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오토넥스
1.기업 및 종목 개요
1967년 설립되어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2024년 DH그룹에 편입된 이후 2025년 현재의 상호인 ㈜디에이치오토넥스로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과거 대유플러스 시절에는 가전, 정보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했으나, 현재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개발 및 제조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차량용 LPG 연료 탱크와 수소차용 프레임 등 친환경 차량 부품이며, 용접 및 프레스 기반의 탄탄한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사업에 더해 나노 소재, 탄소나노 면상발열체 등 미래차 시대를 겨냥한 신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OEM/ODM 방식의 B2B 부품 공급: 현대자동차, 기아, GM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 및 현대모비스와 같은 대형 부품사에 자사의 부품을 공급하는 B2B(기업 간 거래) 모델을 핵심으로 한다. 고객사의 설계 사양에 맞춰 부품을 생산하는 OEM 방식이 주를 이루며, 오랜 업력을 통해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 관계가 안정적인 매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
친환경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친환경차 시장에 발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특히, 1998년부터 축적해온 LPG 연료 탱크 설계 및 양산 기술력은 수소 저장 기술 개발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현재는 수소연료전지 차량용 프레임과 액체 수소 용기 개발에 주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사업 발굴을 통한 성장 동력 다각화: 자동차 부품 사업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나노 소재,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탄소나노 면상발열체 기술을 전기차 내장재, 스마트 가전 등에 적용하는 등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3.자동차 부품 산업
자동차 부품 산업은 완성차 시장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전방 산업 연관 업종으로, 글로벌 경기 변동과 완성차 업체의 생산 및 판매 실적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특징을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소비자들의 친환경 인식 개선으로 인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관련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술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빨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수적이며, 특히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와 같은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쉽다. 이에 따라 DH오토넥스와 같은 부품사들은 기존의 기계 부품 제조 역량에 더해 소프트웨어, 신소재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은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 소수의 대형 부품사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과점적 시장 구조를 띠고 있다. 따라서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으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4.파란만장했던 사명 변경의 역사
과거 이 회사를 기억하는 투자자라면 '대유'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것이다. 실제로 DH오토넥스는 대유신소재, 대유엠텍, 대유플러스 등 수차례에 걸쳐 사명을 변경한 이력이 있다. 이는 회사의 사업 방향 전환과 지배구조 변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부분으로, 특히 2024년 DH그룹에 편입된 이후 디에이치오토넥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마치 오랜 방황 끝에 제자리를 찾은 탕아처럼, 이제는 미래 모빌리티라는 명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5.위기와 기회의 갈림길, 재무구조 개선
2020년대 들어 자동차 부품 업황 부진과 고금리 등의 여파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결국 2025년에는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8%에 달하는 대규모 감자를 결정하는 고육지책을 쓰기도 했다. 이후 그룹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와 미래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지분을 양도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단순히 재무제표상의 숫자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턴어라운드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기존 내연기관차의 스프링, 시트 등 안정적인 캐시카우 사업에 더해 전기차의 심장이라 불리는 '구동모터코어' 신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엔진으로 장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신차에 대한 대규모 수주를 이미 확보했으며, 2025년부터 양산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
[기대] 차량의 전동화 및 고급화 추세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데,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운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에는 더 높은 가격과 마진의 현가스프링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차 전환 흐름 속에서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실적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려]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신사업 진출을 위해 천안공장 등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현상으로 신규 라인의 가동률이 더디게 올라올 경우,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와 재무 부담은 감내해야 할 성장통으로 지적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 1조 5,990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6.9%, 108.3% 증가하는 인상적인 실적 개선을 보여주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출 호조와 해외 법인의 매출 증대가 견인한 결과로, 외형 성장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
영업이익의 대폭적인 증가는 단순히 매출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전년 대비 판매보증을 위해 쌓아두는 충당금 설정 규모가 줄어든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즉, 비용 측면에서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이익의 질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는 약 1조 4,519억 원, 부채총계는 7,2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자산과 부채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등으로 부채가 늘었지만, 외형 성장과 함께 자산 규모도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기준(2025년 11월 14일 공시)으로 보면, 주력 사업인 스프링 부문이 약 7,2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61.0%를 차지했고, 시트 부문은 4,509억 원으로 37.8%의 비중을 차지했다.
신사업인 구동모터코어 양산을 위한 투자 확대로 인해 일시적인 수익성 둔화를 겪었으며, 3분기에는 약 33억 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신규 공장의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반면, 아직 본격적인 양산에 따른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 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이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구동모터코어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2분기
2025년 상반기는 신사업 투자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한 계열사 증자 참여 등으로 차입금이 다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운영 자금 부족이 아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성격의 부채 증가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중대형 전기차 플랫폼 및 팰리세이드급 SUV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될 구동모터코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수주 활동에 집중했다. 이러한 대규모 수주는 당장의 실적보다는 향후 수년간의 성장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반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순차입금 규모도 함께 늘어나며 재무 안정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5년 1분기
2025년 3월까지의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약 3,819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 순이익 154억 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는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계의 생산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차량용 현가 스프링 부문이 견고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 부문은 국내 시장에서 약 80%에 달하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 초,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분율을 32.8%까지 늘리면서 최대주주로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이는 향후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사업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현대지에프홀딩스 (39.18%):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로, 2022년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며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허재철 (지분율 비공개): 대원강업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창업주 2세 경영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며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허승호 (지분율 비공개): 허재철 회장의 조카로, 창업주 3세 경영인이다. 과거 현대백화점그룹으로의 경영권 이전에 반대하며 독자 노선을 걷기도 했으나, 현재는 주요 주주로 남아있다.
기타 특수관계인: 허재철 회장의 두 딸인 허승원, 허수원 씨 등 창업가 일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2023년부터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며 가문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2년 11월,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대원강업 인수를 추진하며 지분 29.74%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경영권 변동이 있었다. 이는 사실상 허씨 창업가문에서 현대백화점그룹으로 경영권이 이전되는 신호탄이었다.
2025년 1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등으로부터 지분을 추가 매입하여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상장사 30% 이상)을 충족시키며 32.8%의 지분을 확보했다.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에 걸쳐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장내매수와 시간외매매를 통해 지분을 39%대까지 지속적으로 늘렸다. 이는 대원강업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9.주요 계열사
삼원강재
차량용 스프링의 핵심 원소재인 열간압연제품을 생산하여 대원강업에 공급하는 핵심 자회사로, 수직계열화를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자동차용 특수강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대원강업이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스프링 제품의 품질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대원강업의 지배구조 아래에서 소재 생산을 담당하며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원정밀공업
과거 엔진 및 변속기용 정밀 스프링 등을 생산했으나, 최근 대원강업의 신성장 동력인 구동모터코어 생산의 전초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원강업은 2024년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대원정밀공업의 지분율을 53.83%로 높이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는 구동모터코어 사업의 개발(대원강업)과 생산(대원정밀공업)을 이원화하여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발안 공장에서 구동모터코어 시제품을 생산 중이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여 대원강업의 새로운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0.타사와의 관계
현대자동차그룹: 최대 고객사이자 전략적 파트너 관계. 전통적인 스프링, 시트 부품뿐만 아니라, 아이오닉 7, 제네시스 전기차 플랫폼 등 차세대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를 공급하며 협력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GM,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현대차그룹 외에도 북미와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코어 시장에서의 새로운 경쟁자. 과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독점하던 현대차그룹의 구동모터코어 시장에 대원강업이 진입하며 50대 50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는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자,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려용접봉: 과거 2대 주주로서 대원강업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경영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현대백화점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현재는 그 영향력이 감소한 상태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11일: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5,990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 달성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08.3% 급증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알렸다.
2026년 1월 21일: 최대주주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분율이 39.66%에서 39.18%로 소폭 변동되었음을 공시했다.
2026년 1월 9일: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대원강업 주식 183만여 주를 추가 매수하여 지분율이 35.74%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12월 3일: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분을 38.81%까지 확대하며, 최대주주로서의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2025년 5월 15일: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3,819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022년 11월 10일: 현대그린푸드가 대원강업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현대백화점그룹으로의 편입을 공식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