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글로벌자율주행액티브
1.종목 개요
이 ETF는 단순히 전기차 만드는 회사를 넘어, 자율주행 기술의 '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세상을 인식하는 센서 기술,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까지 자율주행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과거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초기에는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기업 비중이 높았으나, 2024년 12월 20일부터 'ACE 글로벌자율주행액티브'로 명칭을 변경하고 자율주행 기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로보택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는 운용사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 아이들은 운전을 배우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말이 현실이 될 미래에 베팅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이동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고, 인간의 실수로 인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사회 전반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ETF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맞춰 자율주행 기술의 최종 사용자인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칩부터 관련 인프라까지 산업 전반의 핵심 기업들을 선별하여 투자한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비교지수(Benchmark)는 'FactSet US-China Electric & Autonomous Vehicle Index'를 사용한다. 이 지수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전기차(하드웨어), 자율주행(소프트웨어), 차량 공유(플랫폼)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이 ETF는 지수를 단순히 따라가는 패시브(Passive) 방식이 아니라,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 판단에 따라 편입 종목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여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Active) 방식으로 운용된다.
액티브 운용의 장점을 살려, 빠르게 진화하는 자율주행 기술 트렌드를 적시에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예를 들어, 인지, 판단, 제어라는 자율주행 기술의 3대 요소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선별하고,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서비스나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까지 투자 대상을 넓힐 수 있다. 실제로 2024년 12월, 기존의 전기차 및 2차전지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기술 기업 중심으로 대대적인 리밸런싱을 단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상품은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된 환노출형(UH) 상품으로, 별도의 환헤지 전략을 실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화 등 투자 대상 국가 통화의 가치 변동이 ETF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해당 통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경우 추가적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약세를 보일 경우에는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이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으며, 총 보수는 연 0.29% 수준이다. 이는 운용보수 0.23%에 지정참가회사(AP/LP) 보수, 신탁 및 일반사무 보수 등이 포함된 비용이다. 투자자는 증권사 앱을 통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으며,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장기 투자도 가능하다.
2026년 3월 12일 기준으로 테슬라(17.91%), 현대차(10.78%), 엔비디아(10.69%), 알파벳(구글, 9.93%)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샤오펑(Xpeng), 인텔, 로보락, 호라이즌 로보틱스, 삼성전자, 현대오토에버 등이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미국과 중국의 기술 기업은 물론 국내 대표 기업들까지 폭넓게 편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완성차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균형 있는 투자를 지향하는 운용 전략을 보여준다.
상장일은 2022년 2월 15일이며, 순자산총액은 약 360억 원 규모(2026년 3월 11일 기준)이다. 분배금(배당)은 매년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지급 여부나 시기가 변경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25년 12월 30일을 기준으로 주당 58원의 분배금이 지급된 바 있다.
4.아킬레스건, 괴리율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섣불리 올라탔다간 생각지도 못한 암초, '괴리율'을 만날 수 있다. 괴리율이란 ETF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사이의 차이를 말하는데, 쉽게 말해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ETF가 보유한 자산의 실제 가치 간의 격차를 의미한다. 이 ETF는 유독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가 잦은 편인데, 2025년에만 해도 여러 차례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었다는 공시가 떴다. 이는 투자자들이 ETF의 실제 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거나, 혹은 싼 가격에 팔게 될 위험이 다른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배당, 기대하지 않는 것이 편하다
이 ETF는 약관상 매년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자율주행'이라는 테마의 특성상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 기술 기업 대부분이 현재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쏟아붓는 성장 단계에 있어,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기보다는 재투자를 우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12월에 주당 58원이라는 소소한 분배금이 지급된 이력이 있지만, 이는 정기적이고 꾸준한 배당이라기보다는 일회성 이벤트에 가까울 수 있다. 따라서 이 종목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따박따박 들어오는 현금 흐름보다는, 자율주행 시대의 개화와 함께 찾아올 시세 차익, 즉 '대박'의 꿈을 꾸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