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77년 설립된 해성그룹 계열의 전동공구 및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그라인더를 개발하는 등 대한민국 전동공구 시장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중견기업(012205)으로, 보통주와 함께 우선주가 거래되고 있으며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최근 몇 년간은 배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산업용품과 전장품 두 개의 큰 축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2025년 9월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전장품이 약 73.7%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용품 부문은 전동공구, 소형 엔진 등을 국내외 대리점과 해외 거래선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전장품 부문은 시트용 모터, 브레이크용 모터 등을 국내 완성차 업체에 직접 납품하거나 해외 협력사를 통해 판매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구를 출시하고, 로보틱스 및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신규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산업 맥락: 전동공구 및 자동차 부품
전동공구 산업은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의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으며, 최근에는 기술 혁신을 통한 고성능, 고효율의 충전공구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완성차 시장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특히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파워시트 등 전장 부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BLDC 모터와 같은 고효율, 경량화된 부품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4.로봇 관련주로의 화려한 변신
2025년 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로보틱스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계약을 통해 계양전기는 전통적인 전동공구 및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로봇 관련 부품주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다만, 계약의 구체적인 규모나 실적 반영 시점이 공개되지 않아, 향후 공시와 실적 발표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5.오너 일가의 지배력과 승계 구도
계양전기는 해성그룹에 속한 회사로, 단재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며 그룹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단재완 회장의 장남인 단우영 부회장과 차남 단우준 사장이 각각 회사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과 맞물려 안정적인 승계가 이루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2030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로보틱스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존의 전동공구 및 차량용 모터 사업을 넘어 로봇 부품주로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우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으나, 회사는 수년간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지속하고 있어 펀더멘털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크다. 계약금액이 비공개인 신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기적 수급에 따른 주가 급락의 위험성이 상존한다.
[우려]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 낮은 유통물량으로 인한 수급 왜곡 등 우선주 자체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단기 테마에 편승한 투기적 자본이 유입되면서, 기업의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3,8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71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하며 손실 규모가 더욱 커졌다.
공구 사업의 해외 이관 및 공장 전환 배치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당기순손실 역시 368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2024년에 발생했던 재해 손실과 관련된 보험금이 영업외 수익으로 일부 반영되면서 순손실 규모의 확대를 다소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2,9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23억 원, 당기순손실은 5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주력 사업인 전장품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지만, 이 부문의 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산업용품 부문의 손실도 지속되면서 전체적인 수익성 악화를 막지 못했다.
3분기까지의 실적 부진은 원자재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원가 부담 상승과 전방 산업인 건설 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약 1,022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소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315원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하며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었다.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수요 변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 속에서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편의사양 수요 증가로 파워시트용 모터 등의 적용이 확대되는 긍정적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이익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약 93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출발을 보였고, 7.54원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하며 일시적으로 흑자를 시현하기도 했다.
당시 전장품 부문의 매출 비중은 약 71.8%를 차지하며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으나, 산업용품 부문은 28.2%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연초의 흑자 기록은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일부 심어주었으나, 이후 분기에서 적자가 심화되면서 연간 실적 부진의 서막을 알리는 결과가 되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해성산업(주) 외 8인(44.96%) 그룹의 지주회사인 해성산업을 필두로 단재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안정적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며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구조다.
자기주식(우선주 기준)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로, 의결권은 없으나 향후 소각이나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잠재적 물량이다. 2024년 2월 공시 기준으로 62,491주의 우선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3년 2월,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해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는 중요한 지분 변동이 있었다. 계양전기가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해성디에스 지분(9.62%)을 인적분할하여 지주사인 해성산업에 흡수합병시켰다.
2022년 2월, 재무팀 직원의 245억 원 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하며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는 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린 사건으로, 이후 거래 재개까지 주주들의 발이 묶이는 결과를 낳았다.
9.주요 계열사
해성산업
계양전기를 포함한 해성그룹의 지주회사로,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해성 1, 2빌딩 등 다수의 오피스 빌딩을 소유 및 관리하는 부동산 임대업을 주력으로 한다.
2020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계양전기, 한국제지, 한국팩키지, 해성디에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지배구조를 완성,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제지
복사용지 브랜드 '밀크(milk)'로 잘 알려진 제지 전문 기업으로, 해성그룹의 모태 중 하나다. 국내 최초로 백상지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등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23년 8월, 백판지 제조 계열사였던 세하를 흡수합병하여 인쇄용지부터 산업용지까지 아우르는 종합 제지 기업으로 거듭났다.
해성디에스
반도체 리드프레임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부품 전문 기업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계양전기가 해성디에스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었으나, 2023년 지주사 체제 정비 과정에서 해당 지분은 해성산업으로 모두 이관되어 직접적인 지분 관계는 해소되었다.
10.타사와의 관계
현대자동차그룹 과의 관계는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에 가깝다. 현대차·기아의 중형 이상 차종 대부분에 시트용 모터를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모델 전동시트 모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로보틱스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계양전기의 미래 성장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계양전기가 현대차그룹의 미래 로봇 사업의 핵심 공급망에 편입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만도, 넥스티어, Lear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특정 완성차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테슬라, GM 등에도 부품을 공급한 이력이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25일 별다른 공시 없이 현대차그룹의 신사업 투자 기대감이 부각되며 보통주와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트랜시스와의 로보틱스 계약이 시장에서 재조명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026년 1월 26일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지속되는 부진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공구사업부의 해외 이전 비용 등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2025년 12월 18일 현대트랜시스와 2030년까지의 로보틱스 모듈 상품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소식으로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폭등했다.
2024년 10월 22일 현대자동차 및 기아와 2,884억 원 규모의 대규모 시트모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3년 연간 매출액의 75%에 달하는 큰 규모로, 2026년부터 2029년 말까지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2024년 2월 23일 2023년 결산배당으로 우선주 1주당 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시가배당률은 0.7%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