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13,550원 · 전 거래일 대비 +0.74% · 시가총액 1,220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54년 신영염직공업사로 출발하여 대한민국 여성 란제리 시장의 역사를 써 내려온 산증인과 같은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 '비너스'는 수십 년간 압도적인 인지도를 쌓아왔으며, 일본 와코루와의 합작을 통해 설립된 이후 1976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저PBR 자산주이자, 극심한 거래량으로 인해 '유명무실 주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탄탄한 자산가치와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성장성 정체와 적은 유통물량 탓에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되어, 단타 투자자보다는 기업의 본질 가치를 보고 묻어두는 가치투자자들에게나 회자되는 경향이 짙다.

▲ 마더피아 임산부용 속옷 제품 — 원본 출처

▲ 리맘마 브래지어 색상 제품 구성 — 원본 출처
2.비즈니스 모델
여성용 내의류, 즉 란제리의 제조 및 판매가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비너스(Venus)'와 고품격 이미지를 가진 라이선스 브랜드 '와코루(Wacoal)'를 두 축으로 하여, 다양한 연령대와 고객층을 겨냥한 서브 브랜드를 운영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신영와코루의 중심은 여성 내의류다. 공식 브랜드 목록에는 비너스·오르화·와코루·살루트·솔브·레이로우·마더피아·리맘마와 스캔바이미가 포함돼 있다. 와코루는 고급 소재와 디자인, 착용감 및 기능성을 내세우는 브랜드이며, 마더피아는 임신 초기부터 출산 후까지의 체형 변화에 맞춘 마터니티 언더웨어를 제안한다.
전국 백화점과 전문점, 대형마트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구축해왔다. 이는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는 유리했지만,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유통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제품 외 고객 접점도 넓히고 있다. 스캔바이미는 360도 3D 전신 뷰와 신체 18개 부위 데이터, 체형 특징을 제공하는 셀프 바디 스캐너 체험 서비스다. 회사는 매년 10~12월 자사 브랜드 매장에서 타사 제품을 포함한 브라를 수거하는 재활용 캠페인도 운영한다.
본업인 내의류 사업 외에,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임대 사업도 꾸준한 수익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며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이판 리젠은 원단 생산 단계에서 나온 공정 폐기물을 재사용한 100% 재활용 나일론이다. 이런 소재 선택과 체험 서비스는 전통적인 봉제품 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제품 경험과 지속가능성까지 브랜드 접점으로 다루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 비너스 SCANByME 바디 스캐닝 부스 — 원본 출처
3.여성 내의 산업
국내 여성 내의 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현상 유지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시장이다. 신영와코루의 '비너스'와 쌍방울의 '비비안'이라는 양대산맥이 굳건히 버티고 있으나, 최근에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신흥 브랜드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과거 몸매 보정을 위한 기능성을 강조하던 트렌드에서 벗어나, 편안함과 자기 몸 긍정을 중시하는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가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이나 심리스(Seamless) 제품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전통 강자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의 중심축이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쇼핑몰 및 소셜미디어 마켓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는 신규 브랜드에게는 낮은 진입장벽과 빠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에 강점을 가진 신영와코루 같은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영와코루는 자사몰과 함께 비너스·와코루·솔브 등 브랜드별 전국 오프라인 매장 정보를 제공한다. 백화점·전문점·복합쇼핑몰 등 여러 판매 접점이 확인되며, 고객이 브랜드와 제품을 만나는 경로는 오프라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 브래지어 등판의 끈 조절부와 후크 여밈 — 원본 출처
4.오너 일가와 3대 세습
창업주인 고(故) 이운일 회장에 이어 장남인 이의평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았고, 최근에는 이의평 회장의 장남인 이성원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3세 경영 승계 구도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이는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한편으로는 지배구조의 경직성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창업주 고(故) 이운일 회장 이후 이의평 회장, 이성원 대표이사로 이어지는 가족 경영의 흐름은 회사의 중요한 맥락이다. 2018년 이성원이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되며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됐고, 2025년 7월 이의평의 지분 증여와 최대주주 변경은 승계 구도를 읽는 주요 사건으로 거론된다.
신영와코루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면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다. 신영와코루를 중심으로 가족과 관계사가 얽힌 구조는 흔히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표현으로 설명돼 왔다. 다만 가족별 관계사 경영 분담, 의결권 구조와 지분율은 각 공시의 기준일에 따라 확인해야 하며, 관계사 소개만으로 지배관계나 순환출자를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가족 중심의 경영 체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기업의 투명성과 현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요구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회사의 윤리강령에는 주주 이익 보호가 명시되어 있으나, 실제 경영 활동이 소액주주의 이익과 항상 일치하는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5.짠물 거래량과 자산주의 속내
신영와코루는 시장에서 낮은 유동성과 자산주 성격이 함께 언급되는 종목이다. 일본 와코루 홀딩스와 오너 일가 등 주요 주주의 지분율이 워낙 높아 시장에 풀린 유통 주식 수 자체가 극히 적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좋은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미동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애를 태운다.
낮은 PBR과 보유 부동산 가치를 근거로 저평가를 기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PBR, 일별 거래량, 부동산의 장부가 대비 가치는 기준일과 평가 방식에 따라 달라지므로 특정 배수나 재평가 가능성을 확정적인 사실로 볼 수는 없다.
결국 신영와코루 투자는 '가치 함정(Value Trap)'이냐 '잠자는 자산주'냐는 해묵은 논쟁으로 귀결된다. 수십 년째 이어지는 저평가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론과, 언젠가는 자산가치가 재평가받거나 지배구조 개편 등의 이벤트가 발생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종목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5년 7월 이의평에서 이성원으로 이어진 지분 증여와 최대주주 변경은 3세 경영 승계가 정리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경영 환경이 구축되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기대] 비너스를 비롯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자사몰, 스캔바이미 같은 고객 접점 확장은 기존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소비 경험을 만들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런 활동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우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53.2%나 급감했다.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될 경우, 내수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 구조상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우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035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줄었다. 영업이익은 1억3,000만원으로 92.7%, 당기순이익은 3억9,000만원으로 92.3% 감소해 수익성 약화가 뚜렷했다.
[우려] 내수 소비와 원부자재·판매비 등 비용 여건의 변화는 내의류 사업의 이익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매출 감소 폭보다 이익 감소 폭이 컸다는 점에서, 판매 규모뿐 아니라 비용 구조와 제품 구성의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
7.실적 리뷰
최신 반기 누적 실적
기간 | 매출액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
|---|---|---|---|
2026년 상반기 | 1,035.7억원 | 1.3억원 | 3.9억원 |
2025년 상반기 | 1,040.9억원 | 18.5억원 | 50.3억원 |
모두 연결 기준 누적 실적이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2.7%, 92.3% 줄어 수익성의 하락 폭이 컸다.
2025년 실적 흐름
2025년 연간 잠정 연결 실적은 매출액 1,851억원, 영업이익 12억8,920만원, 당기순이익 62억7,374만원으로 정리돼 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영업외 항목의 영향으로 증가했다는 해석이 따랐다. 잠정 실적은 외부감사 완료 전 수치일 수 있어 이후 재무제표와 차이가 날 수 있다.
2025년 3분기까지는 누적 실적과 신제품·수요에 대한 기대가 함께 언급됐으나, 경기 둔화 우려는 투자 심리의 부담으로 남았다. 같은 해 1분기 매출액은 462억원, 주당순이익(EPS)은 221.51원으로 제시됐고, 6월 말 EPS는 337.54원, 9월 말 EPS는 516원으로 정리돼 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2025년 7월 지분 증여 이후 공시상 주요 주주 구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돼 있다. 지분율과 최대주주 그룹은 보고서의 기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성원(14.93%) 창업주 故 이운일 회장의 장손이자 이의평 회장의 장남으로, 2018년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와코루홀딩스(25.00%) 1970년 합작 관계를 맺은 일본 와코루의 지주회사로, 기술 제휴 및 지분 투자를 통해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의평(5.94%) 창업주의 아들로, 2025년 7월 장남 이성원 대표에게 지분을 증여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주었으나 여전히 주요 주주로 남아있다.
(재)홍원문화재단(5.00%) 1987년 설립된 문화재단으로, 회사의 주요 주주 중 하나다.
자기주식(2.13%)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물량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7월 31일, 최대주주였던 이의평 회장이 아들인 이성원 대표에게 보유 주식 중 4%(36만 주)를 증여했다.
이 증여로 인해 최대주주가 이의평 외 4인(지분율 49%)에서 이성원 외 6인(지분율 53.06%)으로 변경되었으며, 이성원 대표 개인의 지분율은 10.93%에서 14.93%로 증가했다.
2018년, 창업주의 손자인 이성원이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3세 경영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93년, 일본 와코루의 지분 참여를 받아들이는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합작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9.주요 계열사
연결 범위와 관계사 소개의 구분
회사가 공식 연혁에서 소개하는 ‘관계사’는 사업적 연대와 네트워크를 설명하는 범위다. 이 소개만으로 연결 종속회사 여부나 지분율을 판단할 수는 없으며, 연결 범위는 정기보고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 공시를 기준으로 구분해야 한다.
(주)한국와코루
봉제품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신영와코루와 함께 국내 란제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우성화학공업과 상호출자 관계에 있으며, 오너 일가의 지배구조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의평 회장이 2014년부터 아들인 이성원 대표에게 지분 승계를 시작한 주요 계열사 중 하나다.
우성화학공업(주)
주된 사업은 빌딩 임대 및 관리업이지만, 신영와코루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며 지배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한다.
(주)한국와코루와 서로의 지분을 교차 보유하는 순환출자 구조의 중심에 있어, 적은 지분으로도 그룹 전체에 대한 오너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발판이 되어왔다.
운수레스
일본의 다케다 레이스와 합작하여 1988년에 설립된 회사로, 레이스 등 란제리 원부자재를 생산한다.
창업주의 둘째 사위인 박용민 부자와 그의 아들이 공동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등, 친인척 경영이 이루어지는 계열사 중 하나다.
중국 신영복식 유한공사
2006년부터 가동한 신영와코루의 고품질 언더웨어 해외 생산 법인으로 소개된다. 글로벌 수출가공을 위한 생산 및 관리 거점이라는 역할이 명시돼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와코루홀딩스는 주요 주주이자 장기 협력의 맥락을 가진 파트너다. 공식 연혁에는 1970년 일본 와코루와의 합자로 한국와코루를 설립한 이력이 남아 있으며, 와코루 브랜드는 현재도 회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남영비비안의 비비안 브랜드는 국내 여성 속옷 시장에서 비너스와 함께 전통 경쟁 브랜드로 거론돼 왔다. 다만 매장 위치나 스타 마케팅을 둘러싼 경쟁, 현재의 시장 순위와 점유율은 공식 자료로 확인된 범위를 넘어서는 시장 서술이다.
프랑스 르자비와는 1984년 기술협력 제휴를 맺고 '골든르자비'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과거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8월 14일 · 반기보고서 (2026.06) ·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1,035억7,000만원과 영업이익 1억3,000만원을 공시해 수익성 약화를 확인했다.
2026년 6월 22일 · 신영 통합멤버십 포인트 혜택 일부 변경 안내 · 통합멤버십의 포인트 혜택 변경을 알리며 고객 접점 운영의 변화를 안내했다.
2026년 5월 13일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전자상거래와 멤버십 서비스 운영에 수반되는 개인정보 처리 기준의 시행일을 고지했다.
2025년 5월 15일 · 분기보고서 (2025.03) · 2025년 1분기 사업과 재무 현황을 정기공시로 제시했다.
2025년 4월 · 스캔바이미 ·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3D 셀프 바디 스캐너 서비스를 론칭하며 체험형 고객 접점을 추가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신영와코루 공식 웹사이트 및 공식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