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미래 기술의 총아로 여겨졌던 ‘메타버스’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ETF 상품이다. 2021년 메타버스 광풍이 불던 시기에 야심 차게 등장했으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플랫폼, 콘텐츠를 만드는 국내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여 미래 성장 가능성을 노린다.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메타버스'라는 키워드와의 연관성을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종목을 선정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구성 종목을 보면 하이브, JYP 같은 엔터테인먼트사부터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 대기업, 그리고 각종 장비주까지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K-컬처와 IT 기술주를 아우르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을 준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ETF는 'FnGuide K-메타버스 MZ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아 그 성과를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키워드와의 유사도 점수를 매겨 관련성이 높은 기업들을 선별하여 구성한다.
종목 선정 방식이 독특한데, 단순히 메타버스 관련 점수가 높은 순으로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IT 및 통신서비스 섹터에서 상위 20개, 경기소비재 섹터에서 자동차를 제외하고 상위 10개 종목을 편입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는 특정 산업 쏠림을 방지하고 기술과 소비 양쪽의 성장성을 모두 잡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운용 전략은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을 편입하는 완전 복제 전략을 기본으로 하지만, 필요에 따라 일부 종목만 편입하는 최적화 기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유동성 문제나 거래 비용 등을 고려하여 최대한 지수와의 추적오차를 줄이기 위한 유연한 대응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NH투자증권 계열사인 NH-Amundi자산운용이 맡고 있으며, 총보수는 연 0.45%로 일반적인 테마형 ETF 수준이다. 이 보수에는 운용 보수(0.36%), 지정참가회사 보수, 신탁 보수, 일반사무관리 보수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26년 3월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하이브, NAVER, 카카오,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플랫폼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주식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이노텍,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등 미디어와 부품 관련주도 주요 구성 종목으로 포함되어 있어 메타버스 테마의 광범위한 해석을 엿볼 수 있다.
최초 상장일은 메타버스 테마가 정점을 찍던 2021년 10월 13일이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투자가 가능하다. 유동성공급자(LP)로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하여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있다.
4.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2021년, 세상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이 ETF는 바로 그 정점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초기에는 모두가 가상 세계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투자에 뛰어들었지만, 금리 인상과 기술의 더딘 발전,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식어가면서 테마의 인기는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한때 미래 산업의 총아로 불렸던 메타버스 관련주들은 끝없는 추락을 경험했고, 이 ETF의 수익률 역시 처참한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현재는 AI와 같은 새로운 테마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상태로, '메타버스'라는 단어 자체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
5.분배금, 주긴 주는데...
이 ETF는 1, 4, 7, 10월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분기 배당 정책을 가지고 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의 지급 이력을 살펴보면 매년 꾸준히 분배금을 지급해왔지만, 그 액수가 크지는 않아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주가 자체가 상장 이후 크게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끔씩 나오는 푼돈 수준의 분배금은 투자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사실상 테마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분배금은 '주면 좋고, 안 줘도 그만'인 수준으로 여기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