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5,650원 · 전 거래일 대비 0.00% · 시가총액 839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이라는 대한민국 제과업계의 거물들을 양팔에 거느린 지주회사. 사실상 국내 과자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을 한 지붕 아래에 모아놓고, 이들의 사업 전략과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1947년 '영일당제과'로 시작해 크라운제과로 사명을 변경하며 한국 제과업의 역사를 써 내려왔으며, 2005년에는 경쟁사였던 해태제과를 인수하는 과감한 결단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201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여 현재의 크라운해태홀딩스가 탄생, 제과 사업에 집중하면서도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2.비즈니스 모델
순수 지주회사로서 자회사들의 지분을 소유하고, 그들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브랜드 로열티, 경영 관리 수수료 등이 주된 수입원이다. 그룹의 핵심인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이 국내 제과 시장에서 탄탄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여기서 창출된 수익이 홀딩스의 기반이 된다.
크라운제과의 '죠리퐁', '쿠크다스', 해태제과의 '홈런볼', '맛동산' 등 수십 년간 사랑받아 온 메가 히트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강력한 브랜드 파워는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꾸준한 매출을 가능하게 하며, 신제품 출시에 있어서도 기존 브랜드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자회사인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은 각각의 영업망을 통해 대형마트, 편의점, 소매점 등 전국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제품을 시장에 빠르게 침투시키고, 소비자 접점을 극대화하여 매출을 증대시키는 전략을 구사한다. 최근에는 온라인 채널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쓰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3.제과 산업
내수 시장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국내 경기 변동과 소비 심리, 그리고 주 소비층인 아동 및 청소년 인구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전통적인 과자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구조적인 리스크로 꼽힌다.
설탕, 밀가루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성이 널뛰기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원가 부담을 판매 가격에 전가하려는 시도와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등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장수 브랜드들을 리뉴얼하거나, 건강 기능성을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4.옥상옥 지배구조의 정점 두라푸드
크라운해태그룹의 지배구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회사가 바로 '두라푸드'이다. 서류상 지주회사는 크라운해태홀딩스지만, 그 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바로 두라푸드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옥상옥' 구조로, 오너 일가가 두라푸드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두라푸드는 윤영달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오너 일가 100% 소유의 가족회사다. 주로 연양갱, 밤양갱 등을 생산하여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에 납품하는데, 매출의 대부분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하여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지배구조는 2세, 3세로 이어지는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상속 및 증여세를 절감하고,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두라푸드가 그룹 차원의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그 힘으로 다시 지주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는 앞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하여 계속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부분이다.
5.예술을 사랑하는 과자 회사
크라운해태그룹은 '아트경영'으로도 유명한데, 윤영달 회장의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그룹 경영 전반에 녹아들어 있다. 본사 로비부터 공장, 심지어 과자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예술 작품을 접목시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아트밸리'는 조각 공원과 미술관, 공연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크라운해태의 아트경영 철학이 집대성된 곳이라 할 수 있다. 임직원들에게는 창의적인 영감을 불어넣고, 고객들에게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악과 같은 전통 예술을 후원하거나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는 등 문화예술계 전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품격을 높이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오너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주가가 5년 내 최저점 수준으로 떨어져 자산 가치 대비 현저히 저평가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인 매수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우려] 주력 자회사인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의 기존 제품들이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면서 노후화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따라가지 못해 구매 매력도가 떨어지고, 이는 결국 재고 자산 증가와 현금 흐름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우려]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아 성장이 정체되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쟁사인 롯데웰푸드, 오리온 등이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것과 달리, 해외 법인 없이 수출에만 의존하는 구조라 K-푸드 열풍의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연간 실적은 매출액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과 시장의 경쟁 심화와 원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내수 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이 4분기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8억 원으로 32.8%나 급감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8,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으나,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18.5%, 당기순이익은 24.4% 감소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시장 진입과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할인점, 편의점 등 주요 판매 채널의 매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5년 2분기
해태제과식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13.9%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매출은 3,227억 원으로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8억 원으로 9.5% 줄어들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과 유통 채널에 대한 판촉비 증가가 겹치면서 매출 증가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1분기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나 급감하며 현금 창출 능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5억 원으로 13.2% 감소했으며, 재고 자산은 859억 원으로 16.2% 증가해 운전자본 부담이 커졌다.
매출액은 2,63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소폭 증가했으나,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204억 원으로 5.2% 감소했다.
9.주요 계열사
크라운제과
크라운해태그룹의 모태가 되는 제과 전문 기업으로 '쿠크다스', '죠리퐁', '새콤달콤'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제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윤영달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충남 아산에 대규모 신규 공장을 증설하며 생산 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해태제과식품
'홈런볼', '맛동산', '에이스', '후렌치파이' 등 국민 과자로 불리는 유명 제품들을 생산, 판매하는 핵심 계열사이다.
윤영달 회장의 사위인 신정훈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으며, 크라운제과와 함께 아산 신공장을 통해 해외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주력 제품들의 노후화와 학령인구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 출시에 고심하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
'부라보콘', '누가바' 등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의 상징적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였으나, 2020년 빙그레에 매각되었다.
매각 이후 크라운해태그룹은 제과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그룹의 주요 계열사였으나, 현재는 직접적인 사업 관계가 크게 줄어들었다.
10.타사와의 관계
롯데웰푸드, 오리온: 국내 제과 시장에서 오랜 기간 3강 체제를 구축해 온 가장 강력한 경쟁자들이다. 최근 롯데웰푸드와 오리온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K-푸드 열풍을 선도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크라운해태는 내수 시장에 발이 묶여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빙그레: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 사업부를 인수하며 크라운해태그룹과 사업적 거래 관계를 맺었다. 이 인수를 통해 빙그레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올라섰으며,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주요 주주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5년 12월: K-푸드 열풍에도 불구하고 해외 법인 부재로 인해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5년 11월: 2025년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되었음을 발표했다.
2025년 6월: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급감하고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등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2017년 3월: 크라운제과의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상호를 크라운해태홀딩스로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