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전 세계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시장의 대형주 및 중형주에 분산 투자하여 글로벌 경제 성장의 과실을 맛보고자 하는 투자자를 위한 ETF(상장지수펀드)다. 환율 변동의 위험을 제거하는 환헷지(H) 전략을 사용하며, 실제 주식을 모두 편입하는 대신 증권사와의 스왑 계약을 통해 지수 수익률을 복제하는 합성(Synthetic) 방식을 채택하여 운용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글로벌 우량 기업들이 포트폴리오 상단을 차지하고 있어, 해외 주식 투자가 처음이거나 개별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에게 '전 세계 주식 부자들의 모임'에 손쉽게 합류할 수 있는 티켓과도 같은 상품이다. 연금 계좌(개인연금, 퇴직연금)에서도 투자가 가능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을 실천하기에 용이하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ETF는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에서 발표하는 MSCI ACWI(All Country World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이 지수는 미국, 유럽, 일본 등 23개 선진국과 한국, 중국, 인도 등 27개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약 50개 국가의 대형주와 중형주 약 3,000개 종목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주식 시장의 바로미터다.
실물 주식을 직접 편입하는 대신, 장외파생상품인 스왑(Swap) 계약을 통해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합성 복제 전략을 사용한다. 이는 여러 국가의 수많은 종목들을 일일이 매매하는 데서 발생하는 거래 비용과 추적오차를 줄이고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투자자는 적은 비용으로도 MSCI ACWI 지수의 성과를 거의 그대로 따라갈 수 있게 된다.
상품명에 붙은 'H'는 환헷지(Hedge)를 의미하며, 투자 대상인 해외자산의 가치가 해당 국가의 통화 변동에 의해 영향받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즉, 달러나 유로화 등의 가치 변동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오직 기초지수인 MSCI ACWI의 움직임에만 집중하여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 환율 변동이라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를 제거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한화자산운용으로, 'PLUS'라는 ETF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총보수는 연 0.4%이며, 이 안에는 집합투자(운용)보수 0.305%, 지정참가회사 보수 0.045%, 신탁보수 0.025%, 일반사무관리보수 0.025%가 포함되어 있다.
합성 ETF의 특성상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은 실제 주식이 아닌 스왑 계약으로 채워져 있다. 예를 들어 NH투자증권 등과의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MSCI ACWI 지수의 수익률을 제공받는 구조다. 따라서 실제 포트폴리오에는 스왑 계약과 함께 일부 현금성 자산, 그리고 원활한 운용을 위해 편입한 'PLUS 신흥국MSCI(합성 H)', 'PLUS 선진국MSCI(합성 H)' 같은 다른 ETF들이 소량 포함될 수 있다.
기초지수인 MSCI ACWI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최상위 편입 종목은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와 거의 일치한다.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그 뒤를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이 잇는다. 업종별로는 IT(정보기술) 섹터의 비중이 가장 높다.
4.합성 ETF의 그림자, 거래상대방 위험
합성 ETF는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주식을 직접 사지 않고, 증권사(거래상대방)와의 스왑 계약을 통해 지수 수익률을 사 오는 구조다. 덕분에 운용이 편하고 비용이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만약 그 증권사가 파산이라도 한다면 약속된 수익을 제대로 받지 못할 위험이 존재한다. 물론 법적으로 담보 설정 등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지만,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100% 안전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투자설명서에 깨알같이 적힌 '거래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이라는 문구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 ETF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우량 증권사들과 계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순자본비율 등을 공시하며 위험 관리를 하고 있다.
5.환헷지의 두 얼굴
이 ETF는 환헷지를 통해 달러 강세나 약세에 따른 수익률 변동을 없애고 오직 글로벌 주가지수 등락에만 투자 성과가 연동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환율 예측에 자신이 없거나, 순수하게 주식 시장의 성장에만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전략이다. 하지만 달러 가치가 원화 대비 상승하는, 이른바 '강달러' 시기에는 환헷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다른 투자자들이 환차익이라는 보너스 수익을 얻을 때 환헷지 상품 투자자는 그 기회를 고스란히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약달러' 시기에는 환차손을 방어해주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니, 결국 환헷지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투자자의 시장 전망과 성향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는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6.거래량 가뭄에 시달리는 당신에게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내가 원할 때 사고팔 수 없다면 그림의 떡이다. 이 ETF는 순자산총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일일 거래량도 많지 않은 편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 거래량이 적으면 매수-매도 호가 사이의 간격(스프레드)이 벌어져 내가 원하는 가격에 거래하기 어려워지고, 자칫하면 시장가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게 될 수 있다. 물론 유동성공급자(LP)가 있어 거래 체결 자체를 못 할 일은 거의 없지만, 거액을 한 번에 투자하거나 단타 매매를 즐기는 투자자라면 이처럼 Sparse한 거래량은 분명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최근 거래량 추이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