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5,020원 · 전 거래일 대비 -0.59% · 시가총액 753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66년 설립된 반백년 역사의 가구 전문 기업으로, 가정용, 사무용 가구를 제조하고 유럽 및 일본 등지의 최고급 브랜드를 수입하여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가구’라는 이름과 달리, 종속회사인 제원인터내쇼날을 통해 제과, 제빵에 사용되는 초콜릿, 과실류 등 고급 원료를 수입하여 유통하는 식품 사업도 함께 운영하며 의외의 투잡 매력을 뽐낸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3년에 상장했으며, 긴 역사만큼이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는 특징을 보인다. 2025년 11월 기준 최훈학 대표이사가 약 34.5%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으며, 오너 일가 지분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2.비즈니스 모델
고급 가구 유통과 식품 원료 수입이라는,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두 사업 부문이 조화를 이루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가구 사업은 국내외 브랜드의 제품을 유통하며 B2C 시장을 공략하고, 식품 사업은 종속회사 제원인터내쇼날을 통해 B2B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방식이다.
가구 부문에서는 유럽, 일본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을 독점 수입하여 국내에 유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고가의 하이엔드 가구 시장을 타겟으로 하며,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식품 부문은 프랑스, 독일 등에서 150여 종이 넘는 고급 제과·제빵 원료를 독점 수입해 국내 도매상, 제과점, 호텔 등에 공급하는 B2B 모델에 집중한다. 이는 가구 사업의 B2C 모델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한쪽 사업이 부진할 때 다른 쪽에서 받쳐주는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한다.
3.국내 가구 산업
국내 가구 산업은 전통적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과 건설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장으로, 신규 주택 입주나 이사 수요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 집꾸미기(홈퍼니싱) 트렌드 확산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취향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시장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재택근무 확산과 실내 생활 증가로 때아닌 호황을 누렸으나,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이후 프리미엄 가구 수요 증가와 교체 주기 도래에 힘입어 점차 실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은 '오늘의집'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소비자의 개성을 반영한 맞춤형·모듈형 가구나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가구 업체들도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는 등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가구 회사가 초콜릿도 판다고?
한국가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처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동사는 2010년, 제과·제빵 원료 수입 전문업체인 '제원인터내쇼날'을 인수하며 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인수는 단순히 사업 다각화를 넘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주력인 가구 사업이 부동산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리스크를 안고 있는 반면, 제원인터내쇼날이 영위하는 식품 원료 사업은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에 둔감한 편이다. 덕분에 한쪽이 흔들려도 다른 한쪽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이상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되었다.
실제로 연결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식품 유통 부문의 매출이 가구류 판매를 앞서는 경우도 종종 발견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안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덕분에 한국가구는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하며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5.하이엔드 가구 시장의 숨은 강자
한국가구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대형 브랜드는 아니지만, 고급 수입 가구 시장에서는 나름의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몰테니앤씨(Molteni&C)', '까시나(Cassina)'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품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이며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한다.
이는 단순히 비싼 가구를 파는 것을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전략에 가깝다.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자신만의 공간을 특별하게 꾸미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가구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가구 시장이 저가형 온라인 제품과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양극화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한국가구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며 뚝심 있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실적을 내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는 셈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주력인 가구 사업보다 식품 유통 자회사인 제원인터내쇼날의 실적이 회사의 전체 성과를 견인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과·제빵 원료 시장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본업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아 회사의 현금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우려]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더딘 회복세가 2025년 내내 이어지면서, 한국가구의 본업인 가구 사업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은 주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다. 특히 이사 및 인테리어 수요 감소는 프리미엄 수입 가구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므로, 매출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깊다.
[우려] 한샘, 현대리바트 등 대형 가구사들이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가구의 시장 내 입지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특히 B2C(기업-소비자 거래) 시장 공략을 위한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건설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연말 특수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연말은 이사 및 혼수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며 가구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제과·제빵 원료를 수입·유통하는 자회사 제원인터내쇼날은 연말 대목을 맞아 카페 및 베이커리향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시즌에 케이크 등 디저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료 공급이 늘어났을 것이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배당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2025년 12월 31일을 기준일로 결산배당을 결정했으며, 1주당 17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2025년 3분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가구 사업 부문의 부진이 이어진 한편, 식품 유통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누적 실적에서 식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구 부문을 넘어서는 구조가 더욱 공고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중간배당으로 1주당 3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하며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는 실적 부진 속에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11월 3일, 최대주주인 최훈학 대표이사가 11만 6000주를 증여받아 지분율이 33.72%에서 34.5%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경영권 안정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2025년 2분기
1분기에 이어 부동산 거래량 감소와 인테리어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가구 사업 매출이 역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가의 수입 가구 브랜드가 주력인 만큼, 경기 변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을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제원인터내쇼날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및 개인 카페 등에 꾸준히 원료를 공급하며 탄탄한 영업 기반을 재확인했다.
전반적인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고금리, 고환율의 영향으로 부진한 가운데, 한국가구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류비 부담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1분기
주택 매매 시장의 한파가 몰아치면서 가구 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이사와 리모델링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식품 유통 자회사는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가구 사업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특히 수입 초콜릿, 과일 퓨레 등 고마진 상품군의 판매 호조가 돋보였다.
3월 11일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했으며, 3월 19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최훈학(34.5%) 창업주 2세이자 현 대표이사로, 회사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최수호(지분율 미공시) 최훈학 대표이사의 아들로, 계열사인 제원인터내쇼날의 대표를 맡는 등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경희(지분율 미공시) 최훈학 대표이사의 부인이다.
(주)한국가구(자사주, 지분율 미공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그 외 특수관계인 및 소액주주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11월 3일, 최훈학 대표이사가 김경희로부터 보통주 116,000주를 증여받아 보유 주식 수가 5,174,400주(지분율 34.5%)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총 지분율은 56.37%로 변동되었다.
9.주요 계열사
(주)제원인터내쇼날
1991년 설립된 제과·제빵 원료 전문 수입 및 유통 기업으로, 한국가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유명 브랜드의 초콜릿, 과일 퓨레, 버터, 생크림 등 400여 종의 고급 원료를 수입하여 국내 제과점, 프랜차이즈, 호텔 등에 공급한다.
한국가구의 연결 실적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주)옥방가기
가구류 도·소매 및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계열사로, 한국가구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나 실적 등은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주로 그룹 내 부동산 관리나 기타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백범 김구 선생이 옥고를 치른 '인천 감리서' 터에 위치했던 '옥방(獄房)'과 관련된 역사적 일화가 있으나, 현재 회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는다.
10.타사와의 관계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 가구 시장을 주도하는 대기업들과는 경쟁 관계에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B2B 특판 시장과 B2C 리모델링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한국가구와 같은 중견 기업에게는 큰 위협이 된다.
해외 명품 가구 브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의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들과는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여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프리미엄 가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식품 원료 제조사 자회사인 제원인터내쇼날을 통해 세계적인 초콜릿, 유제품, 과일 가공품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여 국내 제과·제빵 시장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24일 1주당 17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기준일은 2025년 12월 31일이다.
2026년 2월 23일 3월 19일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11월 14일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2025년 11월 3일 최대주주 최훈학의 소유주식수가 116,000주 증가하여 지분율이 34.5%가 되었다고 공시했다.
2025년 10월 2일 1주당 35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8월 14일 2025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2025년 5월 15일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2025년 3월 11일 202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