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단석
1.기업 및 종목 개요
1965년 노벨화학공업사로 시작, PVC 안정제 등 정밀화학 분야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을 3대 축으로 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전문기업이다. ‘버려지는 것으로부터 가치를 창출한다’는 모토 아래 폐식용유로 비행기를 띄우고,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캐내는 등 순환경제 시대의 연금술사로 불린다.
2023년 12월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하며 DS단석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세대 바이오디젤(HVO), 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자원순환 시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바이오에너지: 폐식용유, 동물성유지 등 저급 원료를 활용하여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를 생산하는 사업부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캐시카우다. 국내 정유사 및 발전사에 공급하는 것을 넘어,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선박유를 유럽에 수출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항공유(SAF)의 전처리 원료 시장에도 진출하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 폐납축전지를 재활용해 재생연과 합금연을 생산하는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최근 전기차 시대의 핵심 먹거리인 리튬이온배터리(LIB) 리사이클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4년 군산에 LIB 리사이클링 공장을 준공, 연간 약 5,000톤 규모의 블랙매스(희소금속 함유 분말) 생산 능력을 갖추고 향후 습식 제련 공장까지 구축하여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리사이클: PVC 가공 시 안정성을 높이는 PVC 안정제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1984년부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가전 등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소재(PCR)를 만드는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EU의 플라스틱 재활용 의무화 등 글로벌 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다.
3.순환경제 산업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폐기물을 단순히 처리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리사이클링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용 의무화(RED),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등이 강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의무제도(RFS)'에 따라 경유에 혼합하는 바이오디젤 비율이 점차 상향되고 있으며,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의 적용 품목이 확대되는 등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어 DS단석과 같은 자원순환 기업에게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다만, 바이오연료의 원료가 되는 팜유, 대두유 등 국제 곡물 가격의 변동성이 크고, 리사이클링 사업은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과 맞물려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4.신사업 드라이브, 어디까지 가봤니
DS단석은 기존 3대 사업의 고도화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엔진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단연 지속가능항공유(SAF)로, 2024년 평택 공장에 전처리 설비(HVO-PTU)를 준공하고 2030년 군산에 SAF 제조 플랜트 완공을 목표로 단계별 투자를 진행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초소형모듈원전(MMR)이라는, 다소 의외의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MMR 분야에서는 나스닥 상장사인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NE)와 업무협약을 맺고 '1공장 1MMR'이라는 비전 아래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단순한 리사이클링 기업을 넘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5.뿌리 깊은 나무, 오너십과 지배구조
DS단석의 역사는 1965년 창업주인 고(故) 한주일 회장이 설립한 노벨화학공업사에서 시작된다. 창업주의 아호인 '단석(丹石)'을 사명으로 이어받았으며, '기업은 영원히 지속, 발전하면서 인류사회에 공헌하여야 한다'는 창업 이념은 60년에 가까운 기업 역사의 근간이 되고 있다.
현재는 창업주의 차남인 한승욱 회장이 201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2021년 형인 한구재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받는 과정에서 사모펀드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하기도 했다. 한승욱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아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가 가능하지만, 외부 주주들의 견제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지배구조 측면에서 꾸준히 지켜볼 부분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차세대 바이오디젤(HVO) 및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2030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회사의 비전 선포는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우려] 2023년 말 상장 이후 주가가 최고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2025년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오너 3세가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하고, 회사가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다.
[우려] 주력 사업인 바이오에너지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정책 변화와 원료 수급 경쟁 심화로 인해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 공시에 따르면, 한 해 전체 매출액은 9,548억 원, 영업이익은 82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92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약 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바이오에너지 사업부의 실적 감소와 종속회사의 실적 악화가 꼽혔다. 이는 연말까지도 주력 사업의 업황이 회복되지 못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기순이익은 112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되었다. 영업이익 감소와 더불어 순손실까지 지속되면서 회사의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5년 3분기
3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548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상반기 내내 이어진 부진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일부 심어주었다.
회사 측은 평택1공장의 효소 반응 공정 가동과 원료 공급망 안정화를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하반기 들어 원료 수급 문제가 다소 해결되고 새로운 공정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아쉬운 실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글로벌 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3분기의 실적 개선이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2025년 2분기
2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217억 원에 1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로 평가되며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역시 54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실적 부진은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특히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회사의 비용 관리 능력과 위기 대응 전략에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2025년 1분기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2,424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3%, 1.44% 증가하는 등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
바이오에너지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부문의 성장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이는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성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1분기의 선방은 '반짝' 효과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연초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한승욱 (36.59%) DS단석의 대표이사 회장이자 최대주주로,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최근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한수현 (3.46%) 한승욱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로, 현재 경영기획 총괄 상무를 맡고 있다. 2024년 말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여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김종완 (-) DS단석의 공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오랜 기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술 개발 및 경영 전반에 깊이 관여해 온 인물이다.
한지희 (-) 한승욱 회장의 장녀로, 계열사인 하이브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24년 8월 소량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1월, 한승욱 대표이사가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5,000주를 추가로 취득하여 지분율이 36.59%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024년 12월, 한승욱 회장의 장남인 한수현 상무가 이틀에 걸쳐 보유 주식 13만 주(약 60억 원 규모)를 장내 매도하여 지분율이 4.20%에서 3.46%로 감소했다.
2024년 4월부터 11월까지 2대 주주였던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네 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 109만 주 전량을 매도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는 상장 초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9.주요 계열사
DS PCR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로, 구미와 함안 등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PVC 안정제와 재생 플라스틱 원료(ABS, PP 등)가 있다.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을 고도화된 기술로 선별하여 재활용하는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 사업 진출을 준비하며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2025년 11월, 효율성 증대를 위해 (주)디에스첨단소재, (주)디에스이앤이와 합병을 단행하여 존속법인으로 남았다.
DS 이노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계열사다. GS칼텍스, SK케미칼 등 국내 유수의 화학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개발과 시장 확대를 통해 엔지니어링 컴파운드 전문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환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PCR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디에스단석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해외 생산 법인으로, PVC 안정제 등을 생산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 원료 조달 및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회사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POC 2026' 행사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어, 향후 말레이시아 법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10.타사와의 관계
2026년 1월, 미국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와 초소형모듈원자로(MMR)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에너지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의 나라다(Narada)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 개발 및 리사이클 협력 업무 협약을 맺고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한 정유사와는 지속가능항공유(SAF)의 전처리 원료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바이오연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과거 계열사였던 DS 이노콤을 통해 GS칼텍스, SK케미칼, 한국바스프 등 국내 대형 화학사들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제품을 거래하는 등 꾸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5%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2026년 1월 한승욱 대표이사, 자사주 5,000주 장내 매수.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했으나 주가 부양 효과는 미미했다.
2026년 1월 미국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와 초소형모듈원자로(MMR) 사업 협력 MOU 체결.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5년 12월 2025년 결산배당으로 주식배당 및 현금배당 결정 공시. 하지만 이후 2024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배당 미지급으로 최종 결정되어 주주들의 비판을 받았다.
2025년 11월 2025년 3분기 보고서 발표. 매출 2,548억, 영업이익 14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2025년 7월 '2030 비전 선포식' 개최. 2030년까지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탑 티어 자원순환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4년 12월 한수현 상무, 보유 주식 13만 주 장내 매도.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