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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아이에스

삼성 합병에 맞섰던 70년 전통의 페니실린 제약사

2026.09.10 전일 종가 21,650 · 전 거래일 대비 +3.84% · 시가총액 2,879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54년 설립된 뿌리 깊은 제약사로, 글로벌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항생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2024년 3월, 62년 넘게 사용한 '일성신약'이라는 사명을 '일성아이에스'로 변경하며 생명공학 분야로의 사업 확장과 새로운 도약 의지를 밝혔다.

주력 사업인 전문의약품 제조 및 판매 외에도, 창업주 시절부터 이어진 투자 DNA를 바탕으로 활발한 주식 투자를 병행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자산을 보유하며, 제약업계의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2.비즈니스 모델

페니실린계 항생제인 '오구멘틴'을 필두로 한 전문의약품(ETC)의 생산과 판매가 핵심 비즈니스 모델의 근간을 이룬다.

판매는 생산자에서 도매상을 거쳐 병의원·약국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2026년 1분기 매출의 99.53%를 차지했다. 생산 제품은 직납과 도매상을 통해 국내외에 판매하며, 현금·어음 결제의 평균 회전기일은 3~6개월로 기재돼 있다. 따라서 처방 수요뿐 아니라 도매 유통과 채권 회수의 흐름도 운전자본에 영향을 준다.

국내 소수 제약사만이 보유한 cGMP(미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수준의 페니실린 생산 시설은 이 회사의 강력한 무기다. 이를 통해 생산된 고품질의 항생제는 내수 시장을 넘어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며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안산공장의 자동화 창고는 의약품·원료·자재를 보관하고 자동 입출고를 지원한다. 제조 품질과 재고·출고 관리가 함께 맞물리는 구조다.

항생제 외에도 골질환치료제 '원알파', 혈관조영제 '레이팜', 마취제 '세보프레인' 등 다양한 치료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오구멘틴 시럽 156.25mg/5mL 제품 이미지

▲ 회사 공식 제품 페이지의 오구멘틴 시럽 156.25mg/5mL. — 원본 출처[1]

일성아이에스 안산공장 자동화 창고

▲ 의약품·원료·자재 보관을 위해 회사가 안내하는 자동화 창고. — 원본 출처[2]

3.제약 산업

제약 산업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특성상 경기 변동에 비교적 둔감한 대표적인 방어주 섹터로 꼽힌다. 질병은 경제 상황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기에, 전문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까지 천문학적인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구조를 지닌다. 이 때문에 GSK와 같은 글로벌 빅파마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검증된 의약품을 도입하거나, 제네릭(복제약) 개발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 약가 규제, 인허가 절차 등 강력한 규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산업이다.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치열한 특허 경쟁과 R&D 투자 압박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일성아이에스 안산 제1공장 외관

▲ 순환기계·항바이러스·골질환치료·조영·마취제 등을 생산하는 안산 제1공장. — 원본 출처[3]

4.페니실린 명가, 그 이상의 무언가

일성아이에스를 논할 때 영국계 거대 제약사 GSK를 빼놓을 수 없다.

일성아이에스를 논할 때 GSK를 빼놓기 어렵다. 회사 연혁에는 2003년 12월 영국 GSK와 오구멘틴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12년 라이선스 계약 연장 및 공동협력 계약을 맺은 이력이 남아 있다. 회사의 제휴사 안내에는 GSK와 오구멘틴·지나트 협업이 기재돼 있다.

단순히 약을 파는 회사를 넘어, 제대로 만들 줄 아는 회사라는 자부심은 안산의 cGMP 공장에서 나온다. 까다로운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페니실린 생산 시설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국내 공급은 물론 해외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는 타 제약사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강력한 해자(垓子)로 작용한다.

안산 제2공장은 2008년 준공된 페니실린 제제 전용 시설이다. 제1공장과 생산작업자·품질관리 인원을 별도로 운영해 교차오염을 막는 방식이며, GSK 라이선스 협업을 통해 오구멘틴을 생산·공급한다. 일본 수출용 GMP 인증도 이 시설의 해외 공급 이력과 연결된다. 회사는 일본 GSK K.K.를 향해 오구멘틴과 클라바목스를 수출 CMO(위탁생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안내한다. ‘항생제 명가’라는 평판은 제품 자체뿐 아니라 분리 생산시설, 품질관리, 장기간의 협업이 함께 만든 결과로 볼 수 있다.

2024년, '일성신약'이라는 익숙한 이름을 뒤로하고 '일성아이에스'로 간판을 바꿔 단 것은 단순한 사명 변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존의 항생제 명가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생명공학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드러낸 셈이다. 최근에는 관광숙박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하는 등 의외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일성아이에스 안산 페니실린 제제 전용 제2공장

▲ GSK 협업 오구멘틴 생산·공급을 회사가 안내하는 페니실린 제제 전용 제2공장. — 원본 출처[4]

5.본업은 제약, 부업은 워렌 버핏?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본 투자자들은 종종 당혹감을 느낀다. 본업인 제약 사업에서는 수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내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 비밀은 바로 창업주 시절부터 내려온 남다른 '투자 DNA'에 있다.

이 회사의 손익을 볼 때는 제품 판매에서 생기는 영업손익과 금융손익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338.0억원, 영업손실은 20.6억원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7.9억원을 기록했다. 2026년 1분기에는 금융수익 17.3억원이 영업외손익에 포함됐다.

투자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삼성물산과의 기나긴 싸움이었다. 2015년 제일모직과의 합병 당시, 합병에 반대하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고, 이후 법정 다툼 끝에 주식매수청구 가격을 더 높게 인정받으며 막대한 차익을 실현했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본업인 신약 개발 R&D 투자는 인색하면서 자산 운용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자사주 비중이 매우 높아, 경영권 방어에는 용이하지만 주주가치 제고에는 소홀하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한편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조직 개편과 채널별 영업 전략, 수익성 중심의 품목 포트폴리오 재편, 자사생산 및 원재료비 절감, 신규 복합제·신제품 영업 집중, 수탁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계획의 성과는 영업손익 개선과 실제 현금흐름으로 확인해야 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 [기대]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매출 확대, 손익 개선, 합리적 주주환원정책을 목표로 제시했다. 채널별 영업 전략, 수익성 중심 품목 재편, 자사생산 전환과 수탁사업 확대가 실제 원가율과 영업손익을 개선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 [기대] 2026년 들어 국전약품의 자회사 에니솔루션과 의약품 개발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에니솔루션의 제형 설계 기술과 일성아이에스의 탄탄한 영업망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퍼스트 제네릭 시장 선점과 개량신약 공동 개발 등 R&D 협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기대] 기존에 국전약품 자회사 에니솔루션과 의약품 개발·사업화 협력 MOU가 언급돼 왔다. 다만 공동개발 성과, 계약 조건, 판매권, 실적 기여는 공개 공시로 확인되지 않아 기대 단계의 관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우려

  • [우려] 발행주식의 절반에 가까운 46%대의 높은 자사주 비중은 경영권 방어에는 유리하지만,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상법 개정안 추진에 따라 회사가 보유 자사주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소각 대신 우호세력 확보를 위한 지분 교환 등에 활용될 경우 일반 주주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우려] 2026년 1분기 말 자기주식은 6,137,953주로 발행주식의 46.15%였다. 큰 자기주식은 자본배분과 주주환원 방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회사는 법령 변화와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기재했다.

  • [우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늘고 영업손실은 37.7% 줄었지만, 영업손실 자체는 이어졌다. 금융수익이 순이익에 기여한 만큼, 주주가치 논점은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과 별개로 제품 사업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남아 있다.

7.실적 리뷰

최근 실적

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2026년 2분기

170.9억원

-15.6억원

2.2억원

2026년 1분기

167.1억원

-5.0억원

15.7억원

2025년 2분기

162.6억원

-22.9억원

-41.2억원

2025년 1분기

166.0억원

-10.0억원

15.0억원

2026년 2분기는 반기 누적 실적에서 1분기 실적을 차감한 별도 분기 수치다. 2026년 상반기 누계 기준 매출은 338.0억원, 영업손실은 20.6억원, 당기순이익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8% 늘고 영업손실은 37.7% 줄었으며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제품 판매의 회복과 영업손익 개선은 별도로 볼 일이다. 1분기 금융수익 17.3억원이 영업외손익에 포함돼 있어, 상반기 순이익은 금융손익의 영향도 받았다.

2025년 흐름

2025년 연간 매출액은 642.9억원으로 전년보다 6.85% 줄었고, 영업손실은 61.6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당기순이익은 13.6억원이었다. 3분기에는 삼진제약과 유통·판매 및 제품 생산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해 자기주식 346,374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고, 처분은 11월 6일 완료됐다.

2025년 4월에는 윤석근·윤종호·엄대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엄대식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2026년 1분기 말 기준 자기주식은 6,137,953주로 발행주식의 46.15%다. 최대주주 윤석근은 2,073,050주(15.59%)를 보유했다. 자기주식은 의결권이 없지만, 큰 보유 비중은 처분·소각·주주환원 방식을 둘러싼 중요한 지배구조 변수다.

윤석근(15.59%) 대표이사 회장, 창업주 故 윤병강 명예회장의 아들.

2026년 7월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에는 윤석근 및 특별관계자의 보유 비율이 33.51%로 기재됐다. 제강장학회가 특별관계에서 해소되며 560,875주(4.22%)가 변동 사유에 포함됐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주식 가격 안정을 이유로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2010년에는 계열사 씨스코통상을 흡수합병하며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 2025년 11월 5일, 보유 중인 자기주식 6,484,327주(48.75%) 중 346,374주를 삼진제약에 처분하는 결정을 공시했으며, 이는 삼진제약과의 자사주 맞교환을 통한 전략적 제휴의 일환이다.

  • 2025년 1분기, 특수관계인 윤종현이 보유 지분 전량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아우룰레녹스'에 출자 전환하여, 아우룰레녹스가 0.2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다.

  • 2025년 11월 5일 보유 자기주식 346,374주를 삼진제약에 처분하기로 결정했고, 실제 처분은 11월 6일 완료됐다. 공시상 목적은 의약품 유통·판매 및 제품 생산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다.

9.주요 계열사

일성아이에스는 현재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과거 계열사였던 씨스코통상은 2010년 5월에 흡수합병되었다.

10.타사와의 관계

  • 삼진제약 2025년 11월 약 79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의약품 유통 판매 및 제품 생산 부문에서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비한 우호지분 확보(백기사)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 삼진제약 2025년 11월 자기주식 346,374주를 처분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공시된 목적은 의약품 유통·판매 및 제품 생산 협력이며, 처분은 11월 6일 완료됐다.

  • 국전약품 자회사 에니솔루션 2026년 1월, 의약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에니솔루션의 R&D 역량과 일성아이에스의 영업망을 결합하여 퍼스트 제네릭 및 개량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으로, 양사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 에니솔루션과의 MOU는 기존에 개발·사업화 협력 관계로 언급됐으나, 공개 공시에서 계약 조건과 성과가 확인된 범위는 제한적이다. 이를 판매 계약이나 실적 기여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과거부터 협력 관계를 통해 항생제 분야에 특화된 경쟁력을 구축해왔다. 이러한 협력은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직접 납품하거나 도매상을 통해 수출을 진행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 해외 제휴사 세보프레인은 조지아 MLC Medical, 아제르바이잔 HB, 몽골 Grandmed Pharm 등에 수출 제품으로 안내된다. 원알파는 일본 TEIJIN Pharma와의 관계가 기재돼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최신 공시

2026.08.14 · 반기보고서 (2026.06)[5] · 상반기 매출 338.0억원, 영업손실 20.6억원, 당기순이익 17.9억원을 공시했다.

2026.07.23 ·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6] · 특별관계 해소에 따른 최대주주등 보유현황 변동을 신고했다.

2026.03.27 · 2026년 일성아이에스 기업가치 제고 계획[7] · 매출 확대·손익 개선·주주환원정책과 수익성 중심의 운영 과제를 제시했다.

2025년 주요 공시

2025.11.06 ·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8] · 삼진제약에 대한 자기주식 346,374주의 처분 완료를 알렸다.

2025.11.05 · 자기주식 처분 결정[9] · 의약품 유통·판매 및 제품 생산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목적의 처분을 결정했다.

자료

  • 일성아이에스 공시정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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