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2우(전환)
1.기업 및 종목 개요
1939년 부림상회를 모태로 시작해 대한민국 건설업계의 산 역사로 불리는 DL이앤씨가 발행한 두 번째 전환우선주. 이 종목은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1% 높은 배당금을 지급받으며, 발행일로부터 10년 뒤인 2032년 4월 28일에 보통주 1주로 자동 전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10년간은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 수익을 추구하다가, 정해진 시점에 보통주로 갈아타면서 시세 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성격의 주식이라 할 수 있다. 안정적인 배당과 미래의 자본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2.비즈니스 모델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를 아우르는 종합건설회사로, 특히 'e편한세상'과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운 주택 사업이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 'C2 HOUSE'와 같은 혁신적인 평면 설계를 통해 업계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주택 경기 변동에 대비해 임대주택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1973년 국내 최초로 해외 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이래, 정유, 가스, 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분야를 넘어 소형모듈원전(SMR),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친환경 신사업 분야로 보폭을 넓히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국회의사당,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등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건설한 저력을 바탕으로 도로, 교량, 항만,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분야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다. 단순 시공을 넘어 프로젝트 발굴, 투자,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인프라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3.건설업
2025년 건설 투자가 약 9% 감소한 후, 2026년에는 약 2~4% 수준의 제한적인 회복이 예상되는 등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높은 공사비 부담과 부동산 PF 리스크, 강화된 안전 규제 등이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구조적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6년 주택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공급 지연과 매수 심리 회복으로 2~3% 내외의 상승이 예상되지만, 지방은 수요 위축으로 인해 보합 또는 소폭 하락이 전망되어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할 것이다.
전통적인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청정에너지 및 친환경 관련 플랜트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전환과 연계된 신재생 중심의 프로젝트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관련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4.괴물신인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1939년 건자재를 팔던 '부림상회'로 시작, 1947년 '대림산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부평경찰서 신축공사를 따내며 건설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경부고속도로, 세종문화회관, 국회의사당 등 국가의 굵직한 건설 사업을 도맡아 수행하며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건설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여 'DL이앤씨'로 새롭게 출범하며 순수 건설회사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2000년, 업계 최초로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론칭하며 브랜드 아파트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는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을 넘어 '주거'라는 공간에 브랜드 가치를 부여하는 혁신적인 시도였으며, 이후 국내 아파트 시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
1980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일찍부터 기술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튀르키예 1915 차나칼레 대교를 준공하고,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에 투자하는 등 남다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5.미래를 짓는 건설 명가의 다음 스텝
건설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Palantir)와 손잡고 데이터 기반 경영 시스템 '디레이크(DLake)'를 구축하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계, 시공, 안전, 품질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고도화하여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21년 지주사 DL(주) 체제로 전환하면서 건설(DL이앤씨), 석유화학(DL케미칼), 에너지(DL에너지) 등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의 역량에 집중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SMR 선두주자 엑스에너지(X-energy)에 지분을 투자하고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미래 에너지 플랜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2032년 4월 11일에 보통주로 자동 전환되는 조건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현재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연간 약 3% 수준의 자본 이득을 추가로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여기에 보통주보다 약 1% 높은 배당수익률까지 더하면,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가치가 부각된다는 평가다.
건설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에서도 DL이앤씨는 업계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경쟁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경우 오히려 DL이앤씨에게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로 이어진다.
플랜트 부문의 수주 부진은 단기적인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는 부분으로, 2025년 연간 목표치를 크게 하회한 실적은 수주 신뢰도에 타격을 주었다. 해외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과 입찰 경쟁 심화 등 대외적인 변수가 많아 향후 수주 실적의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9,326억 원, 영업이익은 850억 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형 플랜트 현장이 공사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부문에서의 원가율 개선 효과가 이익 하락을 일부 방어했기 때문이다.
건축 및 주택 부문의 원가율은 80% 초반대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플랜트 부문은 예정원가 조정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98.6%까지 치솟으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는 특정 프로젝트의 영향이며 2026년 하반기부터는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영업 외적으로는 미착공 사업지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설정과 보유 주식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세전이익이 크게 부진했다. 이는 일회성 비용의 성격이 짙지만,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자산 평가 손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25년 3분기
해당 분기 실적은 주택 사업 부문의 견조한 흐름과 해외 플랜트 사업의 점진적인 회복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별적인 수주 전략과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기 말을 기점으로 주택과 플랜트 수주 잔고 비중이 5대 5 수준을 달성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어 나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025년 2분기
1분기에 이어 원가율 부담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이 저점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건설업계 전반에 걸친 공사비 상승과 인건비 부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택 부문에서는 일부 지방 사업장의 미분양 리스크가 부각되었으나, 수도권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진행으로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회사는 향후 원가율 개선과 함께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며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하고자 했다.
2025년 1분기
연초부터 이어진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원가율이 최고조에 달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플랜트 부문에서의 신규 수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사적인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DL 외 7인 (24.82%)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뒷받침하고 있다.
Kopernik Global Investors, LLC (8.46%) 미국에 기반을 둔 가치투자 성향의 자산운용사로, DL이앤씨의 저평가된 가치에 주목하여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5% 이상 추정) 국내 연기금의 대표주자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기업 성장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기주식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로,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소각이나 임직원 보상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적인 물량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3년 10월, DL건설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꾸준히 2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건설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재무 건전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방증한다.
9.주요 계열사
DL건설
DL이앤씨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양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했다. 과거 이중 상장으로 인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주택 브랜드 'e편한세상'을 공유하며 주택 사업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DL이앤씨가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집중한다면 DL건설은 중소규모 단지나 물류센터 등 특화된 건축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DL건설이 보유한 약 3,700억 원의 순현금을 DL이앤씨가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그룹 전체의 투자 여력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카본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친환경 사업 계열사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외 발전소 및 산업 플랜트를 대상으로 탄소 포집 설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추진하며, 탄소 중립 시대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의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DL모터스
구 대림오토바이가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전통의 강자다.
최근에는 전기 이륜차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하며,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협력] X-energy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으로, DL이앤씨는 이 회사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향후 SMR 표준 설계 참여 등을 통해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장기적인 포석이다.
[경쟁]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과 주택, 토목, 플랜트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주요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나 해외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에서 직접적으로 맞붙는 경우가 많다.
[협력] 국내외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업 대규모 플랜트나 특수 건축물 프로젝트 수행 시, 전문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유수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협력 관계를 맺어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11일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ESG 경영 강화와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를 위한 이사회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DL이앤씨 역시 재무 및 세무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2026년 2월 9일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안정세에 접어든 점은 긍정적이나, 플랜트 부문의 일시적인 원가율 상승과 영업외 손실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었다.
2023년 10월 19일 DL건설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이중 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며, 양사의 현금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 4월 11일 DL이앤씨 제2종 종류주(전환)가 발행 및 상장되었다. 해당 우선주는 발행일로부터 10년 후 보통주로 자동 전환되는 조건을 가지고 있어, 장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