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전일 종가 18,440원 · 전 거래일 대비 -0.59% · 시가총액 2,456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68년 설립된 중견 제약사로, "맞다! 게보린"이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해열진통제 '게보린'과 항혈전제 '플래리스'를 양대 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온 전통의 제약 강자다. 최근에는 제네릭(복제약)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신약 연구개발(R&D) 중심의 글로벌 제약사로의 변신을 꾀하며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2025년, 창업주 2세인 조규석, 최지현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항암, 면역·염증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2.비즈니스 모델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항혈전제 '플래리스'와 같은 고수익 전문의약품으로 병원과 의원을 공략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동시에 국민 진통제 '게보린'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일반의약품으로 약국 시장까지 장악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2024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제네릭 중심에서 신약 개발로의 진화: 과거에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제네릭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체질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마곡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R&D 투자를 대폭 늘리며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 면역·염증 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R&D 효율 극대화: 자체 연구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망한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 벤처나 연구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AI 신약개발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여러 바이오텍과 ADC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등 외부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혈하며 신약 개발의 속도와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있다.
3.제약 및 바이오
고령화 시대의 필연적 성장 산업: 국내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의약품 수요는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 특히 치매, 암과 같은 노인성 질환 치료제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며, 이는 제약사들에게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굳건한 배경이 된다.
신약 개발 역량이 곧 기업 가치: 과거 제네릭 중심의 제약 시장은 이제 막을 내리고, 얼마나 혁신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기업의 미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항암, 대사질환, 면역질환 분야의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이 분야의 신약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AI 기술 접목과 CDMO 시장의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까지 전 과정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외 제약사들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의약품의 비중 확대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동반 성장하면서,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
4.게보린, 두통약인가 회사 주가 진통제인가
1979년 출시 이후 45년 넘게 '한국인의 두통약'으로 불리며 진통제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삼진제약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출시 40년 만에 누적 판매량 36억 정을 돌파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며, 회사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책임지는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게보린'의 성공 신화에만 안주할 수는 없는 법. 삼진제약은 '게보린 소프트', '게보린 브이' 등 라인업을 확장하며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게보린으로 번 돈을 신약 개발에 쏟아부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게보린의 꾸준한 실적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과감한 R&D 투자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게보린은 삼진제약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를 여는 열쇠인 셈이다.
최근에는 AI 어시스턴트 콘셉트의 신규 광고를 선보이고, 락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오래된 국민 약' 이미지를 벗고 한층 젊고 스마트한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게보린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2세 경영, '따로 또 같이'의 묘수
창업주 1세대인 조의환, 최승주 회장의 오랜 동업 관계를 이어받아 2025년, 그들의 자녀인 조규석 사장과 최지현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의 막을 올렸다. 이는 제약업계에서 보기 드문 '한 지붕 두 가족' 경영 체제를 계승하는 것으로, 양측의 지분율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 향후 경영권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규석 대표는 경영관리와 생산을, 최지현 대표는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각자의 전문 영역을 책임지는 '따로' 전략을 구사한다. 이는 전문성을 살려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약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같이'의 리더십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2세 경영 체제의 성공 여부는 결국 신약 개발 성과에 달려있다. 제네릭 약가 인하라는 외부 환경의 압박 속에서, 두 대표가 R&D 중심 제약사로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가시적인 기술이전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그들의 '따로 또 같이' 리더십은 이제 막 시험대에 올랐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과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면역·염증 치료제 'SJN314'의 임상 1상 IND 신청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에서의 적극적인 파트너링 모색은 제네릭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 신약 개발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항체-약물 접합체(ADC)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우려] 대주주 지분율이 높지 않고, 과거 하나제약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었던 이력이 있어 경영권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2024년 10월 조의환 회장 측이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했으나, 공동 창업주 최승주 회장 일가 및 하나제약 측과의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아 잠재적인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우려] 2025년 실적이 외형적으로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상품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전년도 법인세 환급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26년 하반기로 예고된 대대적인 약가 인하 정책 또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매출은 3,0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하며 외형적 성장은 유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며, 이는 상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은 2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5% 감소했는데, 이는 2024년도 법인세 환급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2025년은 수익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한 해였으며, 2026년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과 내실 경영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0.5% 증가하며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CSL시퀴러스코리아와 협력하여 출시한 독감백신 '플루아드'와 '플루셀박스'가 출시 첫 분기인 3분기에 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누적 당기순이익은 1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4% 감소하며 수익성 악화의 흐름이 이어졌다.
2025년 2분기
2분기에는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약 13.6% 상회하는 79.5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과 더불어 '노스판패취'와 같은 주력 품목의 꾸준한 성장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6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과의 협약을 통해 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비임상 개발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되어, R&D 부문에서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확보했다.
2025년 1분기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09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29.8% 감소하며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이는 일부 품목의 매출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나, 항생·항진균제 '타우로린'과 붙이는 진통제 '노스판패취' 등은 각각 8.3%, 2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회복되고 연간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조의환 외 3인 (13.41%) 공동 창업주인 조의환 회장과 그의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삼진제약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승주 외 12인 (10.33%) 또 다른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 회장과 그의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된 주요 주주 그룹이다.
하나제약 외 1인 (8.70%) 과거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던 경쟁 제약사로, 여전히 주요 주주로서 경영권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리바이오 (8.34%) 치매치료제 공동 개발 등 사업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파트너사다.
자기주식 (약 11.81% 추정)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로, 의결권은 없으나 향후 지분 변동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2년 10월, 하나제약 및 그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여 합산 지분율 13.7%를 확보하며 삼진제약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경영권 변동이 있었다.
2024년 10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하나제약의 조예림 이사가 보유 지분 일부를 장내 매도함에 따라, 조의환 회장 일가의 지분율(12.85%)이 하나제약 측 지분율(12.56%)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며 2년여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했다.
2025년 11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앞두고 일성아이에스와 약 79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하며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2026년 3월,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 회장 측의 지분율이 소폭 증가(10.33%)하였다고 공시되었으나, 이는 보고서상 단순 비율 변동으로 실제 보유 주식 수의 변화는 없었다.
9.주요 계열사
삼진제약은 사업보고서상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없어, 별도의 주요 계열사는 기재하지 않는다.
10.타사와의 관계
하나제약 단순 투자 목적을 넘어 2022년 삼진제약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경영권을 위협했던 과거가 있어, 여전히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제약이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현재는 조의환 회장 측이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았지만,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아 잠재적인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아리바이오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국내 임상 3상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신약 개발 분야의 핵심 파트너 관계이다.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교환하여 아리바이오가 삼진제약의 주요 주주로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에이피트바이오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파트너사로, 삼진제약의 링커-페이로드 기술과 에이피트바이오의 항체 기술을 결합하여 혁신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플렉스, 나무아이씨티 등 AI 신약개발 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다수의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비만 치료제 등 새로운 영역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4일 신약 핵심 파이프라인인 면역·염증 치료제 'SJN314'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2일 2025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091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했으나, 영업이익(269억 원)과 순이익(237억 원)은 각각 15%, 39.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026년 1월 16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만성 두드러기 신약 후보물질 'SJN314'의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이를 통해 제네릭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 11월 6일 일성아이에스와 각각 79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상호 매수하는 방식으로 자사주를 맞교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사업 협력 강화와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2024년 10월 26일 하나제약의 특수관계인 조예림 이사의 지분 매도로, 조의환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율 12.85%를 확보하며 하나제약 측(12.56%)을 제치고 2년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했다.
2024년 12월 2일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에이피트바이오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항암 기술 확보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