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2,670원 · 전 거래일 대비 -1.66% · 시가총액 329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73년 설립된 제지 전문 기업으로, 과자,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상품의 포장재로 사용되는 백판지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반세기 가까운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으며, 국내 고급 백판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백판지에서 발생할 정도로 특정 분야에 고도로 특화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판매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제품인 백판지와 마닐라 판지를 생산하여 국내외 제과, 화장품, 제약 회사 등 다양한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B2B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담배 포장지, 식품 포장 용기, 유아용 출판물 등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산업용 고급 포장재 시장을 핵심 타겟으로 삼는다.
펄프와 고지(폐지)를 원재료로 사용하여 종이를 생산하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영향을 받는 구조를 가진다. 이에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 능력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 관건으로 작용한다.
국내 최초로 100% 펄프 원료를 사용하는 'ALL-pulp Board' 전용 설비를 도입하여 고품질,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었다. 이를 통해 일반 범용 제품보다는 특수 산업용지와 친환경 기능성 원지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3.백판지 산업
백판지 산업은 각종 상품의 외부 포장재를 생산하는 B2B 산업으로,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보인다. 국내 시장은 한솔제지, 깨끗한나라, 세하, 한창제지 등 소수 기업이 시장을 분점하는 과점적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과 디지털화로 인해 인쇄용지 시장이 점차 축소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백판지 시장은 포장재의 고급화 추세와 친환경 트렌드에 힘입어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은 백판지 산업에 긍정적인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펄프, 고지 등 원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적 장치 산업의 특징을 가진다.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로 인한 가격 경쟁 심화 가능성이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4.제지업계의 ESG 모범생
제지 산업이 환경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편견과 달리, 한창제지는 꽤 오래전부터 친환경 경영에 힘써왔다.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하고, 생분해 및 재활용이 가능한 PLA(폴리젖산) 코팅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는 등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단순히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소각 보일러를 운영하며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5.위기를 기회로, 과감한 설비 투자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회사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기존의 노후화된 일반 백판지 생산 설비(1, 2호기) 가동을 중단하고, 최신 기술이 집약된 5호기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낡은 기계를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능력과 친환경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2022년부터 본격 가동된 5호기는 한창제지가 현대화된 제지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6년 2월 백판지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고 선제적인 설비 투자 효과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026년 매출액 2,700억 원, 영업이익 50~100억 원 수준을 전망하며 재도약의 원년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기대] 2026년 2월 발표한 5대 1 주식병합과 본사 공장 부지에 대한 자산재평가 실시는 주가 안정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회사의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장부가 256억 원 규모의 자산이 시세에 따라 2배 이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자본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우려] 2025년 경영환경 악화로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었다. 주가 역시 5년 내 최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어, 회사의 턴어라운드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전까지 투자 심리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669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 당기순손실 13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편을 위해 저수익 물량을 축소하고 원가 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결과로 분석된다.
회사는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수익성 저하가 영업손실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으며, 영업적자와 더불어 유형자산손상차손이 반영되며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고급 백판지 중심의 설비 투자를 지속해 생산 능력을 확대한 만큼, 2026년부터는 투자 효과가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3분기
연간 실적이 적자로 마감된 만큼,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 역시 부진의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가 제지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시기였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저마진 제품 비중 축소 전략이 연중 내내 진행되었기 때문에, 3분기 매출 역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2025년 2분기
2025년 상반기 역시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전방 산업의 수요 위축과 원가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연간 실적 발표에서 언급된 '경영환경 악화'는 특정 분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2025년 내내 지속된 기조로, 2분기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분기
연초부터 시작된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은 1분기 실적부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연간 적자 전환의 시작점이 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제지 산업의 특성상 원재료인 펄프 가격의 변동성이 수익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2025년 연중 비용 구조의 부담이 지속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KIM JOONYOUNG(김준영)(17.88%) 김승한 회장의 장남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사실상 3세 경영 승계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김승한(5.2%) 한창제지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오랜 기간 회사를 이끌어온 오너 경영인이다.
(주)영우인터내셔널(5.76%) 김승한 회장의 두 아들(김준우, 토니김)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 회사로, 경영권 승계 및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 특수관계인 김길수 전 대표이사를 비롯한 친인척들이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의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사주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으로, 향후 주가 안정이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활용될 수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2월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을 결정하며 발행주식총수가 5,966만여 주에서 1,193만여 주로 감소할 예정이다. 이는 유통주식수 조정을 통한 주가 안정화 및 기업 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2024년 7월 최대주주인 김승한 외 7인의 소유 주식 중 일부가 '증여'를 사유로 변동되었다고 공시하며, 오너 2세에서 3세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2023년 5월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이 40.34%에서 40.55%로 0.21%p 증가했으며, 이는 특별관계자의 장내 매매에 따른 변동이었다.
2020년 6월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보유 주식이 특별관계자 담보계약 변경 등의 사유로 약 30만 주 감소하여 지분율이 39.72%로 하락한 바 있다.
9.주요 계열사
(주)영우인터내셔널
김승한 회장의 아들인 김준우, 토니김 형제가 각각 70%, 30%의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제조업체다.
2017년 한창제지 지분을 장외 매수하며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었다.
회사의 자산 규모에 비해 큰 규모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보아, 오너 일가의 지배구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페이퍼 컴퍼니 이상의 법인체로 기능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국내 백판지 시장은 한창제지를 비롯해 한솔제지, 깨끗한나라, 세하, 신풍제지 등 소수 기업이 지배하는 과점적 경쟁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백판지 산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적 장치 산업의 특성을 가지므로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이 어렵고, 기존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제품 간 기술 격차가 크지 않아 품질보다는 원가 경쟁력이 시장 점유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이에 따라 원재료 가격 변동분을 판매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구조적 특징을 가진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복수의 매체를 통해 설비 투자 효과와 판가 인상에 힘입어 2026년이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보도되었다.
2026년 2월 24일 주주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과 본사 부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2026년 2월 6일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수익성 저하로 영업이익이 51.9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2024년 7월 11일 최대주주 등의 소유주식변동 신고를 통해 '증여'로 인한 지분 변동이 있었음을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