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2,315원 · 전 거래일 대비 +5.47% · 시가총액 1,103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살아있는 세포를 재료로 인공 조직과 장기를 만들어내는 재생의료 전문 기업이다. 단순한 3D 프린팅을 넘어, 세포, 단백질 등 생체 물질을 직접 프린팅하여 손상된 인체 조직의 재생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는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세포 프린팅의 핵심 재료인 바이오잉크, 그리고 실험용 3D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등이 있다. 특히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두개악안면골 재건용 인공지지체는 이미 상용화되어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크게 3D 프린팅 의료기기, 바이오써지컬 솔루션, 화장품 사업의 세 가지 축으로 나뉜다. 3D 프린팅 의료기기는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 등을 포함하며, 바이오써지컬 솔루션은 창상피복재, 지혈제 등 수술용 제품을 아우른다.
단기적으로는 자회사 '블리스팩'을 통한 화장품 OEM/ODM 사업과 이미 상용화된 의료기기 판매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오가노이드 및 세포치료제 같은 고부가가치 재생의료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3D 바이오프린팅 시스템, 바이오잉크, 관련 소프트웨어 및 공정 기술 등 전주기적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기술적 진입장벽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나 화장품 기업들과 협력하여 동물실험 대체 시장을 공략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 중이다.
3.3D 바이오프린팅 산업
3D 바이오프린팅 산업은 세포, 성장인자, 생체 재료를 융합해 인체 조직과 유사한 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술로, 재생의학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15%가 넘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며, 기술 발전과 함께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각국에서 의약품이나 화장품 개발 시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 기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티앤알바이오팹과 같은 오가노이드 제작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직은 시장 초기 단계로 기술 표준화, 규제 확립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맞춤형 의료와 인공장기 개발에 대한 기대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출범하는 등 기술 상용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4.떡잎부터 남달랐던 기술력
포항공대(포스텍) 조동우 교수팀의 연구 성과가 이 회사의 뿌리다. 창업자인 윤원수 대표는 3D 프린팅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관련 기술을 연구하며 200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계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이러한 기술적 자산을 바탕으로 2013년 회사를 설립,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접목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세계 최초로 탈세포화된 세포외기질(dECM)을 이용한 세포 프린팅용 바이오잉크를 상용화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5.현실과 타협? 영리한 투트랙 전략
재생의료라는 분야가 워낙 오랜 연구개발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탓에, 기술력만 믿고 가다가는 자금난에 허덕이기 십상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러한 '데스밸리'를 넘기 위해 영리한 전략을 선택했다. 바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것. 2024년 동결건조 화장품 OEM/ODM 전문 자회사 '블리스팩'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단기적인 실적 개선과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렇게 벌어들인 자금을 다시 오가노이드, 세포치료제 등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2026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4년 12월 인수한 화장품 ODM 자회사 '블리스팩'의 실적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가파른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기존 재생의료 사업의 긴 개발 기간과 투자 부담을 상쇄해 줄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2026년에는 회사 전체의 흑자전환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기대] 주력 사업인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특히 두개골 재건용 임플란트(TnR CFI)의 미국 FDA 품목허가 승인이 2026년 중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수만 건의 시술 경험을 확보했으며, 미국과 중국 등 거대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경우 폭발적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
[우려] 2025년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급한 불은 껐지만, R&D 투자 비용과 부채 상환 부담이 여전히 존재한다. 증자로 인해 최대주주 지분율이 희석되었고, 향후 흑자전환을 통한 지속적인 자금 창출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재무적 불안정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주주들의 주된 걱정거리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4분기를 포함한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9억 6,725만 원으로 전년 대비 453.32%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자회사 블리스팩의 화장품 사업 실적이 온기 반영된 효과로, 본업인 재생의료 부문의 더딘 성장을 상쇄하며 외형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매출의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은 89억 5,022만 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도 영업손실(132억 9,889만 원)과 비교하면 손실 폭이 32.7%가량 개선되어, 외형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의 가능성을 일부 보여주었다.
당기순손실은 348억 4,346만 원으로 오히려 전년(76억 7,877만 원) 대비 크게 확대되었다. 이는 현금 유출이 없는 전환사채 등 복합금융상품의 평가손실이 반영된 회계적 요인으로, 실제 사업의 현금흐름과는 무관하지만 재무제표상 부담으로 작용했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94억 원으로, 전년 동기(49억 원) 대비 약 4배 급증하며 화장품 사업 인수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24년까지 전무했던 화장품 부문에서 120억 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8월과 9월에 걸쳐 약 4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하고 10월에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조달된 자금의 상당 부분(224억 원)을 전환사채 상환에 사용하여 급한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데 사용했다.
10월 2일, 3D 인공장기 프린팅의 대량생산에 필수적인 '바이오잉크 공급 시스템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일본, 중국, 유럽에 이어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도 기술적 독점권을 확보하며 향후 사업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5년 2분기
상반기 매출액은 1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0% 증가했으며, 이 중 62.8%가 자회사 블리스팩의 화장품 사업에서 발생하며 편입 시너지를 입증했다.
6월,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두개골재생용 임플란트 '티앤알 CFI'에 대해 미국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혈 성능과 조직 재생력을 개선한 연고 및 메디폼 형태의 신규 지혈제 2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며 바이오써지컬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2025년 1분기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억 원에 그쳤으며, 2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R&D 투자비 부담으로 인한 적자 구조가 지속되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395.1%까지 치솟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되었다.
1월 2일, 폴리우레탄 소재의 습윤드레싱 제품인 'PU폼밴드'의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며 기존 창상피복재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는 상처 치유를 돕는 의료기기로, 메디컬 사업 부문의 꾸준한 제품 개발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으며, 연고형 창상피복재의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미국 FDA 허가 신청과 더불어 회사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윤원수 (11.18%): 티앤알바이오팹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 포항공대 박사 출신으로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회사를 설립했다.
KB자산운용 (11.2%):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 중 하나로,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초기부터 지분을 꾸준히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
심진형 (3.56%): 기술총괄(CTO)을 맡고 있는 이사. 윤원수 대표와 함께 회사의 핵심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한국투자바이오글로벌펀드 (2.4%): 바이오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티앤알바이오팹의 기술력과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
자사주: 공시된 보고서상 별도의 자사주 보유 내역은 확인되지 않는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2월, 심진형 이사가 전환사채권(CB) 행사를 통해 11,000주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며 지분 변동이 있었다.
2025년 11월, 윤원수 대표이사가 유상증자 신주 취득을 통해 보유 주식 수가 155,207주 증가했다고 공시했으나, 전체 주식 수 증가로 지분율은 소폭 변동했다.
2025년 8월, 약 4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전체 발행 주식의 약 70%에 달하는 신주 발행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윤원수 대표는 재원 마련을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 후 증자에 참여했다.
2025년 10월, 유상증자 청약이 102.15%의 참여율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신주가 대거 상장되었고, 이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전반적으로 희석되었다.
9.주요 계열사
블리스팩
2024년 12월 티앤알바이오팹이 인수한 100% 자회사로, 화장품 동결 건조 기술에 특화된 OEM/ODM 전문 기업이다.
휴젤의 '웰라쥬', 토니모리의 '본셉' 등 유명 브랜드의 동결 건조 볼 화장품을 생산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 티앤알바이오팹의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한 핵심 자회사다.
티앤알바이오팹의 재생의료 기술과 블리스팩의 제조 기술을 결합한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슈티컬 제품 개발 등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10.타사와의 관계
존슨앤드존슨 (Johnson & Johnson): 2020년 4월, 존슨앤드존슨의 의료기기 자회사인 에티콘(Ethicon)과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생체조직 스캐폴드(인공지지체)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회사의 기술력이 글로벌 기업에게 인정받은 주요 사례로 꼽힌다.
비브라운 코리아 (B. Braun Korea): 독일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브라운의 한국 법인과 2020년 8월, 신경외과 영역에서 조직재생 및 치료용 제품의 공동개발 및 판매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뇌수술 후 발생하는 갭을 메우는 제품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여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천진캉얼 (Tianjin Kang'er): 중국의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티앤알바이오팹의 두개골 임플란트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다. 현재 중국 내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허가 완료 시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한국젬스: 2024년 1월, 조직 재생에 특화된 국소하이드로겔창상피복재 '써지큐어'에 대한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병·의원으로의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바이오써지컬 부문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25일: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연결 기준 매출액 269억 원(전년비 453% 증가), 영업손실 89억 원(전년비 32.7% 개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6년 1월 12일: 2026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자회사 블리스팩의 화장품 사업 호조와 두개골 임플란트의 FDA 승인 기대감 등이 주요 근거로 제시되었다.
2025년 10월 22일: 총 1590만 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102.15%의 청약률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0월 2일: 3D 인공장기 프린팅 대량생산 핵심 기술인 '바이오잉크 공급 시스템'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8월 5일: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약 4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6월: 3D 프린팅 두개골재생용 임플란트 '티앤알 CFI'의 미국 FDA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2025년 1월 2일: 신규 창상피복재 'PU폼밴드'에 대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2024년 12월: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블리스팩'의 인수를 완료하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