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
1.기업 및 종목 개요
1982년 설립된 DB그룹 계열의 종합 증권사로, 동부증권 시절부터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플레이어다. 2017년 그룹 이미지 쇄신에 따라 DB금융투자로 사명을 바꿨다가, 2025년 들어 다시 ‘증권’이라는 직관적인 이름으로 돌아와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정체성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는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투자사의 역량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국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 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부터 기업금융(IB), 자산관리, 자기자본투자(PI)까지 증권사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DB자산운용, DB저축은행 등을 주요 종속회사로 두어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DB손해보험이 최대주주로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어 그룹 차원의 든든한 뒷배를 자랑한다.
2.비즈니스 모델
개인고객의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결합한 ‘PIB(Private Banker + Investment Banking)’ 모델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쉽게 말해, 프라이빗 뱅커(PB)가 관리하는 고액자산가들의 뭉칫돈을 IB 부문에서 발굴한 유망한 비상장기업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에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IB 딜 소싱 역량과 자산관리 고객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며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통적인 수익원인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을 중개하며 받는 수수료 수익과 자기자본을 직접 투자해 얻는 유가증권 운용 수익이 여전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운용 수익의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오랜 업력을 통해 다져진 자산 운용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토큰증권(STO)과 같은 디지털 자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Solana) 재단과 손잡고 STO 기반의 디지털 자본시장 구축을 추진하는 등, 전통 금융과 신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신사업 진출을 넘어, 잠재력 있는 실물자산을 토큰화하여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야심찬 포석이다.
3.증권업
2026년 국내 증권업은 인공지능(AI) 기술 접목과 비대면 채널 경쟁력 강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주식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AI 기반 투자 자문이나 특화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DB증권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가 증권사들의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변동성과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서 PF 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각 증권사는 충당금 적립과 우량 딜 선별 능력 등 정교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시험받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옥석 가리기를 통해 산업 전체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토큰증권(STO)과 같은 새로운 먹거리가 부상하며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대형사는 물론 DB증권과 같은 중형사들도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기술 기업과 협력하며 시장 개화에 대비하고 있다.
4.PIB, DB증권의 알파이자 오메가
DB증권의 성장 스토리를 이야기할 때 곽봉석 대표와 그가 강력하게 추진한 PIB 사업 모델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키워드다. IB와 PF 사업을 모두 총괄하며 잔뼈가 굵은 곽 대표는 2023년 취임 이후, 각개전투를 벌이던 PB와 IB 조직을 유기적으로 묶어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PIB 관련 금융상품 판매액이 크게 증가하고 예탁자산도 불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그의 연임 가도에 청신호를 켰다.
DB증권의 PIB 모델은 한마디로 ‘고객의 돈으로 회사의 투자 기회를 살리는’ 윈-윈 전략이라 할 수 있다. PB 부서는 고액자산가들에게 매력적인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와 예탁 자산을 늘릴 수 있고, IB 부서는 우량한 투자 딜을 발굴해 와도 자금 조달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 이는 마치 잘 짜인 연계 플레이처럼 개인 고객의 유동성과 기업금융의 투자 기회를 매끄럽게 연결하며 회사의 전체적인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물론 이러한 성공 뒤에는 부동산 PF 시장 위축이라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PIB 모델의 한 축이 PF 딜과 연관되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DB증권은 IB 부문의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철저한 리스크 심사를 통해 우량 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파고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미래를 향한 베팅, STO와 디지털 자산
DB증권은 전통적인 증권업의 경계를 넘어 디지털 자산이라는 새로운 영토에 깃발을 꽂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25년 ‘디지털자산 신사업추진팀’이라는 이름의 사실상 STO 전담 TF를 꾸린 것이 그 시작이다. 이는 단순히 유행을 좇는 수준이 아니라, 미래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서 토큰증권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사업 초기부터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의 대표주자인 솔라나 재단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은 이러한 행보의 하이라이트다. 이는 국내용 STO에만 머무르지 않고, 솔라나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까지 넘보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통해 제도권 금융사의 신뢰도와 블록체인 기술의 효율성을 결합한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STO 시장은 아직 법·제도 정비가 진행 중인 초기 단계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DB증권은 IB 조직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물자산 발굴 및 금융 구조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인 노력은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했을 때 DB증권을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게 할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5년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주당 550원, 총 222억 원의 현금배당을 추진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2년 연속 40%가 넘는 높은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고배당 기업 요건도 충족할 전망이다.
[기대] 토큰증권(STO)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 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코스콤의 토큰증권 공동플랫폼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디지털 자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B(기업금융) 조직과 연계해 기초자산 발굴부터 상품화까지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우려] DB그룹의 지배구조 리스크는 잠재적인 우려 요인으로, 오너 일가 간의 갈등 가능성과 함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DB Inc.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기업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요주의이하자산이 증가하고 있어, 이로 인한 건전성 악화 및 대손 발생 가능성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67억 원, 당기순이익 95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8.7%, 80.3% 급증하는 인상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 금리 상승으로 채권 부문 실적이 다소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자산관리(PB)와 기업금융(IB)을 결합한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 연계 사업 모델을 꾸준히 추진하여 수익성 개선과 고객 기반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DB저축은행, DB자산운용 등 주요 종속회사들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연결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성공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2.5%, 67.5% 큰 폭으로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융상품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증가하고 수수료 수익이 확대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증권 시장의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자기매매(Prop-trading) 부문의 수익성 향상과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가 증권 부문 실적을 견인했으며, 이는 시장 상황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효과적인 운용 전략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2025년 2분기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며,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IB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다양한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중소형 증권사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 내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액 자산가 고객 기반을 꾸준히 확충하며 예탁자산이 증가하는 등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2025년 1분기
연초부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2025년 전체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며, 특히 PIB 연계 사업 모델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충당금 적립 부담을 최소화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연초부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DB손해보험(27.34%) 그룹의 핵심 금융 계열사로, DB증권의 최대주주로서 안정적인 지배구조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김남호(지분율 미공개) DB그룹 회장. 창업주의 장남으로 2세 경영 시대를 열었으나, 2025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경영 일선에서는 다소 물러난 상태이다.
김준기(지분율 미공개) DB그룹 창업회장. 그룹 내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지배구조와 관련하여 그의 행보는 늘 시장의 관심사다.
자사주(5.62%)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으로,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소각이나 임직원 보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기타 특수관계인 DB Inc. 등을 포함한 기타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보유하며 그룹의 지배구조를 구성하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1월, 최대주주인 DB손해보험은 장내매수를 통해 DB증권의 주식 18만 9,823주를 추가로 취득하며 지분율을 26.89%에서 27.34%로 확대했다. 이는 DB증권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금융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DB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DB Inc.는 DB하이텍 주가 변동에 따라 지주사 전환 요건을 회피해왔으나, 최근 DB손해보험 지분을 매입하는 등 금융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 동부그룹 시절부터 이어진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는 상당 부분 해소되었으나, 여전히 김준기 창업회장과 김남호 회장 간의 지배력 구도 및 승계 이슈는 현재진행형이다.
9.주요 계열사
DB손해보험
DB그룹 금융 부문의 핵심으로, 국내 손해보험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보험사이다.
DB증권의 최대주주로서 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주주제안을 받는 등 이사회 구성과 경영 방향을 둘러싸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B하이텍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는 DB그룹의 대표적인 제조 계열사이다.
그룹 지배구조 측면에서 DB Inc.를 통해 DB기술투자, DB월드 등을 지배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일부 수행하고 있다.
DB Inc.의 지주사 전환 이슈와 맞물려 DB하이텍의 주가 변동은 그룹 전체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DB Inc.
DB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며,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하지 않기 위해 자산 총액을 관리하는 등 규제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준기 창업회장과 김남호 회장 간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잠재적인 갈등 요소가 존재한다.
10.타사와의 관계
코스콤 DB증권은 토큰증권 플랫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코스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코스콤이 구축하는 공동플랫폼을 활용하여 시스템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기초자산 발굴 및 상품 설계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나 재단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인 솔라나 재단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토큰증권 기반의 디지털 자본시장 구축에 나섰다. 국내외 STO 기초자산 공동 발굴, 블록체인 기술 검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타 증권사 (키움, 대신, IBK 등) 코스콤이 주도하는 토큰증권 공동플랫폼에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어, 이들과는 경쟁 관계인 동시에 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공동 인프라를 기반으로 각자의 강점을 살린 토큰증권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대규모로 조성되는 '하나드림타운'은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들을 집결시켜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시도로, 이는 금융권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리적으로 인접하지는 않지만, 대형 금융그룹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소형 증권사인 DB증권에게는 잠재적인 경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03.11 제44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공시하고, 1주당 550원의 역대 최대 현금배당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6.02.10 2025년 연간 잠정 실적을 공시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88.7%, 80.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2026.02.06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 재단과 토큰증권(STO)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6.01.14 최대주주인 DB손해보험이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 주식을 추가 취득하여 지분율이 27.34%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2025.11.21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IR을 개최하고,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발표했다.
2025.09.01 중소형 증권사 중 선도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ROE 10% 이상, 주주환원율 40% 이상 유지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2025.06.17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