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막고 상품권은 풀고?
2개월 전
71,900원일 때 작성
대형마트는 골목상권 보호를 이유로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규제를 받고 있는데, 통신사 가입 경품으로는 대형마트 상품권이 매년 1조원 넘게 풀리고 있다는 분석 나옴.
인터넷·유선방송 가입자가 2000만 가구를 넘고, 3년 약정 주기마다 약 700만 가구가 신규 가입이나 재약정을 한다고 보면 가구당 40만원 기준 연간 경품 규모만 2조8000억원 정도임. 실제 규모는 3조원을 웃돌 가능성도 있음.
이 가운데 약 40%가 대형마트와 백화점 상품권으로 지급된다고 가정하면, 소비자 선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조2000억원가량의 구매력이 특정 대기업 유통망으로 이동하는 셈임. 대형마트 영업은 제한하면서 통신사와 유통업체의 결합 마케팅은 민간 거래라는 이유로 방치하는 구조임.
핵심은 통신사 경품을 금지하자는 게 아니라 규제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하자는 데 있음. 골목상권 보호가 목적이라면 대형마트 영업시간만 볼 게 아니라 대규모 마케팅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같이 봐야 함.
온누리상품권이나 지역화폐처럼 소비자가 보상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통신사 경품 시장 자체를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지역 상권으로 자금이 흐르게 만들 여지도 있음.
결국 지금 정책은 소비를 제한하는 곳과 소비를 유도하는 곳이 따로 노는 모습이라, 규제의 진짜 기준이 매장 규모인지 자금 흐름인지부터 다시 정리할 필요 있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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