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AI 반도체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TF다.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인 칩을 만드는 팹리스, 파운드리, 장비, 소재 기업들을 한 번에 쇼핑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복잡한 기술주 분석에 머리 아픈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KODEX 시스템반도체'라는 이름으로 상장했으나,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2025년 초 'KODEX AI반도체'로 이름을 바꾸고 기초지수도 새롭게 개편했다. 이는 단순한 이름 변경을 넘어,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AI라는 핵심 테마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운용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FnGuide에서 산출하는 'FnGuide AI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국내 상장 종목 중 AI 반도체와의 연관성이 높은 기업들을 키워드 스코어링 등의 방식으로 선별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단순 밸류에이션이나 재무제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업 연관성을 따져 옥석을 가리는 점이 특징이다.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종목 비중을 결정하되, 특정 종목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두었다. 지수를 정기적으로 변경할 때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의 비중을 각각 20%로 제한(Capping)하여, 소위 '대장주' 한두 개의 주가 등락에 전체 ETF의 운명이 좌우되는 현상을 막고 안정적인 분산투자를 꾀한다.
투자의 목표는 명확하다. 기초지수인 'FnGuide AI반도체 지수'의 변동률과 ETF의 순자산가치(NAV) 변동률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편입된 주식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완전 복제 전략을 기본으로 삼는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국내 ETF 시장의 터줏대감인 삼성자산운용(KODEX)이 맡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45%로, 이 안에는 집합투자업자(0.409%), 신탁업자(0.02%), 일반사무관리회사(0.02%) 등에 지급하는 보수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2025년 6월 말을 기준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23.47%)와 SK하이닉스(22.15%)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HBM 열풍의 숨은 강자 한미반도체(10.56%), AI 가속기용 기판의 이수페타시스(6.59%), 반도체 테스트 소켓의 리노공업(6.06%) 등이 포진해 AI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들을 고루 편입한 모습을 보여준다.
종목명 | 비중(%) (25년 6월 30일 기준) |
|---|---|
삼성전자 | 23.47 |
SK하이닉스 | 22.15 |
한미반도체 | 10.56 |
이수페타시스 | 6.59 |
리노공업 | 6.06 |
2.89 | |
2.82 | |
2.45 | |
ISC | 2.44 |
2.37 |
4.AI 붐은 분배금을 싣고
이 ETF는 매년 봄, 투자자들에게 소소한 용돈을 안겨주는 연간 분배(배당)를 실시한다. 2022년 주당 75원으로 시작해 2023년 95원, 2024년에는 30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AI 반도체 랠리가 본격화된 2025년에는 주당 122원이라는 쏠쏠한 분배금을 지급하며 주가 상승과 더불어 현금 흐름까지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편입된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이 반영된 결과로, 앞으로의 AI 시장 성장에 따라 분배금의 성장 또한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다.
다만 분배금을 노리고 투자하기보다는 AI 반도체 산업 자체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것이 현명하다. 분배금 지급 내역을 보면 알 수 있듯, 매년 지급액의 변동성이 작지 않아 안정적인 배당주처럼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보다는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본 차익을 주된 목표로 삼고, 분배금은 운이 좋으면 받는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한 투자 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5.뜨거운 인기, 그리고 괴리율이라는 그림자
AI 시대의 개막과 함께 이 상품은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순자산이 조 단위를 훌쩍 넘기는 거대 ETF로 성장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기관까지 AI 반도체 테마에 올라타기 위해 이 ETF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명실상부 국내 대표 반도체 ETF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뜨거운 관심이 항상 좋은 결과만 낳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는 시기에는 종종 ETF의 시장 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 사이의 차이를 의미하는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2026년 3월과 같이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구간에서 괴리율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공시가 여러 차례 뜨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하기도 했다. 이는 유동성공급자(LP)가 제시하는 호가와 실제 시장의 거래 속도 사이에 미스매치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ETF 투자 시에는 현재가가 기초지수의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괴리율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