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1.기업 및 종목 개요
DB그룹의 실질적인 사업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DB하이텍을 비롯한 그룹 내 제조 부문 계열사들의 최상단에 위치하며 그룹 전체의 방향키를 잡고 있는 핵심 플레이어다. 1995년 동부산업의 정보통신본부가 법인화된 동부정보기술에서 출발했으며, 현재는 IT 서비스 사업과 무역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2017년 동부그룹이 DB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고, IT 인프라 구축 및 운영(ITO), 시스템 통합(SI) 등 B2B IT 서비스와 화학, 철강 제품 중심의 무역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그룹의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와 광고 활동을 총괄하는 브랜드 사업도 함께 운영하며 그룹의 정체성을 다지는 역할도 맡는다.
2.비즈니스 모델
IT 서비스 부문은 DB손해보험, DB생명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들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에게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며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어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사업을 통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며, 클라우드 및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DT)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무역 부문은 화학 및 철강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입을 중개하며 수익을 내는 전통적인 종합상사 모델을 따른다. 그룹 내 제조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사업 부문은 'DB'라는 상표권을 단독으로 소유하고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이는 그룹 전체의 통일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회사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는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
3.IT 서비스 산업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확산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 계열사들의 시스템 구축 및 운영(SI/ITO)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으나, 최근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사업 모델로 빠르게 전환하는 추세다. 이는 초기 구축 비용 부담을 줄이고 유연성을 높일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
정부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GPU 확보 사업과 중소기업 R&D 예산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은 IT 서비스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 외에 다양한 기업들이 GPUaaS(서비스형 GPU)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4.지배구조의 핵심, 그리고 오너 일가
DB는 DB하이텍, DB메탈 등 제조 계열사를 지배하는 정점에 위치하여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김남호 명예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이들의 의사결정이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회사의 사업 방향이나 배당 정책 등은 대주주의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연관될 수밖에 없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곤 한다. 최근에는 창업주인 김준기 회장과 아들 김남호 명예회장 간의 경영권 관련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며 향후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DB, 스포츠 팬들에게는 농구단으로 더 유명하다
DB라는 이름은 주식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농구 팬들에게 매우 친숙한데, 바로 KBL의 인기 구단 '원주 DB 프로미' 때문이다. 2005년 TG삼보 엑서스 농구단을 인수한 후, 강원도 원주를 연고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KBL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룹 차원의 굳건한 지지와 투자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는 'DB' 브랜드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 모기업은 DB손해보험이지만, 그룹의 이름을 걸고 뛰는 만큼 DB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DB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어, 향후 지배구조 개편이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시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IT 아웃소싱 사업과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수수료는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여겨진다.
[우려] 김준기 창업회장과 김남호 명예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은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우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위장계열사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김준기 창업회장을 지정자료 허위 제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그룹 전체의 투명성 문제와 직결되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6년 2월 11일 발표된 바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가 30% 이상 변경되는 등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이는 그룹 전반의 사업구조 재편 및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주력 자회사인 DB손해보험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고 주주배당을 확대한 점은 DB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DB의 지분법 이익 증가로 이어져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4분기 실적 데이터는 추가적인 기업 공시나 IR 자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으나, 연간 실적의 큰 변동 공시는 해당 분기에 중요한 경영상의 이벤트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2025년 3분기
2025년 11월 13일에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은 140.00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이는 IT 서비스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무역 부문의 호조가 지속된 결과로 보인다.
브랜드 사용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IT 서비스 부문의 수주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며, 합성수지 등 무역 부문의 성장이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안정적인 내부 시장(Captive Market)을 기반으로 한 IT 아웃소싱 매출이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다만 원가구조가 저하되고 배당금 수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과제로 남았다.
2025년 2분기
2025년 상반기 실적은 8월 26일에 공시되었으며, IT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DB하이텍의 지분법 이익 기여가 기대되는 시점이었다.
보험 플랫폼 서비스 '예스 슈어'를 론칭하는 등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기 창업회장과 김남호 명예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시기로, 실적보다는 지배구조 이슈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2025년 1분기
2025년 3월 5일, 주요 사업 현황 및 경영 계획에 대한 IR을 진행하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이 시기에는 경영진 변동도 있었는데, 사외이사 이병태 선임 및 일부 임원들의 재선임, 사임 등이 이루어졌다.
2025년 1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주회사에서 제외되었다. 이는 DB하이텍 주가 변동에 따른 자산가치 변화 때문으로, 향후 지주사 전환 이슈가 다시 부각될 수 있는 불씨를 남겼다.
LS증권은 2025년 4월 2일 리포트를 통해 DB 및 클라우드 성능 모니터링 산업의 성장 흐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IT 서비스 부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김남호 (16.83%) DB그룹 명예회장이자 김준기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DB의 개인 최대주주다. 2세 경영 시대를 열었으나, 최근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명예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준기 (15.91%) DB그룹 창업회장으로, 그룹 내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주원 (9.87%) 김준기 창업회장의 장녀이자 김남호 명예회장의 누나다. 아버지인 김 창업회장과 함께 주요 주주로서 경영권 구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삼동흥산 (2.21%) 동곡사회복지재단 산하 회사로, 최근 DB그룹의 특수관계자로 추가 편입되었다. 김준기 창업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될 수 있다.
빌텍 (1.49%) 동곡사회복지재단 및 삼동흥산이 주요 주주인 건물유지관리업체로, 삼동흥산과 함께 특수관계자로 편입되었다.
자기주식 (약 5%)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로, 향후 경영권 방어 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3년 12월 28일, KCGI(강성부 펀드) 측이 보유하던 자회사 DB하이텍의 지분 5.63%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로써 DB의 DB하이텍에 대한 지분율은 12.42%에서 18%로 증가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2025년 9월, 계열사인 DB월드건설이 코메랜드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코메랜드가 보유하고 있던 DB 지분 1.3%가 그룹 내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로 인해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되었으며, 공정거래법에 따라 6개월 내에 해당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026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김준기 창업회장의 위장계열사로 지목한 삼동흥산과 빌텍이 DB그룹의 특수관계자로 편입되었다. 이들이 보유한 DB 지분이 공식적으로 김 창업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묶이게 되면서 부자간 지분율 격차가 좁혀졌다.
9.주요 계열사
DB하이텍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주력으로 하는 시스템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DB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전력반도체, 센서 등 특화 파운드리 분야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KCGI의 지분 매입 및 주주제안 등으로 인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하며 모회사인 DB의 지주사 전환 이슈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근 팹리스(반도체 설계) 사업부를 'DB글로벌칩'으로 분사하며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DB손해보험
DB그룹 금융 부문의 핵심 계열사로, 국내 손해보험업계에서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우량 기업이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남호 명예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그의 그룹 내 입지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하지만 최근 DB(주)가 DB손해보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어, 향후 지배구조 변화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2025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고 주주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DB생명보험
DB손해보험과 함께 그룹의 금융 부문을 이끌고 있는 주요 계열사다.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상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는 등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룹 내 다른 금융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과거 동부그룹 시절, 하이닉스(現 SK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하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유동성 위기 등으로 인해 고배를 마신 아픈 역사가 있다. 현재는 DB하이텍을 통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경쟁하고 있다.
2023년 행동주의 펀드 KCGI가 DB하이텍의 지분을 매입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 DB그룹과 긴장 관계를 형성했다. KCGI는 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사회에 압박을 가했으며, 이는 DB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IBM, DELL 등 글로벌 IT 기업과 총판 사업을 영위했으나 현재는 중단하고, 자체 솔루션 개발 및 시스템 통합(SI)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권 IT 시스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금융 고객사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9일 김남호 명예회장, 입장문을 통해 "부친께 맞설 생각 없다"며 경영권 분쟁설을 공식적으로 일축했다.
2026년 2월 11일 2025년도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연간 실적의 큰 변화를 예고했다.
2026년 2월 8일 공정거래위원회, 김준기 창업회장을 지정자료 허위 제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1일 오너 일가 경영권 갈등 이슈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2025년 8월 계열사 DB월드건설의 코메랜드 인수로 인해 순환출자 고리가 발생, 6개월 내 지분 매각 의무가 발생했다.
2024년 8월 26일 DB그룹이 위장계열사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023년 12월 29일 DB(주), KCGI로부터 DB하이텍 지분 5.63%를 인수하며 자회사 지배력을 강화했다.
2023년 4월 행동주의 펀드 KCGI의 DB하이텍 지분 매입 및 경영 참여 선언으로 그룹 전체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