자회사다.
아이라이너, 립펜슬 등 펜슬형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OEM/ODM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시장 진입 초기 비용 부담과 높은 경쟁 강도로 인해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매년 수십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모회사 모나미의 연결 실적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어,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상태다.
모나미이미징솔루션즈
프린터, 토너, 잉크 카트리지 등 컴퓨터 소모품의 유통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던 자회사였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프린터 소모품 시장 역시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감소했다.
경영 효율화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2025년 11월 11일을 합병 기일로 하여 모회사인 ㈜모나미에 흡수 합병되었다.
㈜항소
문구 유통 및 수출입 등을 담당하던 계열사로, 그룹 내 물류 및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모나미 그룹의 전반적인 사업 구조 개편 및 시너지 창출의 일환으로, 모나미이미징솔루션즈와 함께 2025년 11월 ㈜모나미에 흡수 합병되어 소멸되었다.
10.타사와의 관계
국내 문구 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압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학령인구 감소와 오피스 환경의 디지털화로 인해 전체 시장이 축소되면서 모든 문구 업체와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일본의 수출 규제 당시, 일본산 필기구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국산 브랜드인 모나미가 '애국 테마주'로 묶여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도 했다. 당시 주요 경쟁 상대로는 제브라(Zebra), 파이롯트(Pilot) 등 일본 브랜드가 꼽혔다.
신사업으로 진출한 화장품 OEM/ODM 시장에서는 한국콜마, 코스맥스와 같은 거대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는 '레드오션'에 뛰어든 후발주자로서, 뚜렷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23일: 2025년 연간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 공시. 매출액은 131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손실 58억, 당기순손실 11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23일: 다수 언론을 통해 '역성장, 적자, 상장폐지 위기'라는 삼중고에 직면했다는 분석 기사가 보도되었다. 저출산으로 인한 본업 부진과 신사업의 실패, 그리고 강화된 코스피 상장유지 조건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2025년 11월 11일: 종속회사인 모나미이미징솔루션즈와 ㈜항소를 흡수 합병 완료. 경영 효율성 증대와 사업 시너지를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2025년 8월 27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대통령이 사용한 펜이 모나미 제품일 것이라는 추측이 퍼지며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며 해프닝으로 끝났다.
2025년 6월 11일: 문구 시장 침체와 신사업 성과 미미로 인한 적자 지속으로 상장폐지 위기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025년 3월 11일: 2024년도 실적 발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손실 폭이 확대되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배당금도 3년 연속 삭감했다.
2023년 1월: 화장품 전문 자회사 '모나미코스메틱'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화장품 OEM/ODM 사업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