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25,300원 · 전 거래일 대비 -0.59% · 시가총액 1.5조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대한민국 제과 산업의 산 역사이자 대표주자인 오리온그룹의 지주회사로, 그 유명한 '초코파이情'을 필두로 포카칩, 꼬북칩 등 수많은 히트 과자를 거느린 핵심 자회사 (주)오리온을 지배하고 있다. 단순히 과자 회사의 지주사라고 얕보면 곤란한데, 최근에는 바이오와 음료 사업 등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종합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7년 (주)오리온이 인적분할하면서 투자사업부문이 존속법인인 오리온홀딩스로 변경되었고, 제과 사업을 영위하는 신설법인 (주)오리온으로 분리되었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여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 서울 도심의 오리온 본사 건물 — 원본 출처
2.비즈니스 모델
핵심 자회사인 (주)오리온으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오리온' 브랜드 상표권 사용료가 주된 수입원이다. 오리온홀딩스의 본업은 자회사 지분 관리와 투자다. 별도 기준 지주사업의 현금 유입은 종속회사 배당수익, ‘오리온’ 브랜드의 상표권 사용료(로열티), 임대수익으로 구성된다. 2026년 1분기 지주사업 매출에는 배당수익 517.55억 원, 로열티 77.64억 원, 임대수익 18.61억 원이 반영됐다.
(주)오리온(제과), 쇼박스(미디어), 오리온제주용암수(음료)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제과 사업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여 그룹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협과 손잡고 김 시장 진출까지 선언하며 K-푸드 영토를 넓히고 있다.
바이오를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 오리온제주용암수 생산 시설 — 원본 출처

▲ 오리온 해외법인 생산시설 — 원본 출처
3.제과 산업
국내 제과 시장은 저출산으로 인한 주 소비층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 오리온 등 주요 업체들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 K-스낵의 영토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K-푸드 열풍을 타고 한국 과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제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이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제과 업계의 트렌드는 단순히 맛있는 과자를 넘어 재미와 건강,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건강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SNS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4.대륙의 좋은 친구, 하오리여우(好丽友)
오리온에게 중국 시장은 '기회의 땅' 그 자체였다. 1990년대 초반, 일찌감치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꿰뚫어 보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대륙 공략의 닻을 올렸다. 특히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는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여우(好丽友)'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현지에서 외상 거래가 아닌 현금 거래가 이루어지는 몇 안 되는 명품 대접을 받았다. 2013년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중국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현재는 초코파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현지에서 사랑받으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과자 회사의 이종격투기, 바이오 산업 진출
"과자 회사가 무슨 바이오냐"는 시장의 의구심 속에서도 오리온홀딩스는 뚝심 있게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2020년 중국 국영 제약사와 손잡고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굵직한 투자를 연이어 단행하며 단순한 '문어발 확장'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과자 회사가 무슨 바이오냐’는 시장의 의구심은 남아 있지만, 오리온그룹은 바이오를 식품과 함께 키울 신성장 축으로 제시해 왔다. 2024년 3월 리가켐바이오 지분 25.73%를 총 5,485억 원에 인수 완료한 것이 이 전략의 핵심 투자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즉 항체에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겨냥하도록 설계하는 신약 전달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기존 ADC와 함께 이중항체-ADC, 면역항암 치료제까지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투자 성과의 실현 시점과 규모는 신약개발 및 기술이전의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국 바이오 진출에는 2020년 산둥루캉의약과 체결한 한·중 바이오 사업 합자계약이라는 초기 구상도 있다. 당시 양사는 진단키트로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합성의약품과 신약개발로 영역을 넓히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이를 현재의 허가·공장 가동·매출 성과로 볼 수는 없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기대] 2025년 결산 배당금을 대폭 확대하고 향후 3년간('25~'27) 주당 800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성장과 생산능력 확대는 제과 사업의 성장 여력을 넓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특히 2026년 상반기 중국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77억 원, 1,447억 원이었다.
[우려]
오리온 한국 법인의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했다. 글로벌 판매 확대와 별개로 원가·판관비 관리는 수익성의 변수다.
리가켐바이오 투자는 기존 식품 사업과 다른 신약개발 사업이다. 기술이전·임상·상업화의 진행이 투자 성과를 좌우하므로, 식품 사업의 현금흐름과 같은 방식으로 단기간 성과를 단정하기 어렵다.
[우려] 주력 사업인 제과 부문은 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쇼박스는 2025년 영화 흥행 부진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7.실적 리뷰
연결 기준 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다. 단위는 억 원이며, 2026년 2분기 실적은 외부감사 완료 전 K-IFRS 연결 기준 잠정치다.
분기 | 매출액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 전년 동기 대비(매출·영업이익·순이익) |
|---|---|---|---|---|
2026년 2분기 | 9,605 | 1,277 | 773 | +20.7% · +28.6% · +34.0% |
2026년 1분기 | 10,086 | 1,729 | 1,306 | +24.1% · +48.5% · +35.1% |
2025년 4분기 | 9,390 | 1,491 | 936 | — |
2025년 3분기 | 8,456 | 1,229 | 898 | — |
2025년 2분기 | 7,955 | 993 | 577 | — |
2025년 1분기 | 8,130 | 1,164 | 967 | — |
반기보고서 기준 2026년 상반기 연결 누적 매출액은 1조 9,691.1억 원, 영업이익은 3,005.8억 원, 당기순이익은 2,079.6억 원이다. 핵심 자회사 오리온의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 성장이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 법인은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했다. 2025년의 분기별 매출 흐름을 이어받아 해외 성장과 국내 수익성 부담이 함께 나타나는 구조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2025년 12월 31일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66.54%이며, 자사주는 3.97%다. 5% 이상 주주는 이화경 33.98%, 담철곤 29.92%, 국민연금 6.35%로 공시돼 있다.
담서원 (1.22%): 담철곤 회장의 장남. 현재 오리온 상무로 재직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으며, 신사업인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도 등재되어 차기 유력 후계자로 꼽힌다.
담경선 (1.22%): 담철곤 회장의 장녀. 현재 오리온재단 이사장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맡고 있다.
자사주 (3.97%): 회사가 시장에서 매입하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17년 11월, 기존 ㈜오리온을 사업회사와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로 인적분할한 후, 주식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현재의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했다.
9.주요 계열사
㈜오리온
초코파이, 포카칩 등을 필두로 한 대한민국 대표 제과 기업이자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로, 전체 연결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내수 시장을 넘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특히 중국 법인은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본사에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인도 법인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등 선진 시장과 유럽, 아프리카까지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며 글로벌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쇼박스
영화 투자, 제작 및 배급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과거 '태극기 휘날리며', '도둑들', '파묘' 등 천만 영화를 배출한 국내 4대 배급사 중 하나다. 2025년에는 개봉작들의 흥행이 저조하여 연결 기준 116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실적에 부담을 주었다. 다만 2026년 초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작 역량을 강화하며 OTT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룹 포트폴리오 및 투자 관계
오리온제주용암수는 2019년 제주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무라벨 제품·닥터유 면역수 등을 생산하며, 제과 외 음료 포트폴리오를 담당한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리가켐바이오는 오리온그룹이 2024년 3월 지분 25.73%를 인수한 ADC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다. 연결대상 종속회사와는 구분해, 그룹의 바이오 투자·성장 포트폴리오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얀센, 다케다 등 글로벌 빅파마와 누적 10조 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R&D 역량을 입증했으며, 오리온의 인수 이후에도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막대한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했으며, 담서원 상무를 사내이사로 파견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오리온홀딩스의 국내외 출자 및 계열사 구조도 — 원본 출처
10.타사와의 관계
국내 제과 시장에서는 롯데웰푸드, 크라운해태 등과 수십 년간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나, 최근 오리온은 해외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성과와 바이오라는 신사업 진출을 통해 경쟁의 축을 국내에서 글로벌과 미래 산업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바이오에서는 2020년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획상 오리온홀딩스는 국내 바이오 기술 발굴과 중국 진출 파트너 역할을, 루캉은 중국 내 임상·인허가와 생산·판매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는 양사의 역할을 정한 사업 구상이며, 현재의 개별 제품 허가·매출 성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리가켐바이오 지분 인수는 안정적인 제과 현금창출력과 바이오 투자 포트폴리오를 연결한 이종산업 투자다.
과거 특별한 분쟁이나 적대적 관계는 잘 드러나지 않으며, 오히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고 M&A를 통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8월
2026년 8월 14일 · 오리온홀딩스 2026년 2분기 실적자료 ·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9,605억 원, 영업이익 1,277억 원, 당기순이익 773억 원의 잠정 실적을 제시했다.
2026년 8월 14일 · 오리온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8,239억 원, 영업이익 2,980억 원 기록 · 중국·베트남·러시아 성장과 한국 법인의 원가·판관비 부담, 국내외 생산설비 투자 방향을 함께 알렸다.
2026년 7월~3월
2026년 7월 13일 · 이화경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 자기주식 소각 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비율 66.54%가 보고됐다.
2026년 5월 15일 · 오리온홀딩스 분기보고서 (2026.03) · 지주사업의 배당·로열티·임대수익 구조와 1분기 연결 실적을 공시했다.
2026년 3월 18일 · 오리온홀딩스 사업보고서 (2025.12) · 2025년 사업부문, 연결대상 종속회사, 지주회사 전환 연혁을 정기공시 기준으로 정리했다.
2026년 2월
2026년 2월 11일 · 오리온그룹, 사업회사·지주사 배당 대폭 확대 · 오리온홀딩스의 2025사업연도 주당 현금배당 1,100원 결정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