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반도체 8대 공정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전공정'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리고, 새기고, 씻어내는 등 반도체 칩의 근본적인 성능을 결정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며, 이는 마치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것과 같이 반도체 산업의 가장 근간이 되는 기술에 베팅하는 것과 같다.
복잡한 반도체 산업을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누어 투자할 수 있도록 제시된 디테일한 투자 옵션 중 하나다. AI, 자율주행 등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반도체 미세화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전공정 기업들의 가치가 재조명받는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2024년 2월 14일, 쌍둥이 격인 'SOL 반도체후공정'과 함께 출시되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FnGuide에서 산출하는 'FnGuide 반도체 전공정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국내 상장사 중 사업 보고서나 증권사 리포트에서 '전공정' 관련 키워드와의 유사도를 분석하여 점수를 매긴 뒤, 상위 20개 종목을 고르고, 이 중에서 다시 시가총액이 높은 순으로 10개 기업을 최종 선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반도체 전공정 분야의 핵심 기업 10개에 집중 투자하여 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패시브 ETF다.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사용하며, 특정 종목의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 종목의 비중은 20%를 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조정한다.
매년 6월과 12월, 선물옵션 만기일 다음 영업일에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리밸런싱)하여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한다. 또한, 전공정 관련 대형 신규 상장 기업이 생기거나 지수 내 특정 종목의 비중이 30%를 초과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비정기적인 수시 변경을 통해 지수의 대표성을 유지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신한자산운용이며, 'SOL'이라는 ETF 브랜드를 사용한다. 총 보수는 연 0.45%로, 이 안에는 집합투자업자(운용사) 보수 0.4%, 신탁업자 보수 0.02%, 일반사무관리회사 보수 0.02%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26년 3월 기준으로 원익IPS, 한솔케미칼, HPSP, 주성엔지니어링, 솔브레인, 유진테크, 동진쎄미켐 등 국내 반도체 전공정 분야를 대표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상위 종목들이 전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ETF의 성과를 견인한다.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DC/IRP) 계좌를 통한 투자가 가능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제 혜택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소 거래 단위는 1주이며, 2024년 2월 상장 당시 1주당 약 1만원으로 시작하여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했다.
4.반도체 투자의 젓가락, 전공정과 후공정
이 ETF의 가장 큰 특징은 단짝처럼 함께 상장한 'SOL 반도체후공정(475310)' 과의 관계에 있다. 마치 탕수육을 먹을 때 부먹과 찍먹을 고민하듯, 투자자들에게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 셈이다. 과거에는 '반도체'라는 이름 아래 뭉뚱그려 투자했다면, 이제는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전공정에 투자할지, 아니면 완성된 칩을 자르고 포장하는 후공정에 투자할지 자신의 투자 철학과 시장 전망에 따라 디테일하게 고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AI 반도체 열풍 초기에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관련된 후공정 기술이 주목받았지만, 점차 업황 개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D램과 낸드 등 전통적인 메모리 반도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전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5.화끈한 수익률과 커뮤니티의 기대감
2024년 상장 이후 반도체 업황 회복 사이클과 맞물려 인상적인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일부 기간에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 중심의 반도체 ETF나, 한때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후공정 ETF의 수익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는 사람만 아는 알짜'로 취급받기도 했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조정 좀 받으면 추매하고 싶은데 내려오질 않는다", "지수랑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좋다" 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며, 향후 반도체 빅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특정 섹터의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