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전일 종가 46,750원 · 전 거래일 대비 0.00% · 시가총액 7,509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86년 설립된 중전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전력을 가정이나 공장에서 사용 가능한 전압으로 바꿔주는 변압기, 그리고 전력 시스템을 보호하는 개폐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을 주력으로 생산 및 판매한다.
2011년 인적분할을 거쳐 현재의 사업 구조를 갖췄으며, 코스닥 시장에는 1997년에 상장되어 꾸준히 사업을 영위해오고 있는, 국내 배전 변압기 시장의 터줏대감 같은 존재다.
2.비즈니스 모델
매출의 거의 100%가 변압기에서 나올 정도로 변압기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은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 상장사 중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과거 한국전력을 주요 고객사로 삼아 안정적인 내수 시장에 집중했으나, 2022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 비중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극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을 채택하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숙련된 인력 육성과 합리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마진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구사하여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3.전력기기 산업
전력기기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그리고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전례 없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미국에서는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IIJA)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대규모 정책 지원에 힘입어 변압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었으며, 이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에게 거대한 기회의 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5,3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높은 기술적 진입 장벽과 안전성 인증 요구로 인해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 기존 업체들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미쳐 날뛰는 미국 수출, 제 2의 전성기를 맞다
한때 내수 시장의 강자로 조용히 실적을 쌓아오던 제룡전기는 2022년을 기점으로 미국 시장이 그야말로 '잭팟'이 터지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수요와 데이터센터 증설,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라는 트리플 콤보가 작렬하며 미국 내 변압기 품귀 현상이 벌어졌고, 제룡전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출 물량을 대폭 늘려갔다. 그 결과 2021년 25%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은 2023년 80%를 돌파했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덕분에 주가 역시 훨훨 날아올라 투자자들에게 행복을 안겨주었지만, 2025년 들어 미국 내 경쟁 심화와 관세 부과 문제 등이 불거지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오너 박종태, 40년 외길인생의 빛나는 훈장
제룡전기의 역사는 창업주이자 대표이사인 박종태 회장과 함께 흘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0년 가까이 전력기기 한 우물만 파 온 그는 변압기, 개폐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며 국내 전력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제58회 전기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그의 헌신을 국가가 인정한 셈이다. 그의 뚝심 있는 리더십 아래 제룡전기는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왔으며, 이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신화를 쓰는 밑거름이 되었다. 박종태 회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세계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및 증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변압기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제룡전기 매출의 대부분이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법안(IIJA, IRA)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려] 지난 몇 년간 이어졌던 미국 내 배전 변압기 공급 부족(shortage) 현상이 완화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멕시코 등 해외 업체들까지 미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우려] 전체 매출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나 현지 경기 둔화, 자국 기업 우선 정책 등이 시행될 경우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240억 원, 영업이익 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7%, 31.4%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실적 둔화가 빠르게 나타났으며, 이는 북미 시장의 경쟁 심화와 공급망 안정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4분기 매출액은 436억 원, 영업이익은 8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말 일회성 비용 발생과 미국향 수출 물량 감소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025년 12월 22일, 미국 주요 유틸리티 기업인 PSE&G와 약 430억 원 규모의 대형 배전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잔고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향후 2년간의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작용하며 실적의 하방을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0.7%, 28.2% 줄어들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현지 변압기 재고가 안정화되면서 대규모 발주가 줄어들고, 단기 및 소규모(스팟성) 수주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전체적인 수주 잔고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며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변압기 수요 자체는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눈앞에 닥친 경쟁 심화 및 마진 압박이라는 현실이 공존하며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였다.
2025년 2분기
상반기까지는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경쟁 심화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기 시작한 분기였다. 분기 보고서를 통해 수주 총액과 기납품액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주 잔고를 유지하고는 있었다.
미국 시장의 변압기 공급 부족 현상이 정점을 지나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판매단가(P)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환율이라는 변수는 여전히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했다.
국내 시장은 건설 경기 부진과 공공부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해외, 특히 북미 시장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2025년 1분기
전년도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성장률 자체는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꾸준한 수주 소식이 이어졌고, 이는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유지시켰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제룡전기의 대량 생산 능력과 북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박종태 외 5인 (33.13%): 창업주이자 대표이사인 박종태와 특수관계인들이 최대주주로 안정적인 지분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2025년 9월 30일 기준 박종태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17.93%다.
삼성자산운용 (6.84%): 국내 대표적인 기관 투자자로, 2026년 3월 6일 공시 기준 109만 8,686주를 보유하고 있다.
Norges Bank (지분율 5% 이상):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운용하는 국부펀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주요 주주 중 하나다.
자사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2월, 삼성자산운용은 제룡전기 주식 26만 5,263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하며 지분율을 6.84%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회사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과거부터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 Bank)이 꾸준히 5% 이상 지분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려왔다.
최대주주인 박종태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은 최근 몇 년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9.주요 계열사
제룡산업
2011년 11월, 제룡전기에서 금속 및 합성수지 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다.
송전, 배전, 통신, 철도 분야에 사용되는 각종 금구류와 합성수지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제룡전기와는 사업 영역이 다르지만 전력 인프라라는 큰 틀에서 연관성을 가진다.
최근에는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과 초고압 직류 송전(HVDC) 관련 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제룡씨앤에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정보통신공사업 등을 영위하는 비상장 계열사다.
제룡전기나 제룡산업과는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은 낮지만, 그룹사의 IT 인프라 구축 및 유지보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제룡그룹의 지배구조 하에 있는 관계사 중 하나다.
10.타사와의 관계
경쟁 관계: 국내 변압기 시장에서는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대기업들이 초고압 및 대형 변압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제룡전기는 이들과 배전급 변압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놓고 국내 다수의 중소 변압기 업체들과도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협력 관계: 미국 뉴저지주 최대 전력 및 가스 유틸리티 기업인 PSE&G (Public Service Electric and Gas Company) 와는 오랜 기간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연말에 연달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핵심 고객사임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분쟁 관계: 현재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타사와의 심각한 법적 분쟁이나 경영권 분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6일: 삼성자산운용이 제룡전기 지분을 6.84%로 확대했다는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2026년 2월 9일: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북미 시장 경쟁 심화 및 관세 부과 영향 등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2025년 12월 22일: 미국 PSE&G와 2,964만 달러(약 430억 원) 규모의 배전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2월 1일까지다.
2025년 10월: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변압기 수요 증가 기대감이 부각되며 주가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동시에 미국 시장의 경쟁 심화 우려가 함께 제기되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12월 24일: 미국 PSE&G와 4,299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 대비 23.4%에 해당하는 큰 규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