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3,335원 · 전 거래일 대비 -1.91% · 시가총액 361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대구광역시를 기반으로 한 유일한 향토 백화점으로, 1944년 '대구상회'에서 출발하여 1969년 주식회사 대구백화점으로 설립되었으며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과거 대구 지역 유통업의 절대 강자였으나, 대형 백화점 체인과의 경쟁 심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해 현재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21년 상징적인 본점을 폐점하고 경영권 및 부동산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흔히 '대백'이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영문명 또한 'DEBEC'을 사용하는 등 대구 시민들에게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선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추억의 장소로 여겨진다. 그러나 현재는 대봉동의 프라자점만이 명맥을 잇고 있으며, 이마저도 매각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 향토 백화점의 역사가 막을 내릴 위기에 처해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사업은 백화점 운영으로, 현재 운영 중인 대백프라자점을 통해 의류, 잡화, 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여 매출을 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에는 동성로 본점과 프라자점 두 곳을 중심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으나, 현재는 프라자점 단독 운영 체제로 축소된 상황이다.
백화점 사업 외에 부동산 임대업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도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다. 2018년에는 자회사인 대백아울렛 건물을 현대백화점 측에 10년간 장기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여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백마트'라는 브랜드로 슈퍼마켓 체인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 밀착형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백화점 주 고객층과는 다른 대중 고객을 흡수하고, 골목 상권 내에서 대기업 슈퍼마켓(SSM)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으로, 가맹점 확대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다.
3.유통업
대구 지역 유통 시장은 전국구 대형 유통 3사인 신세계, 현대, 롯데가 모두 진출하여 각축을 벌이는 완전 경쟁 시장이다. 특히 2016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 대구신세계가 들어서면서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고, 명품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 복합쇼핑몰로 소비자가 쏠리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온라인 쇼핑의 확산과 소비심리 위축은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대구백화점과 같은 전통적인 백화점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다. 체험형 콘텐츠와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신규 유통 채널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기존 고객 이탈 및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향후 대구 지역에는 대기업들의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이 예정되어 있어 유통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기존 업체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과 차별화 전략이 더욱 절실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4.영광과 상처가 공존하는 대구의 상징
1969년 문을 연 대구백화점 본점은 당시 한강 이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대구 상권의 중심을 교동에서 동성로로 옮겨놓은 일등공신이었다. '대백 앞'은 만남의 장소 대명사였고, 에스컬레이터는 아이들에게 신기한 놀이기구였을 만큼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하며 반세기 넘게 동성로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했다.
1993년에는 부촌인 수성구를 겨냥해 대백프라자를 개점하며 지역 내 다점포 시대를 열었고,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며 고급 백화점 이미지를 구축, 롯데백화점과 양강 체제를 형성하며 200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이는 향토 백화점으로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마지막 불꽃과도 같았다.
하지만 2011년 현대백화점, 2016년 대구신세계의 연이은 등장은 대백에게는 직격탄이었다. 압도적인 자본력과 트렌디한 MD 구성을 앞세운 경쟁자들에게 고객을 빼앗기며 매출이 급락했고, 결국 2021년 7월, 52년 역사의 본점은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며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5.끝나지 않는 매각 드라마
2021년 본점 폐점 이후, 대구백화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본점 건물과 대백아울렛, 물류센터 등 보유 부동산 자산 매각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과 맞물려 번번이 무산되면서 기나긴 매각의 서막을 알렸다.
2025년 8월, 기존 부동산 자산에 더해 마지막 보루였던 대백프라자점과 경영권까지 묶어 통째로 공개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향토기업 '대구백화점'이라는 이름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매각 예비입찰에 여러 업체가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으나, 2025년 하반기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으며 안갯속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 대기업보다는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백 부지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한 유통업체로서, 지역 내 경쟁 심화는 지속적인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특히 전국구 대형 백화점들의 공세 속에서 대구백화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관건으로 보인다.
[우려] 수년째 이어지는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주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다. 회사는 비용 절감과 MD 개편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기대] 동성로 본점 매각 이후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 진출이나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존재한다. 유통업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여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 위축과 지역 내 경쟁 심화로 인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적인 백화점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온라인 채널 강화 및 신규 MD 유치 등의 노력이 이어졌으나, 단기적인 성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연간 실적 마감을 앞두고 재고 자산 처리 및 비용 효율화 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4분기에도 영업적자 기조가 이어졌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약 133.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약 9.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다.
소비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의류 등 주력 상품군의 매출 부진이 계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명절 특수 효과도 예년만 못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임대 수익을 통해 일부 손실을 만회하고 있으나, 본업인 백화점 사업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에는 매출액 약 125.5억 원, 영업손실 약 8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온라인 쇼핑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가 오프라인 중심의 백화점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점포 리뉴얼과 고객 유인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지만,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우위를 점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실적 또한 전년도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의미 있는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새 학기, 봄 시즌 등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의류 및 잡화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속되는 적자로 인해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며, 회사는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구정모(13.12%) 대구백화점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 회장이다.
(주)대백쇼핑(11.16%)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로, 사실상 구정모 회장의 지배력 아래에 있다.
제이콥스(8.87%) 주요 주주 중 하나로 등재되어 있는 법인이다.
이디비(8.40%) 주요 주주 중 하나로 등재되어 있는 법인이다.
대구백화점 자사주(6.21%)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구본흥(5.16%)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수년간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배구조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다만, 경영권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명목으로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왔으며, 이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과거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입하며 경영 참여를 시도한 적이 있으나, 유의미한 지분율 확보에는 이르지 못하고 단발성 이벤트로 마무리되었다.
9.주요 계열사
(주)대백아울렛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대백아울렛을 운영하는 핵심 자회사로, 백화점 본점 폐점 이후 그룹의 주력 점포 역할을 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중심으로 MD를 구성하여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임대업도 병행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은 대구백화점의 연결 실적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
(주)대백마트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한 슈퍼마켓 체인 사업을 영위하였으나, 대형마트 및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대부분의 점포를 정리했다.
현재는 일부 점포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과거 지역 밀착형 유통 채널로서의 역할을 했지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쇠퇴한 사례로 꼽힌다.
10.타사와의 관계
대구 지역에서는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전국구 대형 유통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특히 더현대 대구, 대구신세계의 출점 이후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역 향토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으나,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차별화된 MD 전략에 밀려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지역 소상공인들과는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대형 유통사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일부 갈등의 소지도 상존한다.
11.공시 및 뉴스
2023년 동성로 본점 건물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섰다. 이는 대구백화점의 상징과도 같았던 공간을 포기한 것으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이벤트로 평가받았다.
2022년 수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꾀했지만, 조직 내 분위기 침체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급감하고 적자 폭이 확대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내점객 수가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 구조가 큰 타격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