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시장 지수를 멍하니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는 결이 다르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대장장이'처럼 땀 흘려 좋은 기업을 골라 담는, 말 그대로 액티브(Active) ETF의 정수를 보여주는 상품이다. 경쟁이 치열한 최종 제품 시장보다는 그 뒤에서 묵묵히 핵심 부품이나 소재를 공급하며 독점적인 이익을 챙기는, 소위 '대장장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강소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투자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은 보석 같은 기업을 발굴해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이 ETF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확고한 운용 철학이 녹아있는 상품으로, 단순히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의 지분을 사서 동업한다는 마인드로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 단기적인 시장 흐름에 흔들리기보다, 1등 기업의 펀더멘털에 집중하여 꾸준한 성장을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따라서 시장이 요동칠 때 오히려 2, 3위 기업의 점유율을 흡수하며 더 크게 성장할 1등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ETF는 'FnGuide 대장장이 지수'를 비교지수(Benchmark)로 삼지만, 이를 그대로 복제하는 패시브 펀드와는 운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비교지수는 어디까지나 성과를 비교하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일 뿐, 펀드매니저는 지수 구성 종목에 얽매이지 않고 재량껏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여 초과 수익을 적극적으로 추구한다. 지수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지수에는 없는 종목을 편입하거나 종목별 비중을 크게 달리 가져가는 등 유연하고 적극적인 운용이 특징이다.
운용 전략의 핵심은 '대장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특정 산업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점적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대장장이가 정성 들여 명검을 만들어내듯, 펀드매니저가 심도 깊은 리서치를 통해 진짜배기 알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에 가깝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투자 대상을 결정하며, 이는 단기적인 테마나 유행을 좇는 투자와는 명확한 선을 긋는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국내 가치투자의 명가로 알려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다. 총보수는 연 0.975%로, 기타비용까지 포함하면 1%가 넘어가는 수준이라 일반적인 패시브 ETF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는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발굴하고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높은 수수료를 상쇄할 만한 초과수익을 내주길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눈높이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2026년 3월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삼성전기, 현대차,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포트폴리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구성으로, 이는 운용사가 추구하는 '대장장이' 컨셉과 액티브 운용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예를 들어,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K-뷰티 관련주인 파마리서치 등을 편입하여 비교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한 사례는 이 ETF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4.롤러코스터 같은 수익률, 이게 액티브 ETF의 묘미?
이 ETF는 성과가 좋을 때는 비교지수를 아득히 뛰어넘는 수익률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에게 환호를 받지만, 반대로 시장 상황이나 펀드매니저의 판단이 빗나갈 경우 시장보다 더 큰 폭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2025년에는 기초지수 대비 너무 높은 초과 수익률을 달성한 나머지, 추적오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관관계 계수 미달'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고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는 기초지수를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가야 하는 규정과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의 본질 사이에 존재하는 구조적인 딜레마를 보여주는 사례다. 안정적인 시장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믿고 시장을 이기는 투자를 하고 싶다면 이 변동성 자체를 즐길 필요가 있다.
5.비싼 보수와 침묵의 분배금
액티브 ETF의 숙명과도 같은 높은 보수는 이 상품의 가장 큰 허들 중 하나다. 연 1%에 육박하는 총보수는 장기투자 시 복리 효과를 갉아먹는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다. 일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보수가 너무 비싸서 웬만한 수익률로는 본전 생각난다"는 뼈 있는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2022년 9월 상장 이후 현재까지 분배금(배당)을 지급한 이력이 전무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배당보다는 기업의 성장을 통한 자본 차익을 우선시하는 전략일 수 있지만,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투자 결정에 앞서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장장이가 연장만 만들고 밥은 안 준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