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14,150원 · 전 거래일 대비 +4.35% · 시가총액 1,739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반도체 칩이 세상에 나오기 전, 극한의 환경 테스트를 통해 품질과 수명을 보증하는 ‘반도체 신뢰성 평가 및 종합 분석’ 전문 기업이다. SK하이닉스의 품질보증 부서에서 출발해 2014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한 상장사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단순히 양품과 불량품을 가려내는 것을 넘어, 불량의 원인을 미세하게 분석하고 개선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고성능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개발 단계에서 큐알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사업은 반도체의 수명과 내구성을 검증하는 신뢰성 평가 서비스로,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온, 고습, 전기적 충격 등 가혹한 조건에서 반도체가 버텨내는지를 테스트하며, HBM, 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등 최첨단 칩들이 주요 고객이다.
불량이 발생한 반도체 칩의 원인을 역으로 추적해 밝혀내는 종합 분석 서비스도 핵심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정밀하게 원인을 규명해, 고객사가 수율을 높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돕는 해결사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뢰성 평가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개발하고 판매하는 장비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5G RF 반도체 수명 평가 시스템이나 소프트 에러 검출 장비 등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3.산업 맥락: 반도체 테스트 및 분석
반도체 산업은 설계(팹리스), 생산(파운드리), 조립(OSAT)으로 분업화되어 있으며, 큐알티는 이 모든 과정에 걸쳐 ‘테스트와 분석’이라는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반도체 칩의 성능이 고도화되고 회로가 미세화될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신뢰성 검증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에는 반도체 제조사가 내부적으로 품질 검사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점차 공정이 복잡해지고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큐알티와 같은 제3자 전문 테스트 기업에 외주를 맡기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 기업들이 핵심 역량인 설계와 생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우주항공 등 새로운 전방 산업의 등장은 반도체 테스트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극한의 환경에서 절대적인 안정성이 요구되는 우주항공이나 방산 분야는 신뢰성 평가의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받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꼽힌다.
4.반도체 업계의 숨은 조력자
큐알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팹리스나 파운드리 기업은 아니지만, 이들이 개발한 최첨단 반도체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품질을 책임지는 핵심 플레이어다. SK하이닉스라는 안정적인 파트너와 함께 성장해왔지만, 현재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5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가 테스트하지 않은 반도체는 세상에 나갈 수 없다"는 자부심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반도체 공정이 나노 단위로 미세화되면서 발생하는 정전기나 미세한 오류는 물론, 우주에서 날아오는 중성자가 일으키는 소프트 에러까지 잡아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회로를 직접 수정하며 불량 원인을 분석하는 FIB(전자이온빔) 기술은 큐알티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단순히 문제를 찾아내는 것을 넘어, 해결책까지 제시하며 고객사의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5.미래를 향한 큰 그림
큐알티는 기존의 신뢰성 평가와 분석 서비스를 넘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테스트 장비 판매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평가 서비스와 장비 사업 간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G 통신과 위성 통신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RF(무선주파수) 반도체 신뢰성 평가 장비 'Q-RoLA'를 개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존 방식으로는 정확한 수명 예측이 어려웠던 RF 소자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더 나아가 반도체의 사용처가 지상을 넘어 우주로 확장됨에 따라, 우주 환경에서의 반도체 신뢰성 평가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협력하며 관련 분야의 기술 국산화를 이끌고 있으며, 이는 큐알티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2025년 4분기에 일부 지연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신뢰성 평가 매출이 2026년에 반영되면서 성장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장비 부문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경우, 안정적인 기존 서비스 매출에 더해 전체 실적을 견인할 새로운 엔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대] 국내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큐알티의 반도체 신뢰성 평가 장비가 신규 고객사에게 채택될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삼성전자의 SSD 신제품 분석 및 신뢰성 평가 서비스를 담당하게 되면서 대형 고객사 확보에 따른 장기적인 파트너십과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우려] 매출 구조가 특정 고객사의 신제품 개발 및 양산 일정에 따라 변동성이 큰 편이라 실적 추정이 어렵고, 이로 인해 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리스크가 존재한다. 실제로 2025년 4분기 실적은 주요 고객사의 품질 승인 지연으로 인해 일부 매출 인식이 2026년으로 이연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690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는 수치다. 주요 원인으로는 핵심 고객사의 신제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 매출 일부가 최종 고객사의 품질 승인 지연 문제로 인해 2026년으로 이연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컨센서스 기준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97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이었으나, 실제로는 이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이연된 실적은 2026년 1분기부터 반영되어 다음 해의 성장률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배당금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급된 것과 동일한 주당 480원으로 결정되었다. 이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까지의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8%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8%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신뢰성 평가가 약 58%, 종합분석이 37%, 상품(BOARD) 등이 5%를 차지했다. 특히 종합분석 서비스 매출은 2022년 이후 꾸준한 투자에 힘입어 3분기 누적 192.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6.8%라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반도체 산업의 미세화 및 고집적화 트렌드에 따라 불량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종합분석 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관련 매출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2022년 19.6%였던 종합분석 매출 비중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37.1%까지 확대되었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 실적은 잠정치 기준으로 영업이익 11.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23억 원을 하회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의 더딘 회복과 일부 프로젝트의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분기 대비해서는 실적 개선의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매출 154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소폭이나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반도체 미세화 공정으로 인해 온도, 습도, 압력 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신뢰성 평가 항목이 늘어나고 평가 단가(ASP)가 상승하는 구조적인 성장 요인은 2분기에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154억 원, 영업이익은 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2466.0%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으로, 2025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출발점이 되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신뢰성 평가 88억 원(57.4%), 종합 분석 61억 원(39.8%)으로, 두 핵심 사업이 전체 매출의 97% 이상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 RF 반도체 수명평가 장비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을 2025년에는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1분기는 이러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초기 단계였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김영부 (57.56%): 큐알티의 대표이사 및 최대주주. SK하이닉스(구 현대전자) 품질보증 부서에서 출발하여, 2014년 해당 사업부가 분사할 때 이를 인수해 현재의 큐알티로 성장시킨 창업자다.
김홍섭 외 1인 (2.03%):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김홍섭 상무보는 2025년 5월 김영부 대표로부터 25만 주를 증여받아 특수관계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기주식 (4.94%):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물량이다. 유통가능 물량이 약 35%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2년 7월, 최대주주였던 HQ솔루션(김영부 대표 100% 소유)을 흡수합병하면서 김영부 대표가 직접 최대주주(지분율 82.16%)로 올라섰다.
2022년 11월 코스닥 상장 이후 약 한 달 만인 12월에 무상증자를 단행하며 최대주주 지분율은 61.27%로 조정되었다.
2024년 1~3월, 상장 당시 2대 주주였던 디에스청담반도체1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보유 지분 13.26% 전량을 장내 매도하며 주요 주주 명단에서 빠졌다.
2025년 5월, 김영부 대표이사가 친인척인 김홍섭 상무보에게 25만 주(당시 지분율 3.71%)를 증여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57.56%로 소폭 감소했다.
2025년 9월, 60만 주의 자기주식을 대상으로 107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였으며, 청담인베스트먼트와 DS자산운용이 해당 EB에 투자했다.
9.주요 계열사
QRT (WUXI) CO., LTD.
2016년에 설립된 중국 법인으로, 중국 현지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뢰성 평가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화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미중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을 고려하여, 향후 큐알티의 직접적인 지분 투자 형태로 운영하는 독립 법인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QRT USA, Inc.
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현지 법인으로, 북미 지역 고객사 대응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한 거점이다.
2025년 4월, 본사로부터 마케팅 강화 등을 목적으로 1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출자를 받으며 현지 영업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마치 자국에 있는 회사처럼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SK하이닉스: 큐알티의 뿌리가 SK하이닉스(구 현대전자) 품질보증 부서에서 시작된 만큼, 분사 이후에도 핵심 고객사이자 중요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큐알티 본사 또한 SK하이닉스 이천 생산라인 인근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양대산맥으로, 큐알티의 오랜 고객사 중 하나다. 특히 2025년 11월, 삼성전자의 차세대 SSD 제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 및 분석 서비스를 수주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리벨리온: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개발한 국내 대표적인 팹리스 기업으로, 2023년 11월 큐알티와 AI 반도체 신뢰성 평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개발 단계부터 불량을 예측하고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마텍(MA-tek) 및 아이에스티(iST): 대만에 기반을 둔 반도체 분석 및 신뢰성 평가 전문 기업으로, 큐알티의 글로벌 경쟁사다. 매출 규모 면에서는 아직 큐알티보다 2~3배가량 앞서 있지만, 큐알티는 강점인 신뢰성 '장비' 사업을 통해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전략이다.
11.공시 및 뉴스
2026-03-11: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8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6-01-15: 유안타증권에서 2025년 4분기 지연 실적이 2026년에 반영되고 장비 부문 성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발표했다.
2025-12-12: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기간 설정을 공시하고, 종속회사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2025-11-14: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감소했다.
2025-10-24: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SEDEX 2025'에 참가하여 소프트에러 분석 장비와 RF HTOL 분석 장비 등 AI 시대에 맞춘 고신뢰성 시험 솔루션을 선보였다.
2025-09-15: 자기주식 60만주를 대상으로 107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5-08-14: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코스닥 상장기업 탐방 IR을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2025-05-15: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25-03-21: 일본 반도체 솔루션 기업 젠에이(Jen-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