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C
1.기업 및 종목 개요
BYC는 1946년 '한흥메리야스공장'으로 시작하여 '백양'을 거쳐 현재의 사명에 이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의류 전문 기업이다. '메리야스'로 상징되는 전통적인 속옷부터 기능성 이너웨어, 란제리, 이지웨어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의류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국 핵심 상권에 위치한 다수의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임대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 가치 덕분에 주식 시장에서는 단순한 의류 회사가 아닌 대표적인 자산주로 분류되며, 본업의 부진 속에서도 부동산 가치가 주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독특한 특징을 보인다.
2.비즈니스 모델
BYC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고품질의 내의류를 중심으로 한 의류 제품을 자체 기술로 개발, 생산하여 전국적인 직영점 및 대리점, 온라인 자사몰 등 다각화된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보디드라이', '보디히트'와 같은 기능성 제품 라인을 강화하여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망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직접 판매를 확대하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의류 사업과 함께 매우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전국 주요 도심에 보유한 부동산을 활용한 임대 사업으로,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과거 섬유 사업 확장을 위해 확보했던 부지들이 신도시 개발 등으로 가치가 상승하며, 본업인 섬유 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완충하고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제조업(도소매 포함), 건설업, 임대업을 동시에 영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건설 부문은 자체 보유 부지를 개발하거나 도급 공사를 수행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며, 이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자산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임대 수익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3.국내 내의류 산업
국내 내의류 시장은 SPA 브랜드의 공세, 온라인 채널의 급성장, 그리고 소비자 취향의 급격한 다변화로 인해 극심한 경쟁 환경에 놓여있다. 과거에는 BYC와 같은 전통 강자들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유니클로와 같은 글로벌 SPA 브랜드와 다양한 온라인 기반 신생 브랜드들이 저렴한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며 경쟁이 심화되었다.
편안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탈코르셋'과 같은 사회적 변화는 내의류 시장의 제품 개발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와이어가 없거나 봉제선을 최소화한 브라렛, 편안한 착용감의 사각팬티 등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BYC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보디드라이'와 같은 기능성 쿨웨어 제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패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K-콘텐츠의 영향력 확대로 K-패션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내의류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BYC는 MZ세대를 겨냥한 아이돌 모델 기용, 이색 컬래버레이션 등 젊은 층과 소통하려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4.부동산 제국의 숨겨진 황태자
"속옷 회사가 아니라 부동산 회사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BYC의 진짜 실력은 부동산 자산에서 나온다. 2025년 기준 영업이익의 약 80% 이상이 임대 사업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본업인 섬유 부문의 수익성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과거 창업주 시절부터 백화점 입점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직영점을 늘리는 과정에서 확보한 전국의 노른자 땅들이 이제는 회사를 먹여 살리는 든든한 금맥이 된 셈이다. 특히 1983년 이후 한 번도 자산재평가를 하지 않아 장부상 가치와 실제 시세의 괴리가 매우 크며, 서울 대림동 본사 부지에 40층 규모의 복합 빌딩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자산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5.끝나지 않은 왕좌의 게임
창업주 별세 이후 시작된 오너 일가의 상속 분쟁과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참여 요구는 BYC의 경영 환경에 지속적인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2023년에는 창업주의 부인과 장녀가 한석범 회장을 상대로 1000억 원대의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재산 다툼이 표면화되었고, 이는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불씨로 남아있다. 여기에 더해,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낮은 배당, 과도한 내부거래, 저평가된 부동산 가치 등을 지적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BYC의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수십 년 전 장부가로 기록된 영등포 본사 부지 등 전국 핵심 지역의 부동산 자산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실제 자산 가치가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는 기업의 저평가 상태를 해소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우려]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속적으로 경영 참여와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있으나, 최근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그 압박의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오너 일가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오너 3세로의 경영권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이 과정에서 특수관계 기업들 간의 내부거래가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투명성과 주주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4분기 매출은 492억 3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했으며, 주당 순이익(EPS)은 1,026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2025년 전체 매출은 1,631억 7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연간 주당 순이익은 2,372원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00원, 종류주 1주당 405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갔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에는 매출 391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 순이익 6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섬유 산업의 전반적인 회복세와 맞물려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시장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 기준, 총자산은 7,210억 원에 달했으며 이 중 비유동자산이 5,861억 원을 차지하여 안정적인 자산 구조를 보여주었다.
다만, 유동부채가 이전 분기 대비 증가하여 단기적인 채무 상환에 대한 부담이 다소 커진 상황이다.
2023년 2분기에는 매출액 416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4.2% 감소한 수치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5년 1분기
해당 분기에 대한 구체적인 실적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신한에디피스(18.4%): 한석범 회장의 장남 한승우 상무가 지분 58.34%를 보유한 개인 회사로, 사실상 BYC의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한다.
한승홀딩스(7.9%): 한승우 상무가 지분 100%를 보유한 또 다른 개인 회사로, BYC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한다.
트러스톤자산운용(5.35%):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한 행동주의 펀드로, 과거 8%가 넘는 지분을 보유했으나 2026년 2월 일부 지분을 매도했다.
한석범(5.6%): BYC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창업주인 고 한영대 회장의 차남이다.
장은숙(3.1%): 한석범 회장의 부인이다.
한지원(3.4%): 한석범 회장의 장녀이다.
한서원(2.6%): 한석범 회장의 차녀이다.
한승우(2.7%): 한석범 회장의 장남으로, 실질적으로 그룹의 3세 경영을 이끌고 있다.
자사주(보통주 1.3%, 우선주 1.2%):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2년 11월, 한석범 회장의 누나인 한지형 씨가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전량을 장내 매도하며 오너 일가 간의 지분 정리가 일단락되었다.
2025년 7월, 최대주주인 신한에디피스와 2대주주 한승홀딩스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71.44%에서 71.48%로 끌어올리며 오너가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
2026년 2월,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보유 지분 중 11만여 주를 장내 매도하며 지분율이 기존 8%대에서 5.35%로 감소했다.
2024년 2월, 한석범 회장의 개인 회사였던 신한방의 최대주주가 두 딸(한지원, 한서원)의 개인 회사인 제원기업과 인화상품으로 변경되며, 딸들의 간접적인 BYC 지배력이 높아졌다.
9.주요 계열사
신한방
1972년 설립된 방적 및 편직 제조업체였으나, 수익성 악화로 관련 사업을 중단하고 현재는 부동산 임대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과거 한석범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했으나, 2024년 그의 두 딸이 각각 100% 지분을 가진 개인 회사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 및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회사로,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BYC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남호섬유
BYC의 주요 주주 중 하나로, 한석범 회장이 과거 상당 지분을 보유했던 가족 경영의 핵심 계열사이다.
봉제의복 제조업을 영위하며, BYC 오너 일가의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본사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해 있으며, BYC와 긴밀한 사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바이콤광고
BYC의 광고 및 마케팅을 전담하는 인하우스 광고대행사로, BY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BYC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대중적 인지도 상승에 기여해왔으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부분의 광고 캠페인을 기획 및 제작했다.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룹의 브랜드 전략을 내부에서 총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10.타사와의 관계
트러스톤자산운용: 2021년부터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한 행동주의 펀드로, BYC의 저평가된 자산 가치, 불투명한 지배구조, 낮은 주주환원 정책을 비판하며 지속적인 갈등 관계를 형성해왔다. 이들은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고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행동을 통해 회사를 압박해왔다.
쌍방울: 과거 '메리야스'로 대표되는 국내 내의 시장의 전통적인 경쟁자로, 시장 점유율을 두고 오랜 기간 경쟁해왔다. 시대가 변하면서 두 회사 모두 내의 사업 외에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신영와코루, 좋은사람들: 여성 속옷 및 기능성 내의 시장에서 BYC와 경쟁하는 주요 업체들이다. 이들은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트렌디한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BYC와는 다른 시장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11일: 봄 시즌을 맞아 활동성을 높인 기능성 소재의 '스포츠 런닝'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2026년 2월 26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보유 주식 11만 1,547주를 장내 매도하여 지분율이 5.35%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12월 31일: 김대환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통해 고객 중심 경영, 매출 목표 달성, 전략적 대응체계 구축이라는 세 가지 경영 방침을 발표하며 2025년의 시작을 알렸다.
2025년 9월 12일: 모델 '츄'와 함께한 2025년 가을/겨울 시즌 화보를 공개하며, 헤리티지와 레트로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젊은 층에 어필하고자 했다.
2025년 7월 2일: 최대주주인 신한에디피스와 한승홀딩스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71.48%까지 늘렸다고 공시하며 오너가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2024년 3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했으며, 이는 주주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조치로 평가받았다.
2022년 12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신규 임원 선임 등을 통해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경영권 분쟁의 긴장 수위를 한층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