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전기차 시대의 마지막 퍼즐이자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전기차가 도로에 많아질수록 필연적으로 쏟아져 나올 폐배터리 시장의 성장성에 베팅하며, 단순히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 사용 후 배터리를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들을 한 번에 쇼핑할 수 있는 상품이다.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같은 희귀 광물을 추출하는 '도시 광산' 개념에 주목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이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원자재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배터리 제조 원가를 절감하는 핵심 전략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 ETF는 2차 전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NH투자증권이 개발한 'iSelect 배터리 리사이클링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단순히 시가총액이 큰 기업을 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과의 연관성이 높은 기업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연관도 스코어'를 적용하여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덕분에 2차 전지 ETF하면 으레 떠오르는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중소형주 중에서도 해당 산업의 '진짜 선수'들을 발굴해 담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는 기존 2차 전지 ETF와는 차별화된 수익률 흐름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관련 ETF를 보유한 투자자라도 포트폴리오 중복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추가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
실물 자산을 편입하는 완전복제 전략을 사용하며, 지수 구성 종목의 변경이나 비중 변화에 맞춰 ETF의 포트폴리오를 기계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지수와의 추적오차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은 KB자산운용이 맡고 있으며, 총 보수는 연 0.4%로 책정되어 있다. 이 보수에는 집합투자업자(운용사) 보수 0.35%를 포함해 지정참가회사, 신탁업자, 일반사무관리회사에 지급되는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2026년 3월 기준으로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에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성일하이텍, 현대글로비스, 고려아연, 코스모화학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배터리 셀 제조사부터 소재, 비철금속, 심지어 물류 기업까지 포함되어 있어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 전반에 폭넓게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분배금(배당)은 매년 1월, 4월, 7월, 10월의 마지막 영업일 및 회계기간 종료일을 기준으로 지급 여부 및 규모가 결정된다. 다만, ETF의 성격상 분배금 수익보다는 테마의 성장성에 따른 시세 차익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
4.분배금 지급 히스토리
2023년 4월 27일을 배당락일로 하여 주당 245원의 분배금을 지급한 기록이 있다. 당시 투자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었으나, 이는 ETF의 통상적인 이익 분배라기보다는 특정 편입 종목의 이벤트성 배당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후 2025년 4월 29일에도 주당 15원의 분배금이 지급되었다. 금액 자체는 미미한 수준으로, 이 ETF가 고배당을 노리는 상품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준다. 투자자들 역시 분배금 자체에 대한 기대보다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의 개화 시기를 기다리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커뮤니티 반응 및 평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애증의 종목으로 통하는 분위기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폐배터리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장기적인 전망에는 대부분 동의하지만,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 다른 2차 전지 ETF에 비해 부진한 경우가 많아 답답함을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일부 종목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다. 예를 들어 '현대글로비스가 왜 배터리 리사이클링이냐'라거나 '고려아연 때문에 주가가 안 간다'는 식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는 지수가 사업 연관성을 다각도로 평가해 종목을 편입하는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기 주가만 보는 투자자들과 운용사 간의 시각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년 만에 드디어 양전(플러스 전환)했다'며 감격의 탈출을 인증하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그냥 저평가된 대기업 주식 모음 같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공존한다. 이는 테마형 ETF, 특히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은 산업에 투자할 때 투자자들이 겪는 전형적인 심리적 고충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