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99,300원 · 전 거래일 대비 +1.95% · 시가총액 2.1조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2.비즈니스 모델
백화점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입점 브랜드로부터 특정 판매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과 매장 임대를 통한 임대 수익에 기반한다. 이는 상품을 직접 매입해서 판매하는 방식에 비해 재고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다.
백화점, 아울렛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기반으로 VIP 고객 서비스와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여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판매 공간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고객 경험 공간을 극대화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MZ 세대를 공략하며 새로운 리테일 모델을 제시했다.
백화점 사업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면세점, 가구(지누스) 등 신사업 부문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 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며 수익 모델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3.산업 맥락: 백화점
국내 백화점 시장은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3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점 체제다. 이커머스의 부상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위기감이 고조되었으나, 백화점 업계는 체험형 공간 확대, 명품 브랜드 유치, VIP 마케팅 강화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소비 트렌드는 온라인 쇼핑의 보편화와 함께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에 백화점들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 F&B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며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백화점 업계 내에서도 점포별 실적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주요 상권의 대형 점포들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지방 중소형 점포들은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점포 효율화와 상권별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4.더현대, 백화점의 공식을 다시 쓰다
2021년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현대백화점의 가장 성공적인 혁신 사례로 꼽힌다. 기존 백화점의 성공 공식이었던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명품 브랜드 없이 출발했으며, 전체 면적의 절반 가량을 실내 조경이나 휴식 공간 등 비상업적 공간으로 채우는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이러한 전략은 쇼핑을 넘어선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개점 2년 10개월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쟁 심화와 낮은 객단가의 한계 등으로 첫 역성장을 기록하며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현대 서울의 성공은 국내 유통업계에 '공간 경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으며,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브랜드를 앞세워 광주, 부산 등 지방 거점 도시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5.면세점, 길고 긴 터널의 끝을 향하여
현대백화점은 2016년 면세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무역센터점, 동대문점, 인천공항점 등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의 소비 트렌드 변화라는 직격탄을 맞으며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결국 2025년, 동대문점을 폐점하고 무역센터점 규모를 축소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핵심 구역인 화장품·향수 사업권을 따내며 단일 사업자 기준 최대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고, 이를 발판으로 흑자 전환과 함께 업계 3위 자리를 넘보는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5년 백화점 본업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면세점 사업이 2018년 개시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향후 그룹 전체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신규 사업자로서 화장품, 향수 등 주요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라 본격적인 이익 기여가 전망된다.
[기대] 한때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자회사 지누스가 구조조정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2025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변수 속에서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내수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려] 더현대 광주, 부산점 신규 출점 등 대규모 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단기적인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비 양극화 심화로 명품 등 고가 상품군은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될 경우 비명품 분야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18억 원, 영업이익 1,37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0.9%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영업이익 1,246억 원을 약 13% 상회하는 수치다.
백화점 부문은 소비 양극화 현상에 따른 명품 판매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기존점 성장률이 7~8% 수준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판교점이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에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회사인 현대디에프(면세점)는 21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누스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연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는 시내 면세점 효율화와 공항 면세점의 실적 호조가 맞물린 결과다.
2025년 3분기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으며, 특히 면세점 부문이 1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8년 사업 개시 이후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백화점 부문은 영패션, 식품, 리빙 상품군의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3.5% 신장했으나, 수도광열비 및 인건비 증가 등의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가구 자회사 지누스는 미국 관세 인상과 가격 인상 효과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등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025년 2분기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1784억 원, 영업이익은 1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78.5%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자회사 지누스가 미국 등 주요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확대와 비용 구조 개선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면세점 사업 역시 운영 효율화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영업 실적이 개선되며 그룹 전체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2025년 1분기
1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 980억 원으로 예상치(1조 260억 원)를 7% 상회했으며, 영업이익은 1,124억 원으로 예상치(979억 원) 대비 1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온전한 봄 시즌을 맞아 패션 및 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군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 등 핵심 점포의 집객력이 꾸준히 유지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자회사들의 실적 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연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현대지에프홀딩스(35.06%)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로, 2023년 현대그린푸드에서 인적분할하여 설립되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각각 38.1%, 28.0%의 지분을 보유하며 그룹 전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국민연금공단(13.46%)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금으로, 국내 증시의 '큰손'으로 불리는 주요 기관 투자자다.
정교선(4.46%)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자 정몽근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주로 비유통 부문 계열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
정지선(1.83%)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자 정몽근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그룹의 핵심인 백화점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자기주식(6.6%)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의 주식으로,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 등의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3년 9월,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 및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단행, 현대백화점 지분 30.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로써 '정지선·정교선→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되었다.
2023년 2월,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 계획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었다. 알짜 자회사인 한무쇼핑이 신설되는 사업회사가 아닌 지주회사 산하에 남는다는 계획이 주주들의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글로벌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의 지분 30.0%를 7,747억 원에 인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M&A를 단행, 리빙 사업 부문 강화 및 사업 영역의 글로벌 확장을 꾀했다.
9.주요 계열사
한무쇼핑
현대백화점의 알짜 자회사로, 무역센터점, 목동점, 킨텍스점 등 핵심 점포들과 다수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법인이다.
1985년 한국무역협회와의 합작으로 설립되었으며, 이 때문에 일부 카드 결제 시 '한무쇼핑'으로 상호가 표시되기도 한다.
2025년 현대백화점이 현대쇼핑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늘리며 연결 자회사로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
지누스
'아마존 매트리스'로 유명한 글로벌 온라인 가구 및 매트리스 전문 기업으로, 202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되었다.
세계 최초로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하여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아이디어로 북미 온라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며, 현재는 유럽 등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수 초기에는 실적 부진으로 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으나, 2025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디에프
그룹의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100% 자회사로, 2016년 사업권을 획득하여 2018년 무역센터점에 1호점을 오픈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에는 시내 면세점 경쟁 심화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공항 면세점 사업을 확장하고 운영을 효율화하며 2025년 3분기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026년부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그룹 전체 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0.타사와의 관계
국내 백화점 업계는 롯데, 신세계, 현대가 시장을 과점하는 '빅3' 체제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 3사 간의 경쟁은 업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초대형 점포를 앞세워 업계 총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외형 성장에 강점을 보이는 반면,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더현대 서울 등을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에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K-팝 팝업스토어, 유명 셰프 초청, 미디어 아트 전시 등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와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공간 혁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11일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 4조 2,303억 원, 영업이익 3,782억 원 달성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3.2% 급증했으며, 특히 면세점 사업이 7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6년 1월 29일 증권가에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최대 수혜주로 분석하며, 2026년부터 면세점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리포트가 발표되었다.
2026년 1월 2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 성장'을 강조하며, 위기 속에서도 경영 기반을 단단히 다져나갈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2025년 9월 26일 한국IR협의회가 주관하는 '2025 한국 IR대상'에서 유가증권시장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제시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과 시장과의 소통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5년 2월 24일 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으며,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해 대원강업, 현대퓨처넷 등 계열사 간 지분 정리가 진행되고 있음을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