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이 ETF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관련 핵심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팹리스, 파운드리, 디자인 하우스, 후공정(OSAT) 등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포진한 기업들을 아우르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시대의 도래와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성장 과실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는 달리,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 판단에 따라 편입 종목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액티브' ETF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비교지수(iSelect 비메모리반도체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되며,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상품은 NH투자증권에서 산출하고 발표하는 'iSelect 비메모리반도체 지수'를 비교지수(벤치마크)로 삼는다. 이 지수는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내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동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적용하여 종목 비중을 결정한다.
액티브 운용 방식을 채택하여 비교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것을 넘어, 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딥서치의 키워드 필터링 기술과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검증을 거쳐 비메모리 사업 관련성, 매출 연동성, 미래 성장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하여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특정 종목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단일 종목 최대 투자 비율을 15%로 제한하는 등 위험 관리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기업의 분할, 합병, 대규모 지분 매각(블록딜) 등과 같은 이벤트 발생 시 이를 활용하거나, 가격 차이가 일시적으로 벌어진 종목 간의 차익거래(페어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하는 등 다각적인 운용 전략을 활용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 주체는 KB자산운용이며, 'RISE'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한다. 총보수는 연 0.5% 수준이며, 이 외에 증권거래비용이나 기타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 시 실제 부담 비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6년 2월 기준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리노공업, 한미반도체, HPSP, DB하이텍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대장주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까지 다양한 종목들이 포진해 있다.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주가 흐름이 ETF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21년 6월 10일에 상장되었으며, 순자산총액은 2,000억 원을 상회하는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수탁은행은 하나은행이 담당하고 있으며, 유동성공급자(LP)가 유통시장에서 호가를 제시하여 원활한 거래를 지원한다.
4.비메모리, 그 영광과 상처
대한민국 증시의 영원한 테마 '반도체'에서도 특히 '비메모리'라는 키워드에 꽂힌 투자자들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봤을 상품이다. AI와 자율주행 시대의 개화와 함께 '생각하는 반도체'인 비메모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은 이 ETF의 가장 강력한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정부의 K-칩스법 통과나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발표 같은 굵직한 호재가 터질 때마다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실제로 시장 상황이 뒷받침될 때는 비교지수를 뛰어넘는 인상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액티브 ETF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액티브'라는 단어는 양날의 검과 같다. 펀드매니저의 판단이 시장의 흐름과 맞아떨어지면 금상첨화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오히려 지수 추종 ETF보다 못한 성과를 낼 수도 있다는 의미다. 특히 특정 소부장 종목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전략은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락할 경우 ETF 전체의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는 마치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심정으로 특정 종목에 베팅했지만, 그 딸이 속을 썩이는 상황과 비유할 수 있다.
5.투자자들의 아우성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이 ETF를 두고 '비메모리 탈을 쓴 삼성전자', 혹은 '형(삼성전자)보다 나은 아우(소부장) ETF'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린다. 포트폴리오 최상단에 삼성전자가 굳건히 자리 잡고 있지만, 실제 수익률을 견인하는 것은 리노공업, HPSP, 한미반도체와 같은 중소형 강소기업들이라는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는 그냥 안정감 보험용으로 넣어둔 것 아니냐", "진정한 주인공은 따로 있다"와 같은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분배금(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매년 꾸준히 분배금을 지급하고는 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배당주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이걸로 배당 받아서 커피 사 먹기도 힘들겠다"는 식의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애초에 시세차익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성장주 중심의 ETF인 만큼, 분배금은 '주면 좋고, 안 줘도 그만'인 보너스 정도로 여기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 분배금 지급 내역이 매년 일정하지 않고 변동성이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