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대한민국 증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싶지만,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시대적 흐름도 놓치고 싶지 않은 투자자들을 위해 탄생한 ETF다. 단순히 재무제표만 보고 종목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현직 CEO들의 설문을 통해 진짜 '혁신'을 이끄는 기업을 발굴하고, 여기에 ESG 잣대를 들이대 옥석을 가려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용된다.
'CEO들이 선택한 좋은 기업'이라는 컨셉을 내세워,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박스권 장세와 대주주 리스크에 지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2022년 2월 8일 상장했다. 상장 초기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기존의 시가총액 가중 방식 ETF와는 다른 길을 걷는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한국경제신문이 산출 및 발표하는 'KEDI 혁신기업ESG30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들 중 친환경, 우주, 로봇, 바이오 등 혁신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1차적으로 추려낸다.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 꽤나 흥미로운데, 국내 주요 기업 CEO 및 자본시장 전문가 약 130여 명을 대상으로 '혁신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상위 50개 기업을 먼저 선정한다. 그 후, 한국경제신문과 연세대학교 등이 공동 개발한 ESG 평가 모델을 적용해 최종적으로 30개의 '혁신적이고 착한 기업'을 골라내는 2단계 필터링을 거친다.
일반적인 ETF들이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종목을 편입하는 것과 달리, 이 ETF는 선정된 30개 종목에 대해 동일가중 방식을 적용하여 투자한다. 이는 특정 대형주 한두 개의 주가 등락에 전체 ETF의 성과가 좌우되는 것을 방지하고, 편입된 모든 혁신 기업의 성장에 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낳는다. 지수 정기 변경은 연 1회 실시되지만, ESG 관련重大 이슈 발생 시 수시 변경도 가능하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국내 ETF 시장의 강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며, 총보수는 연 0.50%로 책정되어 있다. 이는 일반적인 지수 추종 ETF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편인데, CEO 설문과 별도의 ESG 평가 등 종목 선정 과정에 추가적인 공수가 들어가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26년 3월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한민국 대표 반도체 기업은 물론, 네이버(NAVER), 하이브, 한미약품, 두산에너빌리티, 이수페타시스 등 IT,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미래 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혁신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강소기업들도 다수 편입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장일은 2022년 2월 8일이며, 순자산총액은 약 205억 원 수준이다. 연금 계좌를 통한 장기 적립식 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홍보되고 있으며, 국내 주식형 ETF이므로 매매 시 거래세가 면제되는 장점이 있다.
4.CEO의 품격, 투자자의 수익률?
상장 초기, 이 ETF는 'CEO들이 직접 뽑은 혁신기업'이라는 신선한 컨셉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경영자들이 꼽은 기업이니 믿을 만하지 않겠어?"라는 기대감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져나가며, 상장 6영업일 만에 순자산 5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단순한 테마를 넘어, 종목 선정 방식의 신뢰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CEO들이 자기 회사나 친한 회사 찍어주는 거 아니냐"는 식의 농담 섞인 의구심도 존재하며, 결국 CEO의 안목이 실제 장기적인 수익률로 증명될 수 있을지는 꾸준한 관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5.분배금, 혁신의 열매는 달콤한가
이 ETF는 편입된 기업들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재원으로 투자자들에게 분배금을 지급한다. 2023년에는 4월과 10월에 각각 주당 75원과 10원을, 2024년에는 4월에 65원을 지급하는 등 꾸준히 분배금 지급 이력을 쌓아가고 있다. 다만, 분배금 액수 자체가 크지는 않아 배당수익률을 주된 투자 포인트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 투자자들은 이 ETF를 통해 '시세 차익'이라는 주된 목표를 추구하되, 분배금은 혁신 기업들이 주주들과 나누는 달콤한 '덤'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분배금 지급 내역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종종 "이번엔 얼마 나왔네", "까까값 벌었다"와 같은 소소한 이야깃거리가 되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