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이름만 들어서는 거창한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같지만, 실상은 이제 막 시장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생성형 AI 분야의 강소기업, 즉 '미래의 유니콘'을 발굴해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대중의 시선이 닿지 않는 숨겨진 보석 같은 종목을 남들보다 한발 앞서 담아 초과수익을 내겠다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야심을 품은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2023년 11월 21일 상장한, 따끈따끈한 신상 ETF로 분류된다.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혁명에 발맞춰 국내 증시에 상장된 관련 밸류체인 기업들, 특히 아직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 중소형주를 집중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 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잘 알려진 대형주보다는 잠재력 높은 스몰캡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하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비교지수(벤치마크)는 NH투자증권에서 발표하는 'iSelect AI 지수'를 사용한다. 이 지수는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거나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내 기업 중, 중소형주 중심으로 약 30여 개 종목을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편입하여 산출된다. 즉, 이 ETF의 정체성은 AI, 그중에서도 중소형주에 특화되어 있음을 지수부터 명확히 하고 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지수를 단순히 복제하는 패시브 ETF가 아니라, 펀드매니저가 재량껏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ETF라는 점이다. 특히 현대자산운용의 간판 중소형주 펀드인 '현대 강소기업 펀드'를 운용하는 노하우를 접목, 비교지수에는 없더라도 자체 리서치를 통해 발굴한 유망 종목을 편입하거나 기존 종목의 비중을 조절하며 '알파(초과수익)'를 추구한다.
운용 전략의 핵심은 '사람의 정성적 판단'에 있다. 생성형 AI 산업은 이제 막 개화하는 단계라 단순히 재무제표나 현재 매출만으로는 옥석을 가리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기업 탐방과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선별한다. 이는 마치 아이돌 연습생의 잠재력을 보고 데뷔 전부터 투자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당장의 성과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베팅하는 전략이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의 키는 '중소형주 명가'를 자처하는 현대자산운용이 잡고 있다. 투자설명서상 총 보수는 연 0.5%로, 통상적인 패시브 ETF보다는 다소 높지만 매니저의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액티브 ETF임을 감안하면 수긍할 만한 수준이다. 다만 이 보수에는 매매수수료 등 기타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이보다 소폭 높아질 수 있다.
2026년 3월 기준으로 공개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액티브 펀드의 특성상 편입 종목과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현재의 포트폴리오가 미래에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종목명 | 종목코드 | 비중(%) |
|---|---|---|
035420 | 6.96 | |
126340 | 6.40 | |
031980 | 5.29 | |
089970 | 5.22 | |
삼성SDS | 018260 | 4.95 |
039030 | 4.66 | |
399720 | 3.73 |
이 ETF는 2023년 11월 상장 이후 아직 분배금(배당)을 지급한 이력은 없다.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의 분배금 지급 현황 조회 결과 '조회된 내용이 없습니다'라고 표시되는데, 이는 상장 초기이거나 발생한 이익을 분배보다는 재투자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롤러코스터 괴리율, 그리고 관리종목 딱지
상장 초기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비정상적인 수준의 괴리율 발생이다. 2024년 8월 5일,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무려 +47.37%라는 경이적인 괴리율을 기록하며 순자산가치(NAV)인 6,825원짜리 ETF가 시장에서는 10,060원에 거래가 마감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유동성공급자(LP)가 충분한 매도 호가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가 매수 주문이 몰리며 일어난 참사로, 멋모르고 추격 매수한 투자자들은 다음 날 정상가로 돌아온 가격을 보며 땅을 쳐야 했다. 이러한 괴리율 문제는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형주 액티브 ETF의 태생적 한계와 LP의 관리 부실이 겹치며 발생한 것으로, 거래량이 적은 ETF에 투자할 때 동시호가 시간대의 시장가 주문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2025년 6월 말 기준, 순자산총액이 50억 원 미만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ETF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다행히 이후 자금이 다시 유입되며 관리종목에서는 해제되었지만, 이는 이 ETF의 운용 규모가 아직 시장에서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마치 유망한 신인 선수에게 거는 기대와 동시에 언제든 2군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함께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5.소리 없이 강했던 초반, 아는 사람만 아는 현재
상장 초기 분위기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출시 한 달 만인 2023년 12월, 순자산 300억 원을 돌파하며 당시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중 자금 유입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생성형 AI라는 가장 뜨거운 테마와 '숨겨진 강소기업 발굴'이라는 매력적인 스토리가 결합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것이다. 2024년 1월 초에는 순자산이 550억 원을 넘어서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뜨거웠던 초반의 열기는 점차 식어, 현재는 하루 거래량이 수백 주에서 수천 주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진 모습이다. 이는 앞서 언급된 높은 괴리율 이슈와 관리종목 지정 이력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데다, AI 테마 내에서도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형주에 특화된 이 ETF의 매력이 다소 반감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는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아는' ETF가 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강소기업의 성장에 투자하려는 소수의 투자자들이 조용히 담아가는 종목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마치 인디 밴드의 숨겨진 명곡처럼, 대중적인 인기는 없지만 그 가치를 알아보는 소수의 팬들에게 사랑받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