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국내 최초의 전자상거래(e커머스) 산업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로, 온라인 쇼핑과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쿠팡, 배달의민족 같은 비상장 대어들은 못 담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를 필두로 국내 온라인 시장을 꽉 잡고 있는 공룡 기업들을 한 번에 쇼핑하듯 담을 수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 ETF는 한국의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거대한 흐름에 올라타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고, 선물을 사고, 음식을 시켜 먹는 일상이 당연해진 시대에, 바로 그 소비가 일어나는 핵심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에 함께 투자하여 그 과실을 나누고자 하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상품은 에프앤가이드(FnGuide)가 산출하는 'FnGuide E커머스 지수'를 추종하며, 이 지수는 국내 상장사 중 온라인 쇼핑이나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쉽게 말해, 한국 e커머스 시장의 전반적인 주가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투자자는 이 ETF 한 주를 사는 것만으로도 국내 대표 e커머스 관련주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운용 전략은 기본적으로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을 편입하는 완전 복제 전략을 사용하지만, 시장 상황이나 개별 종목의 유동성 등을 고려하여 일부 종목만 편입하는 부분 복제 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 이는 특정 종목의 갑작스러운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지수와의 추적오차를 최소화하여 안정적인 운용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지수 구성 종목은 매년 정기적으로 변경(리밸런싱)되는데, 이는 e커머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기업들을 편입하여 시장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주기적으로 어떤 기업들이 새롭게 편입되고 제외되는지 살펴보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NH-Amundi자산운용이며, 총 보수는 연 0.45% 수준이다. 이 보수에는 운용보수(0.36%) 외에도 신탁보수, 사무관리보수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투자자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등을 통해 기타비용까지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NAVER와 카카오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마트, 제일기획, 신세계, 실리콘투, 현대백화점, CJ대한통운 등이 잇고 있다. 사실상 국내 양대 플랫폼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흐름이 ETF 전체의 성과를 좌지우지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 두 기업의 실적이나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연금 계좌(개인연금, 퇴직연금)를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제 혜택을 누리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배금(배당)은 1, 4, 7, 10월을 기준으로 지급되지만, 기업들의 배당 정책이나 운용 성과에 따라 지급 여부나 규모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과거 지급 이력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4.찐 e커머스 ETF 맞아?
출시 초기부터 '무늬만 e커머스 ETF'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정작 e커머스 시장의 절대 강자인 쿠팡이나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같은 핫한 기업들은 미국에 상장했거나 비상장사라 담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포트폴리오를 채운 것은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거대 플랫폼 기업과 이마트, 신세계 같은 전통 유통 강자들이라, 순수한 e커머스의 성장성에 투자한다기보다는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은 대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이는 국내 상장사 풀의 한계에서 오는 태생적 문제라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다 보니, 이 ETF의 운명은 사실상 두 형님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커머스 시장이 아무리 폭발적으로 성장해도 두 기업의 주가가 다른 이슈로 인해 하락하면 ETF 수익률도 힘을 쓰지 못하는 구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e커머스라는 테마에 투자하는 것인지, 아니면 네이버와 카카오에 간접 투자하는 것인지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5.분배금, 기대보단 관상용
이 ETF는 분기별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액수가 매우 소소하여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다. 과거 지급 이력을 살펴보면 주당 몇십 원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세금을 떼고 나면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투자자들의 푸념 섞인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운용사 직원들 커피나 한 잔 사 마시는 게 낫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분배금은 ETF가 보유한 주식들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재원으로 지급되는데, 구성 종목들 자체가 고배당주와는 거리가 멀다 보니 태생적으로 분배금이 넉넉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따라서 이 상품에 투자할 때는 분배금을 통한 현금 흐름 창출보다는 e커머스 산업의 성장성에 베팅하여 자본 차익을 추구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분배금은 그저 잊을만하면 한 번씩 들어오는 소소한 용돈 정도로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