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신풍제약은 1962년 설립되어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중견 제약사로, 특히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로 유명세를 탔다. 신풍제약우(019175)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에서 우선적인 지위를 갖는 우선주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로 보통주와 함께 주가가 폭등하며 시장의 광풍을 이끌었으나,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역사가 있다. 이는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투자 위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2.비즈니스 모델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높은 개량신약이나 퍼스트 제네릭을 출시하여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혁신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이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인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구조다.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WHO 필수의약품 등재와 같은 성과를 통해 글로벌 공공 조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생산 및 영업 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꾀한다.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오탑리마스타트(SP-8203)', 골관절염 치료제 '하이알플렉스주' 등 신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 치료제는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등 상용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이는 기존 사업 모델을 보완하고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3.제약 및 바이오
2020년대 중반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지만, 동시에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 인하 정책과 치열해진 내수 경쟁으로 수익성 확보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내실 경영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가 새로운 성장 기회로 부상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국내 기업들도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이나 자체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통적인 내수 시장을 넘어 기술 수출이나 해외 직접 진출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ADC(항체-약물 접합체), 세포·유전자 치료제, 비만 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기술에 대한 R&D 투자와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산업의 역동성을 더하고 있다.
4.롤러코스터, 그 자체: 피라맥스
한때 '국산 코로나 치료제'라는 원대한 꿈을 싣고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신풍제약의 상징과도 같은 약물이다. 본래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팬데믹 국면에서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이 제기되자 개인 투자자들의 희망 회로를 풀가동시키며 주가를 하늘로 쏘아 올렸다.
하지만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국내외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최종적으로 실패하며, 사실상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상업화는 멀어졌다. 이 과정에서 임상 결과 발표 지연과 회사의 소통 방식은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우기도 했다.
결국 피라맥스 사태는 한 제약사의 흥망성쇠를 넘어, 신약 개발이라는 여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불확실한지, 그리고 테마주의 광풍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 교과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 유럽에서 관련 특허를 획득하는 등 명맥을 이어가려는 시도는 있으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5.2세 경영과 끝나지 않은 오너 리스크
창업주 고(故) 장용택 회장의 아들인 장원준 전 대표가 실질적인 오너로서 회사를 이끌어왔으나, 그의 이름 앞에는 '성공한 2세 경영인'이라는 수식어 대신 '오너 리스크'라는 꼬리표가 계속해서 따라다녔다. 과거 불법 리베이트, 분식회계 혐의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전력이 있다.
특히 피라맥스 임상 실패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하여 거액의 손실을 회피했다는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는 큰 논란을 낳았다. 금융당국은 이를 중대한 위법 행위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법적 책임은 피했다.
하지만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다른 사건에서는 결국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되며, 신풍제약의 기업 이미지와 지배구조에 대한 불신을 깊게 남겼다. 그의 부재 속에서 전문경영인 체제가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해소되지 않은 오너 리스크는 신풍제약의 미래에 여전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뇌졸중 치료제 'SP-8203(오탑리마스타트)'의 임상 3상이 순항 중인 점은 주주들의 가장 큰 기대 요소로, 기존 치료제인 혈전용해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뇌신경을 보호하는 다중기전을 가진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되고 있다. 2024년 10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2025년 2월에는 국제뇌졸중학회(ISC)에서 임상 2상 통합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유효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우려] 과거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피라맥스'의 임상 3상에서 1차, 2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며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이력이 있어 신약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2025년 6월 유럽 특허 취득 소식에 주가가 잠시 급등했으나, 이는 임상적 유효성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다.
[우려] 신풍제약 오너 2세인 장원준 전 대표가 피라맥스 임상 실패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주식을 대량 매도하여 369억 원 규모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은 기업의 도덕성과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로 인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이 발표되었으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346억 원, 영업이익은 142.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는 원가율 개선과 함께 경상연구개발비 감소가 꼽히며, 비용 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8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153.7억 원의 순손실에서 벗어났지만, 주가는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연초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공시는 확인되지 않으나, 연간 실적의 흑자 전환으로 미루어 볼 때 3분기까지의 실적 흐름이 4분기에도 긍정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도 뇌졸중 치료제 SP-8203의 임상 3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연구개발비용이 다시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전반적인 비용 통제 기조는 유지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비용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재무 구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2분기
2025년 6월,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관련 유럽 특허 취득 소식에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인 매출이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이벤트는 아니었으며, 임상 3상 실패라는 근본적인 악재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1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1억 원 대비 약 38.2% 감소했으며, 이는 피라맥스 관련 임상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2025년 1분기
2025년 2월, 국제뇌졸중학회(ISC 2025)에서 뇌졸중 신약 후보물질 '오탑리마스타트(SP-8203)'의 임상 2상 통합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발표에 따르면, 중등증 및 중증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신경학적 개선 효과와 뇌경색 부피 억제 경향성을 확인했다.
이 시기까지는 여전히 전년도의 적자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주가 역시 장기 하락 추세 속에서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송암사(27.42%): 창업주인 고(故) 장용택 회장이 설립한 재단으로, 신풍제약의 최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장원준(3.39%): 창업주의 아들로, 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도 주요 주주 중 한 명이다.
신풍제약 자사주(3.14%):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기타 특수관계인: 창업주 일가 및 관계사 임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1년 4월, 장원준 전 대표 등이 운영하던 지주사가 신풍제약 주식 200만 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도한 바 있다.
당시 매각은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루어졌으며, 이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를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로 판단하여 검찰에 고발했다.
최대주주인 송암사의 지분율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오너 리스크와 관련된 논란은 주주 구성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주요 계열사
신풍대우베트남파마
베트남 현지 법인으로, 의약품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현지에서 생산하여 판매하며, 한국 본사에서 개발한 제품을 수입하여 유통하기도 한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함께 제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신풍제약의 해외 매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신풍파마
필리핀 시장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해외 계열사로, 현지 의약품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본사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의약품을 필리핀 시장에 공급하며, 현지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인구 증가와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다.
미얀마신풍파마
미얀마에 설립된 해외 법인으로, 초기 시장 진입을 통해 현지 제약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정치적, 경제적 변수가 많은 시장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10.타사와의 관계
베링거인겔하임: 뇌졸중 치료제 'SP-8203' 임상에서 표준요법제로 사용되는 '액티라제'의 개발사로, 직접적인 협력 관계는 아니지만 신약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비교 대상이자 잠재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 SP-8203은 액티라제와 병용 투여 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관절기능 개선제 '하이알주', 유착방지제 '메디커튼' 등 기존 주력 제품 시장에서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과 경쟁 관계에 있다.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R&D를 통한 신약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연구진: 뇌졸중 신약 후보물질 'SP-8203'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산학 협력은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23일: 2025년 연간 실적 공시. 연결 기준 매출액 2346억 원, 영업이익 142.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5년 6월 16일: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관련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 유럽 특허 취득을 발표했다.
2025년 2월 18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장원준 전 대표 등을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2월 12일: 미국 LA에서 열린 국제뇌졸중학회(ISC 2025)에서 뇌졸중 신약 'SP-8203(오탑리마스타트)'의 임상 2상 통합분석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2024년 11월 8일: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임상 3상 추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10월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뇌졸중 신약 후보물질 'SP-8203'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