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동양 우선주(001525)는 건자재 및 건설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 '동양'이 발행한 우선주로,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금을 지급받을 권리를 가진다. 1957년 동양세멘트공업으로 시작한 동양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역사 깊은 기업이지만, 2013년 유동성 위기로 그룹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현재는 레미콘, 골재 등 건자재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했으며, 건설, 플랜트, 섬유 사업 부문도 함께 영위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크고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2.비즈니스 모델
동양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레미콘을 중심으로 한 건자재 사업으로, 전국적인 생산 및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건설 현장에 필수적인 자재를 공급하는 B2B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시멘트, 골재 등 원재료를 조달하여 레미콘을 생산하고, 이를 아파트, 사회기반시설(SOC) 등 각종 건설 현장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이다.
건설 부문은 '파라곤'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통해 주택 사업을 진행하며,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토목, 건축 공사를 수주하여 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한다. 하지만 최근 분양 실적 부진으로 건축 부문 매출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외에도 산업용 송풍기 등을 제조하는 플랜트 사업과 아크릴 원사 등을 생산하는 섬유 사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특정 산업의 경기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
3.건자재 산업
건자재 산업은 건설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후방 산업으로, 주택 공급,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등 정부 정책과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따라 업황이 크게 좌우된다. 특히 레미콘은 제품 특성상 생산 후 90분 이내에 타설해야 하므로 지역별 수요와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2025년 들어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레미콘 및 시멘트 수요가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하며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저조한 주택 착공 실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겹친 결과로, 2026년까지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건자재 시장은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 도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2034년까지 연평균 3.9%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업계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술 혁신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4.한때는 재계 서열 10위권, 그러나 지금은
1956년 동양제과(현 오리온)로 시작해 시멘트, 금융업까지 진출하며 1960년대에는 재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거대 그룹이었다. 창업주 이양구 회장의 두 사위인 현재현과 담철곤이 각각 금융/건설과 제과 부문을 나눠 경영했으나, 2001년 오리온그룹이 분리되고 2013년 동양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해체되는 비운을 맞았다.
그룹 해체의 중심에는 '동양사태'가 있었다. 무리한 사업 확장과 자금난 속에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불완전 판매하여 약 4만여 명의 피해자를 낳은 이 사건은 한국 금융 역사상 큰 상처로 남았다. 현재의 (주)동양은 과거의 영광과 상처를 모두 안고 있는, 그야말로 역사의 산증인인 셈이다.
5.동양우, 너는 대체 누구냐
동양우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어 경영 참여는 불가능하지만, 배당에 있어서는 우선권을 갖는 주식이다. 쉽게 말해 회사의 이익을 나눌 때 보통주 주주들보다 먼저, 그리고 약속된 이율만큼 더 챙겨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동양우는 배당 매력 외에도 '정치 테마주'라는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 과거 특정 정치인 관련주로 엮이며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통 주식 수가 적고 시가총액이 작아 적은 거래량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품절주'의 특성을 보인다. 이는 투기 세력의 표적이 되기 쉬움을 의미하며,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섣부른 추격 매수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전방 산업인 건설 경기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조기 집행 및 도심 재정비 사업 확대에 힘입어 일부 회복될 경우, 핵심 사업인 레미콘 부문의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우려]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미분양 주택 적체 등 건설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단기간에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우려] 실적과 무관하게 우선주라는 특성과 정치 테마주 루머 등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향을 보여, 기업의 본질 가치보다는 투기적 수급에 의해 주가가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6년 3월 초 현재, 감사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되지 않아 2025년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과 건설업 동향을 고려할 때 극적인 반전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은 통상적으로 건설 현장 공사가 감소하는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며,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공사 물량 감소가 4분기 매출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주택 착공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레미콘 출하량 회복이 더딘 상황이며, 이는 2026년 상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1,605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44원을 기록하며 2분기 대비 수익성이 다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름철 폭염과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건설 공사 일수가 줄어들고,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실적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레미콘 수요 부진이 이어졌고, 원가 부담을 판매 가격에 온전히 전가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에는 매출 1,637억 원과 주당순이익 42.1원을 기록하며, 1분기의 부진을 딛고 일시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봄 성수기를 맞아 전국 건설 현장의 공사 진행이 활발해지면서 레미콘 판매량이 계절적으로 증가한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부진한 실적으로, 건설 경기 자체의 회복보다는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일시적 반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는 매출 1,563억 원, 주당순이익 -54.79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동절기라는 계절적 비수기와 지속되는 건설 경기 한파가 맞물리면서 레미콘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었다.
연초부터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인상 압박이 지속되었으나, 전방 산업인 건설업계와의 가격 협상이 지연되면서 원가 부담이 고스란히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유진기업(주) (23.78%): 레미콘, 아스콘 등을 생산하는 종합 건자재 기업이자 유진그룹의 모회사로, 동양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주)동양 자사주 (지분율 비공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으로, 통상적으로는 의결권이 없다.
기타 기관 및 소액주주: 국내외 기관 투자자 및 개인 주주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13년 동양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게 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이후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경영권 분쟁의 서막이 올랐다.
2016년을 전후하여 레미콘 업계의 오랜 라이벌인 유진그룹과 삼표그룹이 동양 인수를 두고 치열한 지분 경쟁을 벌였다.
경쟁 초기 삼표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으나, 유진그룹이 꾸준히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하고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하던 지분(10.03%)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유진기업이 동양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고, 2016년 말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길었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짓고 동양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9.주요 계열사
(주)한성레미콘
수도권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레미콘 제조 및 판매 전문업체로, 동양의 핵심 사업인 건재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전국적인 레미콘 공급망을 갖춘 동양과 수도권에 강점을 둔 한성레미콘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동양과 마찬가지로 유진그룹에 인수된 회사로, 건자재 사업 부문에서 유진그룹-동양-한성레미콘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의 한 축을 담당한다.
(주)동양에너지
과거 동양시멘트 시절부터 운영해 온 폐열발전소 사업 등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전문 자회사다.
시멘트 및 레미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여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전력비 등 원가 절감과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친환경 및 ESG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그룹 내에서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계열사 중 하나다.
Beijing Shuntong Ready-Mixed Concrete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레미콘 생산 및 판매 법인으로, 동양의 해외 사업 중 하나다.
중국 현지의 건설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중국의 부동산 정책이나 인프라 투자 규모에 따라 실적이 변동되는 특성을 가진다.
국내 건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해외 시장 공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아직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10.타사와의 관계
유진기업: 모회사이자 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주주로서, 동양의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협력 및 지배 관계에 있다. 유진그룹은 동양 인수를 통해 레미콘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전국적인 사업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삼표그룹: 과거 동양의 경영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라이벌 관계로, 레미콘 및 시멘트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다투는 핵심 경쟁사다. 동양시멘트(현 삼표시멘트) 인수전에서는 삼표가 승리했지만, (주)동양 인수전에서는 유진그룹에 밀리며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건설사: 주요 제품인 레미콘을 납품하는 고객사로서 협력 관계에 있지만,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납품 단가 조정을 두고는 첨예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건설 경기가 악화될 경우 단가 인하 압력이나 대금 지급 지연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한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 37001)과 규범준수 경영시스템(ISO 37301)에 대한 통합 인증을 획득하며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보였다.
2026년 2월: 2025년도 실적에 대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연간 실적 변동을 예고했다.
2026년 1월: 계열사인 유진이엔티에 대한 출자를 결정하고, 단일판매 공급계약에 대한 기재정정 공시를 여러 차례 발표했다.
2025년 12월: 임원 및 주요 주주의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가 제출되었으며, 기존 공급계약 일부가 해지되는 등 변동 사항이 있었다.
2025년 11월: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매출 1,605억 원, 주당순이익 -44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